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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남자 이종명
이종명 지음 / 이순(웅진)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영화 '중독'에서 정말 내용보다 가구들이 예뻤던 기억에,
이 책의 저자가 그 가구들을 만들었고,
책 안의 가구 그림이 너무 환하고 따뜻해 읽게 된 책이었습니다.
다 읽고 난 느낌은 제일 뒤 저자의 마치는 글과 같네요~
p.319
~나도 책을 쓴다면 그들의 연주처럼 편하게, 자연스럽게,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 없이 내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싶었다. 어차피 그것은 내가 이제껏 살아온 모습이기도 하지 않은가. 마음 가는 대로, 본능에 충실하게, 도전은 하되 집착하지 않고 무리하지도 않으면서.
그런 마음으로 썼는데, 뒤돌아보니 자유로운 리듬은 어디로 가고 여덟 명의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들처럼 다중이 이종명이 보인다. 참싸가지 없다가 갑자기 순진한 척하고, 혼자 노는 게 젤 재미있다고 하다가 문득 외롭다 징징대며, 살림꾼 아내 자랑에 열 올리다가 다른 데선 험담 작렬이다.
글이 왜 이렇게 일관성 없느냐 하면 할 말 없지만, 그 모든 게 진실이라 어쩔 수 없다.
그러게요 참 자유로운 삶을 살고 또 그렇게 글을 쓰셨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