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 저수지를 찾아라
주진우 지음 / 푸른숲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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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되는 일이 아무렇지도 알게 일어나고,

감옥에 들어가야 할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바뀌어버리고,

얼굴도 못들어야 할 X들이 큰소리 치는 세상.

그래서 답답하고 답답하기만 할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믿게 되는 세상.


그런데 그런 답답함을 뚫고, 

목숨을 걸고 대항하는 모습에 미안하고 고마움이 넘칩니다.

우리 중에서 이렇게 비겁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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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신이 내린 선물, 이명박> 6쪽 - 

~ 진짜 최악은 불의에 저항하지 않고, 악행을 미워하지 않는 것이다.

~ 사실, 나도 안다. 내가 이명박의 돈을 찾지 못할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을. 하지만 알려주고 싶었다. 이명박의 돈을 뒤쫒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이명박을 잡기 위해서라면 지옥이라도 간다는 것을.


<1장. 오직 한 사람, 이명박을 소개합니다> 15쪽-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인간은 완전할 때는 최고의 동물이지만, 법과 정의와 분리될 때는 모든 것 중에 최악이다. 인간이 덕을 갖추지 못한다면, 인간은 가장 불경하고 가장 야만적인 동물이며 가장 색욕과 탐욕으로 가득찬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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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7번째 내가 죽던 날 (개정판)
로렌 올리버 / 북폴리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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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서 찾아 읽게 된 원작 소설이다.

영화보다 더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영화의 느낌이 더 깊어졌다.

주인공 사만사 킹(샘), 그리고 절친 린지, 엘로디, 엘리 넷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인물인 켄트와 줄리엣.

졸업반인 샘과 세 친구는 켄트네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놀다가,

왕따인 줄리엣과 한바탕 충돌을 벌이고 돌아오던 길에 의문의 교통사고가 난다.  

이 사고로 샘은 죽음에 이르지만, 눈을 뜬 킹은 자신이 죽었던 그날 아침을 맞이한다.

샘은 자신의 죽음과 사고를 막아보려고 다른 시도를 하지만 마지막은 죽음으로 끝난다.

샘은 그 하루를 타락한, 삶, 가족을 위한 삶, 친구들을 위한 삶 등 다른 하루하루를 보낸다.

6번째 죽음을 맞이하며 샘은 왜 교통사고가 일어났는지를 깨닫는다. 

그리고 7번째 날 아침 샘은 환하게 웃으며 아침을 맞이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깨달았다며......

샘은 자신의 마지막 날을 가족과 마음 속 작별 인사를 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세명의 친구에게 각자의 소중함을 들려주며 인사를 하고,

마지막 날을 살아가며 소중함을 알게 된 켄트와도 홀로 작별 인사를 한다.

그리고 아름답게 자신의 아쉬운 죽음을 맞이한다.

 

오늘 하루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이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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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210쪽
~ "아, 그래요?"
이 모든 것들이 내일이면 없어지고, 사라지고, 삭제될 것이다. 내일은 그 다음 날 삭제되고, 그 다음 날은 또 그 다음 날에 의해 지워지고, 결국 모든 것은 깨끗하고 말끔하게 사라질 것이다.

290쪽
~ 사람이 얼마나 많이 변하는지 생각해 보면 참 희안하다. ~ 시간이 흐르면 그것들은 하나 둘 멀어져 가고 친구들이며 인터넷 메신저, 휴대폰, 남자애들과 옷 같은 걸로 바뀌었다. 생각하면 좀 슬픈 일이다. 뭔가 이 세상에 계속되는 거라곤 아무것도 없는 그런 기분이랄까. 열두 살이 되면, 열 세살이 되면, 혹은 아이가 아니라 '청소년'에 이르게 되면 뭔가가 끊어지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만 같다. 전보다 행복하지 못한 사람, 심지어는 더 안 좋은 사람으로 변해 버리는 느낌.

 

299쪽
~ 상황을 바꾸는 게 얼마나 쉬운지, 항상 가는 길을 가다가 중간에 새로운 길을 택하는 게 얼마나 쉬운지 생각하니 놀라울 정도였다. 한발만 잘못 가도, 잠깐 머뭇거리기만 해도, 한 번만 우회해도 새로운 친구를 만나거나 안 좋은 평판을 얻거나 남차친구가 생기거나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된다. 전에는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 걸 볼 능력도 없었다. 이상한 얘기가 되겠지만, 이 모든 수많은 가능성들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1분 1초가, 각기 다른 순간들 수천 개가 합쳐져 이루어진 것처럼.


368쪽
~ 모두가 몸을 돌려 나를 보았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마약을 하면 기분이 이럴 것이다. 모든 것을 지나쳐 미끄러져 가는 느낌. 모든 것이 새롭고 놀랍고 안에서 빛을 뿜어내는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여기에는 다음 날의 죄책감과 숙취 같은 게 없다. 체포될 위험도 없고.
~ "귀에 들리는 모든 이야기를 전부 믿어선 안 돼."

