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도 이브도 없는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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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중 제일 처음 접한 책은 "적의 화장법"이었다.
자그만한 빨간책에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라 부담없이 읽어내려가다가,
흡입력 있는 문체와 충격적(?적어도 나에게는)인 내용에 읽고 나서 뭔가 후련한 기분을 느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신문에 실린 이 책의 소개에 저자가 그 동안 쓴 책과 다른 러브스토리라는 말에 찾아 읽게 되었다.
일본어에 서투은 21살 벨기에  여인(_아멜리)과, 불어에 서투른 20살 일본인 남자(_린리)가 서로에게 말을 가르키면서 서로의 문화와 언어에 익숙해지고 남자는 사랑에 여자는 코이(연민)에 빠지고..
여자은 결국에는 일본사회와 남자의 사랑으로부터 도망치고 만다는 이야기였다..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은 일단 소설의 양이 적어서 부담이 없다.
간략한 글에 자신의 내용을 담아내는 것도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글 안에서 작가가 말했듯이 살인에 대한 욕구없이 쓰여진 책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p.225 
희소식은 자기 자신으로부터도 도망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은 그것이 어디에나 설치될 수 있는 작은 감옥이기 때문이다. 우린 가진 것을 몽땅 챙겨 훌쩍 떠나버린다. 그러면 '나'가 너무 놀라 간수 역할 하는 걸 깜박 잊어버린다. 우리는 추적자를 따돌리 듯 자신을 따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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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희망을 - 전 세계에 희망을 전하는
트리나 포올러스 글 그림, 김석희 옮김 / 시공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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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전에 어렸을때(?) 처음 보면서 뭉클한 감동을 느낀 기억이 납니다.
혹시나 해서 2학년에 올라가는 딸아이에게 사주었더니,
뭔가 감동을 느낀 모양입니다.
자주 손에 들고 봅니다.
큰 활자에게, 각 페이지마다 들어있는 그림때문에, 아이들도 읽기 쉽네요.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좋은 시대를 초월한 양서 목록 올렸습니다. (제가 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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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친구들의 도쿄 표류기
다카노 히데유키 지음, 강병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기상천외한 여행(?)을 기획하고, 여행을 떠나기전에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 도쿄에 거주하는 현지인과 접촉(^^)하면서 그들과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담하고, 잔잔한 유머로 풀어낸 책이었습니다.

도쿄라는 저자에게는 익숙한 공간이지만,
외국에서 온 그의 별난 친구들에게는 낯선 공간인 외국의 한 도시 일 수 밖에 없는...
나에게 익숙한 것이 그에게는 낯선 신선함이고,
그에게 익숙한 것이 나에게는 미지의 세계이고 동경의 대상이 되는... 

SMAP의 노래처럼 사람들은 누구나 세상에서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임을 이 책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모두 각자각자 유일한 소중한 존재들인데,
삶은 모든 사람을 소중하게 대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자기가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자신을 하찮게 생각해버리는,
아니 우선 저부터도 그런 일면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이 책을 보면서 들었습니다. 
삶이 나를 힘들게 하여도 나는 "only one" 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지!! 불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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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서툰 엄마 사랑이 고픈 아이 -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이보연이 전하는 아이 사랑의 기술
이보연 지음 / 아울북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부모는 아이에게 있어 이 세상을 살아나가기 위한 단 하나의 피난처인데,
그 피난처어서 아이가 편하게 쉴 수 없다면 아이는 정상적으로 살아 나갈수 없다는 걸
이 책을 보면서 새삼 느꼈읍니다.
사랑이 서툰 엄마, 사랑을 주지 않는 아빠,
사랑에 고프다 못해 외부와의 소통을 닫아 버린 10살 아이 미정이의 이야기였습니다.
사회생활이나 가정생활에 전혀 적응을 못하던 미정이가 1년 동안 저자님(^^)과 놀이치료를 하면서 변화해 가는 모습이 가슴 아프게 담겨있는 책입니다.
특히 첫만남과 두번째 만남에서 예쁘다고 칭찬해준 분홍양말을 1년 뒤 마지막날 신고와서 선생님이 칭찬해주어서  이 양말을 계속 신지 않고 보관하고 있었다는 미정이의 말에서 얼마나 사랑에 목말라 있던 아이었는지 느껴져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서투르다 못해 폭력과 폭언을 휘두르고도 사과할 줄 모르는 부모를 결국 용서해주고 받아들여주는 미정이가 넘 대견했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선생님이라는 글귀가 떠오르네요.
아이를 대함에 있어서도 타인을 대함에 있어서도 모든 일에 역지사지하면서 살아가야 겠습니다.
끝이 좀 생뚱맞네요..^^

