표창원, 보수의 품격
표창원.구영식 지음 / 비아북 / 2013년 2월
장바구니담기


과연 인간은 어떤 존재일까? 사회는 어떤 존재일까? 우리가 왜 다른 사람에게 나와 다르니 나처럼 하라고 강요해야 할까? 돌이켜 보면 나도 그랬던 게 많다. 도덕이나 윤리라는 이름으로 옳지 않은 것을 친구들한테 강요하고. 사실은 그것이 규범의 영역이 아니라 때로는 취향의 영역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93쪽

우리나라에 정말 보수가 있을까? 보수를 내세우는 분들이 오히려 빨갱이 같은 짓을 하고 있다. 몰려다니면서 무력시위를 하고, 폭력을 저지르고, 상대방의 자유를 억압하고, '너 말하지 마. 네가 하는 말은 듣기 싫어. 네가 하는 말은 다 못 믿겠어.' 하며 입을 봉한다. 그것은 보수가 아니다. 보수는 폭력보다 평화, 무례보다 신사적인 태도, 그리고 전체주의나 억압보다 자유를 옹호한다.
~ 자신감의 부족이다. 스스로가 자신 있다면 자신의 가차에 위배되는 폭력적인 언사, 표현, 행동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103쪽

그들이 이렇게 당당하지 못한 이유는 현재 그들의 체제와 구조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게 혁파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 땅에 진정한 보수가 서려면, 불법과 반칙이 결국 이긴다는 잘못된 신념, 힘센 자에게 줄 서고 충성을 바치면 옳지 않더라도 결국은 나에게 보상이 돌아온다는 불의한 관행과 인식이 깨져야 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보수 정신을 믿고, 자신들을 비판하거나 대척점에 있는 상대편과 당당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추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서 품격 있는 보수가 될 수 있다.-11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량 가족 레시피 - 제1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
손현주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서전을 쓰기에도 민망한 콩가루 집안..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자식들과 손자들을 위한 살림살이를 해야 하는 괴팍한 할머지,
엄마가 모두 다른 3자녀를 거느린 채권추심 하청을 직업으로 가진 막가파 아버지,
뇌경색으로 직업을 잃고 전전긍긍하는 삼촌,
다발경화증이라는 고질병을 갖고 있는 전문대생 오빠,
전혀 다정하지 않은 고3 수험생 언니,
그리고 코스튬플레이에 빠져 있는 나 권여울이 등장인물이다.

전혀 화합하지 못하고 가족애라고는 눈에 씻고 찾아볼래야 찾을 수 없었던,
그래서 항상 불만이었던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마지막에 남은 할머니마저 떠날 수도 있는 상황이 되어서야
여울이는 가족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할머니와 묵묵히 떠나간 가족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기로 결심한다.

그러게요.
가족도 공기와 같이 늘 함께 옆에 있어주는 존재라서 그 소중함을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공기가 없어져야 숨이 막혀와 필요성을 인식하듯이 가족 중 누가 없어지면 그 소중함을 절절히 느끼게되는 것이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해 봤어? - 인간답게 산다는 것 청소년 인문 교실 1
홍세화 외 지음 / 교육공동체벗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생각들.
그러나 청소년기에 거쳐왔어야 했던 생각들이 들어있다.
생각 많았던 청소년기에 이런 책들은 안 읽고 뭐했나 아쉬운 마음이 든다.
생각없이 외우고, 선택하는 학습방법에 익숙해지다 보니,
점차 생각을 안하고 살아간다.
그래서 주관없이 그냥 저냥 살아지는대로 흘러가듯이
이 아까운 시간들을 살아내고 있지는 않나 자기반성을 해본다.
생각하며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는 책이다.

