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박진감있고 흥미진진한 생생한 영화한편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보는 내내 영상이 머릿속에 휙휙 지나가는 기분이랄까..
정말 간만에 손에서 떼어내기 힘들어 밤늦게 까지 본 책이었습니다.
처음 잡아본 기욤 뮈소의 책이었습니다.
그의 작품을 읽은 사람들의 말로는 전작보다 떨어진다 하는데..
얼렁 "구해줘"를 비롯한 다른 소설도 보려합니다.
일단 먼저 잡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손에서는 쉽게 떨어지더라구요. ^^

하여튼 삶의 큰 위기를 맞아 생을 포기할 정도로 흔들리던 연관성 없어보이는 3인(마크, 앨리슨, 에비)의 이야기가 얽히고 설키면서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구조입니다.
마지막 반전은 절대 알고 보면 안될 책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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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세트 - 전5권 (1~5권) 이현세 버디 시리즈 17
최성현 글, 이현세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골프와 인생의 공통점이 절묘하게 녹아들어 있는 스포츠만화입니다..
가난한 집안의 등불인 골프신예 성미수와 잘나가는 집안의 잘나가는 골퍼 윤해령의 골프도전기를 그린 만화입니다..
도입부 마다 골프상식이 인생살이의 공통점이 철학적(?)으로 들어 있어 만화책이면서도 왠지 무게감있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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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소원이 깊은 자에게 세상이 열린다.

어느 가족은 소원을 넘어 기원이 되고....
어느 가족은 소원이라는 말이 낯간지럽고....
어느 가족은 소원을 모를 만큼 행복하고...
어느 가족은 모든 소원을 이룬 듯하다.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에게 세상은,
언제나 불공평하고 억울하고 불운하고 힘들다.
하지만 긴 안목으로 보면 이 세상의 운이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평등하다. 

<5권에서>
크로스 윈드(Cross Wind) : 맞바람. 공이 나아갈 방향의 반대편에서 불어오는 바람.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란, 어찌 보면 거친 소용돌이와 휘몰아치는 풍랑,
그 사이 잠깐의 휴식과 고요함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것이다.
책 니클라우흐와 존 티겔의 공동저서 '골프와 나의 인생'이란 책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스트레스라는 말이 없던 예전에, 우리는 단지 '문제'만을 갖고 있었다.
문제에 부딪히면 사람들은 소매를 걷어 올리고 인생을 헤쳐 나갔다'
스트레스라는 말이 생겨나면서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굴복하고 모든 고난과 피곤과 패배감을 스트레스라는 단어로 돌리기 시작했다.

세상 어디에 맞바람 없는 인생이 있겠는가.
어느 가족은 일용할 양식을 위한 매일의 땀과 노동이 맞바람이 되고...
어느 가족은 미워할 상대마저 사라진 외로움이 맞바람이 되고...
어느 가족은 마지막 하나 남은 가족의 고통이 맞바람이 되고...
어느 가족은 점점 더 깊어져 가는 서로의 침묵이 맞바람이 된다.
세상의 모든 맞바람들...
굴복하느냐, 극복하느냐의 답은 외부에서 오는게 아니다.
우리 내부의 의지는 생의 모든 맞바람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적어도 극복하려는 그 의지를 , 그 기회를 우리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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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야드 북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데이브 매킨 그림 / 노블마인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으 요즘 읽은 책들 도입부가 왜이리 심란한지.. 
달링짐에 이어 도입부가 처절한 살인으로 시작됩니다..
살인마 잭이 일가족을 살해하는 와중에 그 집의 막내인 갓난아기가 아장아장 걸어 묘지로 탈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묘지에 있던 유령들과 정체불명의 사일러스(제 추측으로는 드라큘라나 뱀파이어가 아닐까 해요..드라큘라가 참 뱀파이언가요?)에 의해 아가는 묘지에서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소년으로 성장한 노바디(묘지에서 얻은 새로운 이름..)는 자신의 운명의 숙적인 잭과 다시 마주치게 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그런 이야기 였습니다..
처음 대했을때의 신선함이 뒤로 갈수록 조금 흐려지긴 했지만,
참 소재가 독특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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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1
두려움은 전염성이 강하다. 어떤 사람이 두렵다고 말하면 그 주변 사람도 저절로 두려움을 느끼는 법이다. 모는 완전히 겁에 질려 있었다. 이제 닉도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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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디의 새로운 엄마가 된 유령 오언스 부인이 노바디를 처음 만난날 불러주는 자장가입니다..
책의 처음과 끝에도 등장합니다.

