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하나뿐인 특별한 나 그림책 도서관 13
스기야마 가나요 그림, 모리 에도 글, 박숙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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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타라는 소년이 자신만의 특별한 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주변인물들이 요타가 이야기한 부분에 대한 증언(?)을 하는 특이한 구성으로 진행되는 책입니다. 

요타는 자신에 대한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신만만한 소년입니다. 얼굴의 보조개, 식구들 중에 가장 모기에 잘 물리는 것과, 혼자 연예인 싸인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심지어는 조회시간에 혼자 쓰러진 것까지도 나만의 특별함으로 생각할 줄 아는 정말 특별한 소년이죠. ^^

그런데 이야기는 자신의 특별한 점의 나열에서 끝나지 않고, 존재론적인 철학(?^^)까지 담아냅니다. 간단한 몇구절로 말이죠.. 문장력의 힘을 느꼈습니다. 요타는 이 지구에서 나만 특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이 생각에 의해 인도에 사는 또 다른 요타가 등장합니다. 일본의 요타와 다른 점 하나는 인도에 사는데도 카레를 싫어한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의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요타를 정말 특별한 소년으로 만들어주는 이유가 어른인 나에게도 소중한 느낌으로 다가 왔다. 

 
"아침이면 동네의 저쪽 끝에서 해님이 떠오르고,
저녁이면 동네의 이쪽 끝으로 해님이 진다. 
나는 아침에는 아침밥을 먹고, 이를 닦고, 이것저것 하다가 
저녁에는 저녁밥을 먹고, 이를 닦고, 잠을 잔다. 
 

친구들과 비슷하게 보내는 하루하루이지만, 오늘도 꼭 찾아볼 거야. 
나만의 특별한 것은 무엇인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구성방식이 독특하고 유머 있어 보는 내내 웃음을 짓게 합니다. 주변인물들이 진지한 얼굴로 요타의 이야기를 증언해주는 장면과 갑자기 우주공간에 떠있는 지구로 장면이 확 확대 대는 장면 등이 인상에 남네요. 

누구나 한번쯤 생각 할 수 있는 나와 똑같은 인물의 존재에 대한 생각 등 철학적이기 까지 한 내용을 쉽고 간단한 문장으로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은연중에 어린이들에게 “나”에 대해 근원적인 생각까지 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그림입니다. 

또한, 컴퓨터로 그린 듯한 깔끔한 삽화임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들의 생생한 표정 덕분에 정감있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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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육아 -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는
마사 시어스 외 지음, 노혜숙 옮김 / 푸른육아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무조건적인 사랑이 엄마하며 떠오르는 품성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소리도 지르고 욱하고 화도내며 심한말도 내뱉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뒤늦게 후회해봤자 아이도 화낸 저도 심정은 상한 뒤이죠.
이 책을 보면서 정말 참고 참고 또 참아서 아이에게는 밝은 웃음만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새삼합니다. 하고 또 해도 잊어버려 큰일이지만요~~

p.14
"인생의 성공은,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얼마나 공부를 많이 했는지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한 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이 향상되느냐에 달려 있다."

p.50
아기는 자신이 보내는 신호를 이해하고 반응하는 부모에게서 신뢰를 배운다. 또한 부모는 아기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아기의 신호를 읽고 반응하는 능력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부모와 자식 사이의 이러한 믿음은 매우 중요하다. 부모의 보살핌을 받는 아이는 부모의 믿음을 내면화해서 세상을 따뜻하고 믿을 만한 장소라고 여기게 된다. 자신의 요구가 충족되리라는 믿음은 평생의 행복을 위한 중요한 요소다.

p.52
애착양육된 아이들은 감정이입을 잘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안다. 태어나서부터 세심한 보살핌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배려하고 베풀며 귀를 기울이고 요구에 반응하면 아이는 그런 특성들을 자기 것으로 만든다. 위안을 받은 아이는 위안하는 법을 안다. 즉 친구가 다치면 도와 주러 달려간다.

p.53
애착육아를 실천하면 아이만 동정심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다. 아이를 세심하게 보살필 때 다른 모든 일에서 느끼는 감성 역시 한 단계 올라간다.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고, 아이의 요구를 먼저 생각하는 능력을 우리의 친구, 직장, 공동체와의 관계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p.59
'자신감(confidence)'이라는 단어는 '믿음을 갖다'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부모가 아이의 요구에 반응하면 아이는 믿음을 갖게 된다. 보호자에 대한 믿음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즉 자신감으로 변한다.

p.218
"해리, 우리가 하는 선택은 우리의 능력보다도 우리가 정말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준단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덤블도어 교장이 해리포터에게
~~현명한 선택, 어리석은 선택 그리고 아마 많은 경우 하게 되는 아무 생각 없는 선택이 아이의 생활, 학습, 대인관계에 영향을 주며 미래를 결정한다. 선택은 지금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고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될지를 결정한다, 게다가 우리 각자의 선택이 모여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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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국민사기극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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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치에 무딘 나를 정신들게 한 커다란 사건이었습니다.
허나 다시 과거의 나로 금방 되돌아 가는 나를 봅니다.
직시 하기 싫어 자꾸만 회피하게 되나봅니다.