=============================================================
(질문이 죽은 사회 = 생각이 죽은 사회) 155쪽
~ "왜?"라는 질문이 죽은 사회, 이게 바로 열린 토론이 불가능한 사회입니다. 논리의 추구가 죽은 사회, 합리성의 추구가 죽은 사회, 토론 문화가 죽은 사회입니다. 오늘 한국 국회가, 한국의 학교가 바로 "왜?"라는 질문이 죽은 사회의 모습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모 클래식스, 고전으로 자본주의를 넘다 - 당신을 당혹게 하는 자본주의의 새로운 얼굴을 위하여
박성순 지음 / 고즈윈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창한 제목에 비해 180페이지 가량의 손에 쏘옥 들어오는 작은 책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잡은 책이었습니다. 여러 사상을 넘나들며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만 쏙쏙 쉽게 발췌되어 있어 읽기에도 좋았습니다. 다 읽고 나니 자본주의의 폐해와 정의가 조금은 잡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요..
혼자서 살 수 없는 인간이, 혼자만 잘 살겠다고 발버둥 치니 이렇게 사회가 팍팍해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같이 잘 사는 사회가 되기 위해 우리가 노력하는 만큼 우리의 삶도 여유로와 지겠죠. 청소년이 읽기에도 무리 없는 책이네요. ^^
=============================================================================
(허위 욕구와 참 욕구) 67쪽-
~ 대중의 마음은 모든 체제 전복적이 아이디어를 배제시킨 채, 대중을 즐겁게 유지시키는 대중매체를 통한 자본주의적 생산 세력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고, 그들의 의식이 소비재 품목들 사이에서 조종받고 있다는 것이다. 마르쿠제는 사람들의 마음이 비슷비슷한 제품들에 호려 진짜로 중요한 이슈에는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았다. 즉 인간은 덜 일하면서 동시에 그들 스스로 자신의 욕구와 만족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의식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마르쿠제는 자본주의 체제는 폭력 없는 전체주의이고, 그 안에 살고 있는 노예들은 너무나도 행복해서 자신들의 굴레를 망각하고 있다고 보았다. 그에 따르면 생산을 통제하는 기구들이 직업, 기술, 태도뿐 아니라 개인의 욕망과 열망을 결정하고, 개인들의 욕구는 그들 스스로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외부에 의해 덧씌워진 이해에서 연유된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개인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나치 독일에서처럼 효과적으로 그리고 교모하게 위장된 채로, 국민들은 생산과 생산품의 소비 주위를 쳇바퀴 돌듯하며 조종당하고 교화된다. 마르쿠제의 목적은 국민들을 상업 세력이 조장하는 의식의 마취 현상에서 흔들어 깨우는 것이었다. 자본주의 사회는 동료를 따라잡으르려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하는 경쟁을 지속하려는 욕구, 머리를 쓸 일 없이 그저 자유를 만끽하려는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정도만큼 억압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르쿠제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자본주의하의 대중문화를 우매화·백지화 과정으로 묘사하면서 그 본질에 대한 혐오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 허위 욕구란 자본주의에 세뇌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인간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욕구이다. 참 욕구란 인간들이 느껴야만 하는 욕구로 자본주의 문지방 너머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개선되고 행복하고 덜 억압적이고 문화적인 삶에 대한 욕구이다.

<6. 결론> 170쪽-
~ 역사학과 고전은 인간의 삶에 대한 외경심을 기르고 인성을 함양하는 데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 인간의 이기주의 문제는 비단 자본주의 체제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과거보다 현재가 더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인간의 욕망을 극한으로 부추김으로써 상업적 이득을 취하는 자들이 이끌어 가는 사회가 바로 상업 사회이니까 말이다. ~ 처음으로 돌아가는 일은 '자본주의 레짐'에 대한 각성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하루하루를 적당히 살아가는 데 필요한 허위 욕구 속에 안주하지 말고, 인간으로서 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는 참 욕구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구해야 한다. 그 출발점에는 항상 인성론에 대한 깊은 성찰이 기다리고 있다. 인성론에 깊은 통찰과 영감을 제공하는 역사학과 고전 학습의 부활이 더욱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 진화론 - 정봉주의 미래 한국 마스터플랜
정봉주.지승호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왠지 모를(?) 의무감에 산 책이지만, 이틀 만에 휘리릭 읽었습니다.
감옥에서의 고통스럽게 겪은 성찰을 알기 쉽고 유쾌한 언어로 풀어놓으셨습니다.
언제가 그분의 멋진 철학이 우리 삶에 스며들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정치, 사회, 선거, 나꼼수, 감옥생활, 남북문제, 교육개혁, 언론개혁 등 많은 것을 다루고 있지만,
초등생 2자녀를 둔 입장에서 가장 공감가고 시급한 문제는 교육개혁이었습니다.
구구절절 공감하며, 역시 교육전문가이시구나 했습니다.
정봉주국민님(^^)을 생각하면 늘 웃음과 소통이 떠오릅니다.
언제가 웃음과 소통이 함께하는 사회를 꿈꿉니다. 

============================================================================= 
(우리는 '우리끼리' 대화하는 데 너무 익숙해 있었다.) 99쪽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결국은 강한 대한민국을 꿈꾸는 것 아닌가요? 국민의 삶을 책임져 주는 것이 진정으로 강한 것, 국방력이 강한 것은 협의의 개념이고. 유능하고 강한 아빠는 뭔가요? 아이들 공부 잘 시키고, 아이들한테 따뜻하고, 가족들이 싸우면 싸우지 말라고 하고 이런 게 강한 아빠 아닌가요? 저 집 엄청 쎄, 이러면 가족들이 다 격투기 선수인가요? 저 집 정말 대단한 집안이야, 하면 가족들이 사랑으로 똘똘 뭉쳐있고, 자기들끼리 안 싸우고, 서로 협조하고, 노력하고. 이러한 사회에 대한 상을 꿈꾸는 거잖아요. 어디 갈 때 할머니 꼭 모시고 다니고, 식사할 때도 할머니를 상석에 앉히고, 할머니한테 너무 잘해. 이게 강한 집안이죠.