 

(일곱 번째 날) 436쪽-
~ 마지막 키스, 마지막 웃음, 마지막 커피 한 잔, 마지막 일몰, 마지막으로 스프링클러 사이를 뛰어다닌 일이나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 혀를 내밀고 눈송이를 받아먹은 것. 그게 마지막이라는 걸 절대로 모를 것이다. ~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안다는 건 절벽에서 뛰어내리라는 명령을 받는 것과 같다. 그럴 때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릎을 꿇고서 단단한 땅바닥에 키스하고, 냄새를 맡고, 그저 붙잡는 것뿐이겠지.

~ 둥둥 떠올라 오고 가는 이미지들. 밝은 초록 눈과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는 풀밭, 샘, 샘, 샘, 하고 노래하듯 움직이는 입술. 줄기 하나에 달린 꽃들처럼 세 개의 얼굴이 함께 나타난다. 이름은 떠오르지 않고 그저 한 단어만 머릿속을 맴돈다. 사랑. 빨갛고 하얀 플래시, 교회의 둥근 천장처럼 불을 밝힌 나뭇가지.
그리고 내 위로 달처럼 커다란 눈에 하얗고 아름다운 얼굴이 나타난다. '네가 날 구했어.' 내 뺨에 닿는 차갑고 건조한 손. '왜 날 구한 거야?' 말이 조수처럼 밀려온다. '아니, 그 반대야.' 새벽하늘 같은 색깔의 눈, 너무 밝고 하얗고 눈이 부셔서 마치 후광 같은 찬란한 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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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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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십오 년째 나는 폐지 더미 속에서 일하고 있다" 이 책은 시작된다. 각 장이 시작할 때 이 문장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주인공 한탸에게 폐지 압축공은 삶이나 마찬가지이다. 쓰레기 더미 속의 책들을 통헤 삶의 의미를 찾고, 주의 사람들과의 관계도 맺어간다. 그래서 이웃 도시 부브니의 자동 수압 압축기와 깨끗한 복장의 직원들은 그의 삶을 위협한다. 삶을 빼앗겨 버린 한탸는 최선의 선택을 한다. 나에게는 소름끼칠 정도로 끔찍했던....

나에게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삽심오 년 동안 내 시간을 바칠 일은 무언인가. 그 일을 빼앗겼을 때 죽음을 택할 정도로 소중한 일은 무엇인가. 지금 내가 찾은 일은 '책 읽기'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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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69쪽-
~ 기계가 멈출 때마다 칸트의 <천계론>을 읽었다. 한 불멸의 정신이 침묵 속에서, 밤의 절대적인 침묵 속에서, 그때가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언어로 말하고 있었다. 물론 이해할 수는 있지만 정녕 설명할 수 없는 개념들이다. 너무도 놀라운 글귀들이어서 나는 저 높은 곳의 별이 총총한 하늘 한 자락을 보려고 건물의 배기갱까지 뛰어가야 했다. 그러고 나면 역겨운 종이 더미와 솜뭉치에 둘러싸인 생쥐 가족들에게로 돌아왔고, 그들을 갈퀴로 찍어 압축통 속에 던져 넣었다......
~ 매 순간 일손을 멈추고 <천계론>을 읽으며 짤막한 글귀들을 낚아채 캐러멜처럼 빨아먹으련서 장엄한 미에 도취되었다. 무한한 다양성이 사방에서 나를 엄습해왔다. 머리 위로는 뻥 뚫린 배기갱 너머로 별이 총총한 하늘이 보였고, 발밑에서는 프라하의 하수구와 시궁창마다 두 쥐 종족 간에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105쪽-
삼십오 년 동안 나는 내 압축기로 폐지를 압축해왔고, 언제까지나 그렇게 일할 거라 생각했다. 은퇴를 해도 내 압축기는 나와 함께할 거라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부브니의 그 거대한 기계를 보고 온 뒤로 사흘 만에 내 모든 꿈과 정반대되는 일이 현실이 되는 것을 목격했다.
~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없었다. 더 걸어갈 수도, 내 압축기를 다시 볼 수도 없었다. 나는 홱 돌아서서 보도로 다시 나왔다. 햇빛에 눈이 부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채 그곳에 남아 있었다. 내가 신봉했던 책들의 어느 한 구절도, 내 존재를 온통 뒤흔들어놓은 이 폭풍우와 재난 속으로 나를 구하러 오지 않았다. 나는 타테우스 성인이 기도대 앞에 털썩 주저앉아 양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잠에 빠져들었다...... 그저 잠이 들었던 것일까, 아니면 내 존재를 오롯이 덮친 모욕으로 말미암아 실성해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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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까요? 모두가 친구 25
린 판덴베르흐 글, 카티예 페르메이레 그림, 지명숙 옮김 / 고래이야기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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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학 철학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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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할까요? 미래그림책 7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원작, 야나가와 시게루 지음, 길지연 옮김, 고바야시 유타카 그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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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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