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려도 괜찮아 깨금발 그림책 15
에릭 브룩스 글.그림, 최현경 옮김 / 한우리북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무조건 누구보다 빨리 빨리 달리기를 좋아하는 하워드는 그만 다리를 다치게 됩니다.
거북이 삼총사한테까지 느림보라 놀림을 받은 신세가 되버리고,
친구들에게마저 따돌림을 당합니다.
그때 나타난 느림보의 대명사인 나무늘보아저씨 퀸스!!
하워드는 퀸스아저씨를 통해 느림의 미학(^^)을 배우게 됩니다.
느릿느릿,
빈둥빈둥,
멀뚱멀뚱.
3단계를 통과하고, 하워드는 느림을 통해 하늘을 파랗고, 해는 붉지만은 않다는,
파란 하늘과 붉은 해 사이에 수많은 빛깔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또한 꽃과 바람과 나무와 코끼리떼들의 장난, 그리고 주변에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깊은 휴식을 통해 다리가 다 낫게 되고, 하워드는 이제 퀸스아저씨에게 빠르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하워드가 다치지 않았다면 절대로 친해지지 않았을 퀸스아저씨로 인해 하워드인 인생이 참 깊어진걸 보고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귀여운 하워드와 느긋한 퀸스아저씨가 보는 내내 웃음짓게 하는 좋은 그림책이었습니다.
노을도 참 멋있게 잘 그려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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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바꿔치기 대작전 일공일삼 56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마크 엘리엇 그림, 이원경 옮김 / 비룡소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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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든 사람마다 저마다의 아픔과 기쁨과 이러저러한 상황들을 겪으며 사는게 인생이지만,
일란성 쌍둥이가 아니고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그들의 생각을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 주위에 친한 일란성 쌍둥이가 없기도 했지만요..
이름까지 레이 제이, 제이 레이로 차이점이라고든 발목의 흐릇한 반점 뿐,
사람들을 완전 헷갈리게 하는 레이와 제이.
전학간 첫날 레이의 감기로 혼자 등교하게 된 제이는 레이의 존재가 사라져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쌍둥이가 아닌 제이로서의 처음으로 살게 된 날에 흥미진진함을 느끼고,
레이를 설득시켜 동참시키게 됩니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처음에는 좋기만 하다가 서서히 불편한 점과 자신의 모습을 모두 드러낼 수 없는 커다란 불편함이 다가 옵니다.
그러게요. 자신이 아닌 자신으로 삶을 살아  볼 수 있다는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자 위험한 모험이겠죠..
이 경험을 토대로 레이와 제이는 더 충실한 자기자신을 찾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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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9
진실을 말하고 나니 기분이 아주 좋았다. 멜리사도 기분이 좋았다. 누군가에게 신뢰받는 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비록 멜리사는 학교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일 뿐이지만, 그 애한테 비밀을 알려 준 덕분에 레이는 하루 종일 자기 자신을 또렷이 느꼈다. 심지어 아이들에게 제이라고 불릴 때도 그랬다.

p.166
마지막 단계가 시작되고 있는 지금, 안도의 물결이 마음을 뒤덮는 기분이었다. 잊 모든 것이 순식간에 끝나면 곧 삶이 훨씬 더 단순해질 터였다. 어쩌면 조금 더 평범해질 것이다. 하지만 평범해도 괜찮았다. 오히려 평범한 게 좋을 듯 싶었다. 설령 쌍둥이로 살아가는 스트레스 때문에 미칠 지경이 되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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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 제1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8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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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페이지에 나오는 완득이의 독백을 보고 완전 문제아에다 폭력적인 소년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씩씩하게 살고 있는  착한 소년이더군요.
좀더 따뜻한 가정이었다면 더 멋진 소년이 되었겠죠.. 하지만 말은 험하지만 속 깊은 똥주샘, 배려심 깊은 아빠, 뒤늦게 나타난 누구보다 완득이를 사랑하는 엄마, 예쁘고 똑똑한 여자친구 정윤하 덕분에 앞으로는 더 잘자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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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6-
관장님은 싸움과 스포츠는 다르다고 했다. 상대에 대한 배려를 잊지 말고 매너 있게 경기하라고 했다. 이것을 어기면 이기고도 평생 죄인처럼 살아야 한다고. 나는 싸움을 싫어한다. 아버지를 난쟁이라고 놀리지만 않았다면 싸우지 않았다. 그건 싸움이 아니었다. 상대가 말로 내 가슴에 있는 무언가를 건드렸고, 나도 똑같이 말로 건드릴 자신이 없어 손으로 발로 건드렸을 뿐이다. 상처가 아물면 상대는 다시 뛰어다녔지만 나는 가슴에 뜨거운 말이 쌓이고 쌓였다. 이긴다고 다 이기는 게 아니라고? 이겨야 이기는 거지. 관장님도 은근히 폼 잡기 좋아한다.

p.120
"한 번, 한 번이 쪽팔린 거다. 싸가지 없는 놈들이야 남의 약점 가지고 계속 놀려먹는다만, 그런 놈들은 상대 안 하면 돼. 니가 속에 숨겨놓으려니까, 너 대신 누가 그걸 들추면 상처가 되는 거야. 상처 되기 싫으면 그냥 그렇다고 니 입으로 먼저 말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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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남자 이종명
이종명 지음 / 이순(웅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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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영화 '중독'에서 정말 내용보다 가구들이 예뻤던 기억에,
이 책의 저자가 그 가구들을 만들었고,
책 안의 가구 그림이 너무 환하고 따뜻해 읽게 된 책이었습니다.
다 읽고 난 느낌은 제일 뒤 저자의 마치는 글과 같네요~

p.319
~나도 책을 쓴다면 그들의 연주처럼 편하게, 자연스럽게,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 없이 내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싶었다. 어차피 그것은 내가 이제껏 살아온 모습이기도 하지 않은가. 마음 가는 대로, 본능에 충실하게, 도전은 하되 집착하지 않고 무리하지도 않으면서.
그런 마음으로 썼는데, 뒤돌아보니 자유로운 리듬은 어디로 가고 여덟 명의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들처럼 다중이 이종명이 보인다. 참싸가지 없다가 갑자기 순진한 척하고, 혼자 노는 게 젤 재미있다고 하다가 문득 외롭다 징징대며, 살림꾼 아내 자랑에 열 올리다가 다른 데선 험담 작렬이다.
글이 왜 이렇게 일관성 없느냐 하면 할 말 없지만, 그 모든 게 진실이라 어쩔 수 없다.

그러게요 참 자유로운 삶을 살고 또 그렇게 글을 쓰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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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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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이 쓴 서평에서 가가형사시리즈 이면서 로맨스가 가미되었다구 해서 손에 잡아든 책이었습니다..
그러게요 가가형사가 대놓고 사랑을 표현하네요..
아직 가가형사가 나오는 책은 이 책이 두번째라서 그 사랑이 지속될지 궁금합니다.
가볍게 읽기 쉬운 그러나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발레리나들의 이야기 였습니다.
가가 형사는 소설 내내 정열을 불태우는 발레니나들을 부러워하지만 저는 좀 그들의 삶이 무서웠습니다..
모든것보다 발레를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요.
그래야 그 분야에 우뚝 설 수 있는 것이고, 저는 그러지 못하고 있는 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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