잘 자라 귀여운 우리 아기 
잘 자라 깊은 잠에서 깰 때까지
나중에 자라면 너도 세상을 보게 되겠지
내 생각이 틀리지 않다면 그럴 거야
사랑하는 사람과 입맞춤도 하고
음악에 맞춰 춤도 추겠지
찾아라
네 이름
그리고 숨겨진 보물을......
두려워 말고 인생을 살아라
고통도 즐거움도 누려라
그리고 모든 길을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가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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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극한기
이지민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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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보는 내내 작년 신종인플루가 유행했을때 손쓸 수 없이 쓰러져 가는 사람들(?)을 보고 느꼈던 막막함이 떠올랐었는데, 역시나 작가 후기에 그때 구상했던 소설이라고 하더군요..
판타지와 유머와 청춘 또는 사랑에 대한 통찰이 들어간 술술읽혀지는 재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시니컬한 주인공이 나중에 본인의 이름을 따게될 OTS바이러스에 맞선 본 연구원에게 감염되면서 벌어지는 전개는 황당무계하지만 구절구절 젊은시절(?)을 돌아보게 해주는 맘에드는 책이었습니다.
뭐 이런 바이러스라면 수명에만 관련이 없다면 온 인류가 감염되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로를 사랑하게 되고 자신의 과거를 술술 남에게 풀어놓아 무거운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되고, 서로를 좀더 이해하게 되고, 미래가 불안보다는 희망으로 다가오게 되어 세상살이가 많이 편안해지고 서로를 생각해주게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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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2
문득 나는 어떤 유품을 남기게 될가 궁금해졌다. 내가 좋아하던 책들, 주성치와 에릭 로메르 DVD, 아이북과 아이팟, 낡은 아이키 조깅화와 어그 부츠, 빛을 보지 못한 작품의 메모들, 이 빠진 머그잔, 내 머리 냄새를 가장 잘 아는 쿠션...... 어째 그것들은.....
내가 남길 것들은 내가 만든 것들이 아니었다. 그것들은 기껏해야 나란 존재에 대한 힌트에 불과했다. 나의 기쁨과 상처, 환희와 후회 등 생생한 진실은 고스란히 내 육체에 갇힌 채 사라져버릴 거라 생각하니 온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p.145
"사장님! 저 실패자 아니거든요! 전 단지 실패랑...... 조금 친할뿐이에요! 바이러스에 전염왰어도 바이러스는 아니고요! 바이러스랑 조금 더 친할 뿐이라고요! 세상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병자는 병이랑 조금 더 친한 거고, 가난뱅이는 가난이랑 조금 더 친한거고, 난쟁이는 땅바닥이랑 조금 더 친한 거고, 장님은 깜깜한 우주랑 좀더 친한 거고, 왕따는 고독이랑 좀더 친한 것일 뿐이라고요!" 

p.185
"남의 운명이라고 쉽게 말하지 말하지 마세요."
그러나 한 마디라도 지면 그가 아니었다.
"그건 유감입니다만, 불행히도 사람이란 남의 운명에만 목소리를 높이는 비겁한 겁쟁이들이나까요."
그렇다. 나 역시 타인의 삶을 놓고는 이래라 저래라 쉽게 떠드는 인간이었다. 그러나 내 인생 앞에서는 이것이 진자 나의 삶이라고 인정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나의 현재를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주먹을 꼭 쥐게 되는 용기이고, 아픔이고, 피 끓는 응전이었다.