너무 강직하고 현명하게 직시하셨던 그분도 더 이상은 힘드셨나봅니다.
그래도 "좀더 쎄게 해보자는 거지요?" 한마디 날리시고 좀더 버티어주셨으면 하는 안타까움은 어쩔 수 없습니다.
너무 크고 힘든 기대였겠지요.
모래알 만큼의 힘도 못 보태준 주제에요.

이 책을 보면서 정말정말 아깝고 안타까운 마음에 눈시울이 자꾸만 뜨거워졌습니다.
회고 할 수록 정말 큰 별이 떨어졌다는 아쉬움만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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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1
"나의 뜻이 얼마만큼 국민들에게 전달될지 모르겠다. 『조선일보』는 스스로 거대한 입을 가지고 있으니까 엄청나게 불리한 싸움 일 수도 있다. 그러나 『조선일보』처럼 부도덕한 언론과 아무도 싸우지 않는다면 누구도 정치를 바로 하지 못할 것이다. 결국 누군가가 상처를 입을 각오를 하고 이런 악의적인 언론의 횡포에 맞서 싸우지 않는다면, 내가 정치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적으로 상처를 입는 한이 있더라도, 다른 정치인이라도 이로 인해 조금이라도 피해를 덜 입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p.45
"집단으로서의 대중에 대한 신뢰를 달라진 건 없습니다. 대중에 대한 신뢰란 것은 역사를 길게 봤을 때 흐름을 놓고 말하느 것이지 단기적으로 매번의 정치적 선택에서 대중이 옳을 것이다란 기준을 가지는 건 아니거든요. 구체적인 한때 한때마다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이 마구 휘젓고 꼬아놓은 것까지 대중들한테 그걱 가닥을 잡고 풀어내라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p.52
"흔히 저에게 '서투르다, 모나다, 불안하다, 가볍다,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다, 시시비비가 너무 분명해 껄끄럽다'는 등의 평가를 내립니다. 대게 노회한 정치인에 익숙한 정치부 기자들이 내린 평가들이지요. 그러나 이중성, 원칙 없는 타협, 기회주의적 속성 등이 현실 정치인이 가져야 할 속성이라면 저는 비록 서투르로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더라도 과감하게 저의 소신을 지켜 나가겠습니다."

p.114 <에리히 프롬- 불복종에 관하여> 
왜 인간은 그다지도 쉽게 복종하는가? 그리고 불복종하는 것은 왜 그렇게 어려운가? 스스로 국가나 교회 혹은 일반적인 여론에 복종하고 있는 동안에는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사실 내가 복종하는 힘이 어떤 것이든 간에 이 점에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제도 혹은 인간은 언제나 여러 가지 형태의 강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스스로 전지전능하다고 거짓된 주장을 한다. 나는 복종을 통해 내가 경베하는 힘의 일부가 되고, 그리하여 스스로 강해진다고 느낀다. 또 그 힘이 나를 대신해서 결정해 주므로 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고 느낀다. 또한 그 힘이 나를 지켜주기 때문에 결코 외로울 수 없으며 이 권위가 나로 하여금 죄를 짓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며, 설사 죄를 짓는다 해도 이에 대한 벌은 단지 자신이 전지전능한 그 힘에게로 되돌아가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p.145<에리히 프롬 - 자유에서의 도피>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할 때에 만일 그것이 어떤 외적인 힘에 의해 공공연히 강요되지 않는 한, 그들의 결단은 바로 자기 자신이 내린 결단이라고 확신하는 가 하면, 또한 무엇을 바랄때에는 그것을 바라는 것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커다란 환상의 하나이다. 우리가 내린 결정의 대부분은 사실은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우리에게 암시되어지는 것이다. 즉 결정을 내린 것은 우리라고, 우리 자신을 설득하는데 성공 할 수는 있지만, 우리는 사실상 고독하게 되는 두려움과 우리의 생명과 자유 및 안락에 대한 보다 더 직접적인 위험에 사로잡혀 다만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따르고 있을 뿐이다.

