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 제1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8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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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페이지에 나오는 완득이의 독백을 보고 완전 문제아에다 폭력적인 소년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씩씩하게 살고 있는  착한 소년이더군요.
좀더 따뜻한 가정이었다면 더 멋진 소년이 되었겠죠.. 하지만 말은 험하지만 속 깊은 똥주샘, 배려심 깊은 아빠, 뒤늦게 나타난 누구보다 완득이를 사랑하는 엄마, 예쁘고 똑똑한 여자친구 정윤하 덕분에 앞으로는 더 잘자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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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6-
관장님은 싸움과 스포츠는 다르다고 했다. 상대에 대한 배려를 잊지 말고 매너 있게 경기하라고 했다. 이것을 어기면 이기고도 평생 죄인처럼 살아야 한다고. 나는 싸움을 싫어한다. 아버지를 난쟁이라고 놀리지만 않았다면 싸우지 않았다. 그건 싸움이 아니었다. 상대가 말로 내 가슴에 있는 무언가를 건드렸고, 나도 똑같이 말로 건드릴 자신이 없어 손으로 발로 건드렸을 뿐이다. 상처가 아물면 상대는 다시 뛰어다녔지만 나는 가슴에 뜨거운 말이 쌓이고 쌓였다. 이긴다고 다 이기는 게 아니라고? 이겨야 이기는 거지. 관장님도 은근히 폼 잡기 좋아한다.

p.120
"한 번, 한 번이 쪽팔린 거다. 싸가지 없는 놈들이야 남의 약점 가지고 계속 놀려먹는다만, 그런 놈들은 상대 안 하면 돼. 니가 속에 숨겨놓으려니까, 너 대신 누가 그걸 들추면 상처가 되는 거야. 상처 되기 싫으면 그냥 그렇다고 니 입으로 먼저 말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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