p.199
"사람마다 면역체계가 다르다고 했잖아요. 택선 씨에게 희망은 택선 씨 자신이 되어야죠."

p.204
"미안하네요. 괜히 앞에서 얼쩡거리다 사랑이나 받고."
이균이 겸연쩍어했다.
"제가 미안하죠.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사랑해서."
우리의 대화는 제3자는 절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요상한 것이었다.
"어쩔 수 없죠. 병이니까요. 그 사랑은."
"사랑이 아닌 줄 알면서도 사랑하니 미치네요. 사랑이란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다는 게 가장 열 받네요."
"그러게요. 저는 이제 사랑이란 말만 들어도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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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아이들의 꿈집을 만들다 - 관계와 소통
김호연.유강하 지음 / 아침이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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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보고 나니 중간중간 나와있는 논어의 구절이 차암 와닿습니다.. 
논어에 대한 선입견을 바꿔주는 책이네요..^^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교육시간이나 대화에 응용하면 좋은 가이드가 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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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9-
우리가 사람에 대해 배운 지식, 사람들은 모두 다른 감정과 생각을 가진 독립적인 개체고 존중 받아야 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가르침은 그저 '지식'일 뿐인가? 그렇지 않다. 삶을 통해 실천하라는 가르침이다.

p.36-37<모두 다른 무늬를 가진 사람들>
'인(人)'은 사람이 서 있는 옆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성인의 보호를 받고 자라난 아이가 한 개체로 자립했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한자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갑골문의 '문(文)'은 무늬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한자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갑골문의 '문(文)'자를 살펴보면 사람을 구별하기 위해 몸에 무늬를 넣거나 문신을 했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문은 '사람의 무늬'를 의미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무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것은 공통점과 차이점이라는 상반되는 의미를 모두 포함한다.
~비슷한 사람은 있지만 똑같은 사람은 없는 것처럼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만들어 내는 무늬 역시 비슷할 수 있겠지만 같지는 않다. 이렇게 모든 사람은 다른 무늬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의 출발이다.

p.38
만다라 작업을 통해 우리는 모두 인격체를 갖춘 고유한 한 인간(공통점)이면서 고유한 개성과 성격을 가진 개체(차이점)라는 것을 표현할 수 있다.~색으로 표현된 자기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깨닫는 용도로 사용한다. 인간 존재로서의 고유성에 대한 자각, 소중함과 더불어 그것을 가능케 해준 또 다른 나인 '너'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만다라작업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다름과 차이를 스스로 깨닫게끔 하는데 매우 유효한 작업이다. 만다라 작업을 초기에 진행하는 이유는 '관계와 소통'의 가장 중요한 전제인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것을 배우게 하기 위해서이다. 초기의 만다라 작업은 '관계와 소통'프로그램 전체를 관통하는 올바른 관계 맺기와 행복한 소통이라는 정신의 첫 출발점이 된다.~다르게 완성된 만다라는 서로 다른 개정과 성격을 가진 아이들의 취향, 내면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사람들의 외모가 다른 것처럼, 우리의 생각과마음,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모두 다르지만, 한꺼번에 모아 놓고 보았을때 더욱 다채롭고 아름답다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보여 준다.
초기에 진행한 만다라 작업은 후기에 진행할 다름과 차이를 넘어선 조화, 곧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을 배우게 하는 작업으로 승화된다. 초기의 만다라가 혼자서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나'와 다른 '너'의 다름과 차이를 깨닫게 한다면, 후기에 시행하는 만다라는 다른 나인 '너'라는 존재와 협동 작업을 함으로써 스스로 조화와 배려의 미덕을 깨닫게 한다.
아이들은 이를 통해 이타적인 것이 이기적인 욕망을 달성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넷째마당>편견과 왕따
p.46<"들어가도 될까요?">
<프린스 앤 프린세스>(princes et princesses,1999)의 '마녀의 성'
~똑! 똑! 똑!
들어가도 될까요?

그러자 마술처럼 성문이 열렸다. 성문이 열린 뒤, 마녀가 말한다.