책도 자그마한 크기에, 여백이 많아 보기 편했습니다. 
여기저기 나오는 미정이를 닮은 외로워 보이는 아이의 일러스트(서영아)도 참 마음에 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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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18-
감각은 인간이 최초로 외부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이다. 아기들은 말을 배우기 전부터 상대방이 자신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알 수 있다. 감각으로 알아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부모의 부드러운 손길에 애정을 느끼고, 거칠게 다루는 손길에서 두려움과 미움을 알아챈다. 그래서 어릴 때 부모의 부드러운 보살핌 속에서 좋은 것을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맡으며 자란 아이는 감각을 긍적으로 여기고 즐기게 된다. 반면 거칠고 아프고 불쾌한 느낌을 자주 경험한 아이는 불쾌한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지나치게 예민해지거나 둔감해지게 된다.

pp.66-
이런 사람들에게는 결과에 신경 쓰지 말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라는 충고마저 의미가 없다. 생각이나 판단에 앞서 무조건 두려운 감정에 사로잡혀버린 사람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성공을 믿는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는 소리가 귀에 들어올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실패를 극도로 두려워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결과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하다. 과정을 즐기지 못하고 성공이냐, 실패냐하는 결과에만 주목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에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고, 과정을 즐겨본 경험이 많은 사람은 매사에  낙관적이고 긍적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노력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지켜보고 격려해주는 사람들 속에서 성장한 사람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시작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자신감과 긍지를 느낀다. 결과가 좋아서 성공하면 더없이 기쁘지만 설령 실패하더라도 과정이 즐겁고 의미 있었기 때문에 다음에 또 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게 된다. 

pp.150-
어느 책에선가, 동화나 우화에 등장하는 모든 마녀는 엄마요, 거인은 아빠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달콤한 뒤에 숨겨져 있는 잔인함, 그것이 마녀의 모습이자 엄마의 모습일 수 도 있다.

미정이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엄마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존재다. 엄마의 부드러운 미소와 말 한마디를 어찌 달콤한 설탕물 정도에 비유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 달콤함은 수시로 배신이나 슬픔과 같은 씁쓸함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엄마 아빠를 비롯한 어른이란 존재는 아이들의 눈에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존재로 보일 때가 많다. 한없이 크나크 사랑을 주다가도 불현듯 무시무시한 고함과 난폭한 행동으로 두려움에 떨게 만들기도 하는... 

pp.196-
긍정적이고 성숙한 관계에는 책임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 아이는 배워야 한다. 사랑을 받으려면 먼저 사신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생을 미워하는 마음, 엄마에게 분노하는 감정이 사랑 받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긍정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타인의 마음도 이해하고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추측이나 짐작만 해서는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p. 230
간절히 말했다. 진심으로 미정이의 마음을 알고 싶었고, 그리고 미정이 스스로 마음의 빗장을 풀어내길 원했다.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선 행동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그것이 세상이다. 큰다는 것은, 성장한다는 것은 진실하게 자신을 열어가는 과정인 것이다.