pp.162-
"사회가 바뀌고 있습니다. 그 동안은 부정과 불의가 있더라도 상대가 강하면 부딪치지 않고 적당히 타협하고 공존해 왔습니다.그 타협이 기득권 구조, 주류 사회를 만들어 온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식의 주류 사회는 이미 붕괴하고 있습니다. 부당하더라도 힘이쓴 주류 권력에 거슬리면 안 된다는 고정 관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p.169
"변호사 할 때는 전혀 불펴함을 못 느꼈는데 정치하면서는 참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명문대 출신이 아니다 보니까 우선 후원금 모으기가 훨씬 힘들어요. 또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정보들이 많은 데 그런 것도 부족했지요. 전화 한 통화로 될 것도 찾아가서 정중히 취지를 설명해야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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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력 - 행복한 자장(磁場)을 만드는 힘
마쓰다 미쓰히로 지음, 우지형 옮김 / 나무한그루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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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가 말한 3일이라도 가야 하는데 하루에 끝나버렸습니다. 
그럼 작심하루를 매일 반복하여야 할터인데,
고질병인 건망증으로 인하여 망각해 버리다,
책을 보고 다시 생각이 났습니다.
아예 핵심 내용을 크게 프린트해 붙여 놓던가 해야 겠습니다.

사무실이랑 집이랑 너저분한걸 창조력의 발산이라 아무 죄책감 없이 살던 제가,
이 책을 보고 나의 한심함을 느꼈습니다.
저녁 늦게 화장실을 세심히 청소하면서 뭔지 모를 개운함을 느꼈는데,
글쎄 아직도 깊이 뉘우치지 못하고 다시 돌아가 버렸네요. 흠.

이 책의 주된 내용은 주변을 깨끗이 하면, 마이너스 자장(?)에서 해방되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적어도 작심3일이라도 가도록 다시 한번 힘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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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65-
청소력에 있어서 '버리는' 시점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현재 '매일매일 생활 속에서 당신의 에너지를 빼앗는 것을 버린다'
마음에 나쁜 영향을 주는 모든 것을 버립시다. ~ 그런 것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점점 쌓여 갑니다. 그것이 방의 자장을 끌어 내려, 당신의 에너지를 매일매일 빼앗아 가고 무기력을 만들어 냅니다. 또 다시 쌓일지도 모르지만, 이번 기회에 한번 마음 먹고 버립시다.

2) 과거 '과거의 깊은 생각을 버린다.'
특히 버리기 힘든 것이 과거의 영광입니다.~이런 것들은 결국 과거에 살고 있으려는 것입니다. 마음 먹고 과감하게 버리십시오.

3) 미래 '미래에의 기대와 불안을 버린다.'
~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언젠가'라는 것은 오지 않습니다. 언젠가 시간이 있을 때 스크랩 북을 만들 예정으로 신문 기사를 잘라낸 것. 언젠가 쓸지도 몰라서 가지고 있는 자료. ~ 이런 것들은 당신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미래에 대한 불안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모아 놓은 상태에선 밝은 미래는 다가오지 않습니다. 용기를 내서 과감하게 버리십시오.

p.72
먹다 흘린 얼룩이나 습기 많은 곳의 곰팡이, 마루에 쌓여 있는 먼지,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의 낙서 등, 이런 갖가지 '더러움'은 당신의 마음이 현재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알게 합니다.

p.79
모든 사물을 놓아두는 곳이 정확히 정해져 있는 상태는 자장을 가다듬는 일을 합니다.
'있어야 할 것이 있어야 할 곳에 있다'라는 말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주변의 것이 있어야 할 곳에 있으면, 자기 자신의 역할이 명확해 집니다. 해야 할 일이 확실해집니다. 즉, 마음 속도 정리 정돈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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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카르페디엠 1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윤정주 그림 / 양철북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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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1974년에 쓰여 졌다는게 믿어 지지 않을 만큼 어딘가에
이런 학생과 선생님들이 있을 것만 같네요.

학교에 적응 못하는 가정형편이 불우한 학생,
그 아이를 왕따시키는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선생님들과, 
그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의 인생을 바꿔주는 휼륭한 선생님 한 분!!

부모님을 어렸을 적 잃고 할아버지와 쓰레기 하치장 주위에 살면서,
말도 잊을 정도로 불행한 데쓰죠의 유일한 낙은 파리들이다.
이를 알고 데쓰죠와 파리를 통해 교감해나가는 고다니 선생님.
그리고 변해가는 데쓰죠.

어린이 교육관련 도서나 소설들을 읽다 보면 모든 결론은 하나 인것 같습니다.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다시 한번 사람이 사람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될 수도,
악이 될 수도 있는지 느끼게 해준 소중한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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