이 성에 들어오기 위해 제게 허락을 구한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에요.

~작은 실천, 곧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심각한 문제인  따돌림이나 왕따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이 짧은 영화와 "들어가도 될까요?"라는 짦은 말 한마디를 통해 배우게 된다.
~마녀 사냥과는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왕따로 지목되어 친구들과 정상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게 하는 것은 엄연히 '사회적 생명'을 끊어버리는 일종의 살인행위에 다름아니다. 생물학적 생명을 박탈하는 것과 사회적 생명을 박탈하는 것, 이를 완전히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사회적 생명을 박탈하는 것은 어쩌면 생물학적 죽음보다 더 무거운 형별일지도 모른다.
~개성을 가져야 한다고 부단히 교육받지만, '나와 다른 사람'에게는 폭력을 가하는 아이들. 왜 그럴까. 지식과 실천이 괴리된 현상에 이미 무감해진 반응의 표출일 뿐이다.  
~한쪽만 보고 판단한다는 의미의 편견(偏見). 짧은 영화에서 본 것처럼 편견이 줄 수 있는 것은 오해아 차별, 그리고 잔인한 상처뿐이다. 어렵긴 하지만 두루 보는 연습니 꼭 필요하다. 나를 위해서도, 또 상대방을 위해서도.
p.63-<편견과 차별, 피부색>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1963년>연설문.
p.75
수업을 시작하면서 마틴 루서 킹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 거같아요?"
사진을 본 학생들의 반응은 조금 충격적이었다.
~이 사람이 도대체 어떤 사람이며,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에 대한 궁금증은 거의 없었다. 단순히 흑이기 때문에 단순하고 무식하며, 인격도 갖추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생래적인 문제, 타고나면서부터 부여받았기 때문에 선택할 여지조차 없는 문제로 차별받았던 흑인의 역사와 인물들에 대한 강의가 진행된 후 학생들의 생각은 조금 바뀌어있었다.

<여섯째 마당> 말, 이기 vs 흉기
p.83-
누구나 할 수 있는 말, 그러나 고전이나 각 종교의 경전에는 말을 경계하는 내용들이 적지 않으며, 서양의 속담에서도 말의 중요성을 알려 주는 속담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가장 수다스러운 사람이 가장 일하지 않는 사람(The greatest talkers are the least doers.)", "한번 거짓말쟁이로 인식되면 아무리 진지한 표정으로 옳은 말을 한다 하더라도 아무도 믿지 않는다.(A liar will not be believed, even when he speaks in the truth.)", "좋은 말은 가치가 있으며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Good words are worth much, and cost little.)"등이 그것이다.
~말에 대해 왜 이렇게 말들이 많았을까. 그것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있어 마른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임에 틀림없지만, 그것이 언제든 흉기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이 아닌 내용을 반복하고 재유포함으로써, 의외의 상황을 야기한 것은 비단 오늘날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효자 증삼과 그의 어머니>
옛날 중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효자로 이름을 날린 증자(曾子)가 노(魯)나라의 비(費)라는 곳에 있을 때 일어난 일이다. 마을 사람 중에 증자와 이름가 성이 같은 사람이 있었다. 하루는 그가 살인을 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증자의 어머니에게 달려와 말하였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러자 증자의 어머니가 말하였다.
"우리 아들이 사람을 죽였을 리가 없습니다. 우리 증삼을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
그러고는 태연히 짜고 있던 베를 계속 짰다. 시간이 조금 지나 또 다른 사람이 뛰어 들어오면서 말했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증자의 어머니는 이번에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은 채 베를 계속 짰다. 또 얼마의 시간이 지났다. 어떤 사람이 뛰어 들어와 말하였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러자 증자의 어머니는 두려움에 떨며 베틀의 북을 던지고 담을 넘어 달렸다. 그녀는 현명하고 인품이 훌륭한 증삼을 믿었지만, 세 사람이 아들을 살인자로 지목하며 계속5해서 말하다 보니 그 어머니조차도 아들을 믿을 수 없게 된 것이다. - [曾三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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