(현대 교육의 키워드는 무한 경쟁이 아니라 '협업') 268쪽
세게적으로 가장 성공하고,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이 뛰어나고, 공부가 재밌어서 학교 가는 것이 즐겁다고 하는 핀란드 아이들은 선생님이 수학을 가르치나 봤더니 수학을 안 가르쳐요. 중요한 철학적 표현입니다. 수학을 공부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겁니다. 핀란드 교육철학은 이거예요.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수학 공부 하는 아이를 가르치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수학을 아이가 소화했는지, 안했는지 확인하지 않고 수업시간에 끝냅니다. 일방적으로 가르치거든요. 이해했는지의 여부를 숙제를 통해서 점검해요.

(대한민국 교육은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학대하는 교육) 269쪽
교실에서 시작한 것을 교실에서 끝내는 것이 완성 학습이거든요. 완성 학습이라는 표현은 내가 만든 거에요. 협력 합습이라는 표현도 내가 만든 거고요. 그러니까 시험을 봐서 시험 성적으로 줄을 세우는 한 이 협력 학습과 완성 학습이 안 되는 거에요.

~ 교육은 본인이 원하는 주독적이고 창의적인 학습을 하게끔 유도해야 되는겁니다. 그 기본이 아이들에게 교실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우리는 수학 문제 풀고, 영어문제를 풀게 막 시켜요. 얘가 얼마 만큼 배웠는가 하는 것에 대한 피드백이 전혀 없습니다. 유일하게 하는 것이 시험이거든요.
~ 핀란드에서 시험의 폐해를 교육학적으로 분석한 것이 있어요. 이게 중요한 철학인데요. 흔히 시험은 자유로운 경쟁이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시험은 자유로운 경쟁이 아니라는 거예요. 시험은 규칙을 정해놓습니다. 그리고 그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애에게 유리해요. 수학적 재능을 가진 아이한테는 수학이 유리하죠. 공정한 게임이 아닙니다. 시험은 게임의 룰을 정해놓고 그 룰을 잘 받아들인 아이한테 유리한 구도입니다. 공부와 학습, 인성, 아이의 발달 이런 과정하고는 거리가 좀 먼 거죠.
그 다음에 시험에 나올 부분만 공부하고, 그 이상은 배우지 않습니다. 체육, 인성은 시험에 나오지 않으니까 공부하지 않습니다.
~ 그 다음에 시험 경쟁을 하면 정말 사회에 나가 살면서 필요한 실력은 길러지지 않습니다. 시험에 나오는 것만 하니까.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뭐냐 하면 시험 대비해서 하는 공부는 시험이 끝나면 다 잊어버리는 겁니다.
~ 핀란드에서 주장하는 것은 잘 하는 사람들은 그냥 나둬도 잘한다는 거예요. 뒤처지는 아이들을 뒤처지지 않도록 잡아내는 것이 국가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는 거죠. 그런데 우리는 잘하는 사람들만 챙기고 뒤쳐진 사람들은 죽든 말든 귀찮으니까 이 사회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 핀란드에서는 아이를 바라보는 것이 얘가 우수한지, 열등한지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고 서로의 발달 과정과 발달 분야가 다른 걸로 봐주는 거에요.
~ 협업교육의 가장 큰 특징이 창의성과 비판적 능력이에요. 창의성과 비판적 능력이 키워지면 아이들이 진보적 가치관을 갖는 거에요. 사회민주주의적 가치관을 갖는 거거든요. 이런 아이들이 커서 20,30대 되면 비판적 관점을 갖고 가게 되는 거죠.

(감옥이 나에게 준 수많은 것들) 343쪽~
많은 책을 읽으려고 하지 말고 제대로 자기를 세워주는 책을 정독하고, 몇 차례 읽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자기 사유의 근거로 만들어야 합니다. 많은 책을 읽을 시간은 없잖아요. 몇 가지 책을 정독하고 그걸 근거로 자기 사유를 해야해요. 자기 사유의 근거, 성찰의 근거로 삼아야 해요. 다독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잇어요? 무슨 책을 많이 읽었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어요. 지도자는 지식이 많고 적음이 아니에요. 지도자는 '판단력'이에요. 지도자는 '결단력'이에요. 판단과 결단은 평상시에 자기 사유의 깊이가 있어야 해요. 자기 성찰이 있고 늘 고민의 깊이가 있어야만 결단과 판단력 있는 지도자가 되는 겁니다. 지식이 많고 적음이 별로 소용없어요. 왜냐하면 이생은 평생 공부하는 거예요. 나보다 더 지식이 많은 학자들이 무수히 많잖아요. 그럼 그 사람들은 다 지도자가 되겠네요. 정치인이고, 지도자라고 하느 것은 판단의 문제고 결단의 문제라는 거예요. 그건 제 얘기가 아니라 서양 철학과 동양 철학을 관통하는 질서이고, 정신이에요. 지도자는 위기에 처했을 때 적확한 판단을 하는 것, 그리고 이 판단에 근거해서 국민의 삶을 앞에 두면서 냉철하고 과감한 결단을 하는 것이죠. 공부를 많이 할 수 없잖아요. 많이 할 수는 없지만, 적절한 공부를 하면서 그것을 근그로 자기 사유의 깊이를 늘려가라. 그것을 근거로 해서 판단과 결단을 하라는 것을 배운 거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