p.237
그렇다. 아무리 생각해도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건 자기 자신이다. 자신의 몸, 자신의 감정, 생각만큼 소중한 건 없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심신을 훼손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는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그만큼 타인도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태도와 이기주의는 엄연히 다른 것이다.

pp.263-
사람들은 언제 사랑 받고 있다고 느낄까?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걸 알면 혼나겠지? 이런 말을 하면 바보 같다고 흉보지나 않을까? 이런 행동을 하면 무시당하지는 않을까?'라는 불안감에 떨지 않고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을때, 사람은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낀다.
생각을 솔직히 말해도 싫은 소리를 듣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다고 말해도 이상한 사람이라 오해 받지 않고, 싫은 음식을 싫다고 말해도 상대방이 상처 받지 않을 때 느끼는 것이 안심감이다. 졸리 때 '자고 싶다'고 말해도 혼나지 않고, 공부하기 싫다고 말해도 바보로 취급되지 않고, 무서울 때 무섭다고 말해도 무시 당하지 않고, 학교에 가는 것이 지겹다고 말해도 게으름뱅이라는 핀잔을 듣지 않을 때, 즉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도 이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사람은 누구나 마음이 놓이고 친근함을 느낀다. 그럴 때의 느낌이 바로 사랑 받고 있다는 감정이기도 하다.
~~그런 믿음을 주는 사람에게서는 야단을 맞거나 매를 맞아도 자신을 좋아한다는 확신이 깨지지 않는다. 그래서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자라는 아이는 엄마에게 혼나고 아빠에게 회초리를 얻어맞아 눈물을 훔치면서도 곧장 웃으며 안길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 안에서 자존감과 진정한 자아가 싹트고 자라나는 것이 아니겠는가.

p.274
살아갈수록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닫곤 한다. 아기 때는 아기답게 충만한 애정과 관심속에서 보호 받아야 하고, 청소년기엔 또 그 나이에 걸맞는 감정을 느끼고 행동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할 때 비로소 어른으로서 필요한 인성을 갖추게 된다. 성숙한 자아를 바팅으로 사회 생활을 하며 제대로 된 부모로 살아가는 것이 평범하고 정상적인 삶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느 한 시기라도 결핍되거나 부절절한 경험을 하게 되면 반듯 그 대가를 치르게 되는 것이 인생인 것 같다. 유아기에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늙어 꼬부라져서도 유아적인 퇴행을 버리지 못하곤 하니까...

p.280
치료 과정을 모두 마친 한 달 뒤 미정이로부터 편지가 한 장 배달되었다.

"선생님. 제가 짜증내고 말도 안 듣고 그랬을 때에도 화내지 않아서 고마워요. 절 잊지 말아주세요. 전 선생님 영원히 기억할 거예요. 정말이에요. 저는 이제 자신감을 얻었어요. 들장미 소녀 캔디처럼 잘 해낼 거예요!
사랑해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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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24개의 관 스테파니 플럼 시리즈 2
재닛 에바노비치 지음, 류이연 옮김 / 시공사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1권 원포더머니를 읽고 2권이 언제나올지 학수고대하다가 너무 오래지나 잊어버리고 있다가 우연찮게 2권이 나온것을 알고 급하게 읽었습니다..
1권의 내용을 다 잊어버려 좀 아쉬워 하면서요..
역시나 순식간에 읽어버릴 정도록 재미있었습니다..
탐정소설에다가 절묘하게 로맨스소설(?)을 섞은데다가 심심찮게 나오는 유머때문에 시종일관 웃음짖게까지 합니다..

아 1권을 다시한번 훑어야 겠습니다..내용이 기억이 안나요.
2권에서도 모렐리형사와의 밀고당기는 로맨스도 재미있구요,
주인공의 열정적인 범인추적도 재미있습니다.
무엇보다 작가의 필력(?) - 쏘옥 빠져들게 만드는 -이 대단한거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13권까지 출간되었다는데 3권은 또 언제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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