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사 바틀비 바벨의 도서관 27
허먼 멜빌 지음, 김세미 옮김, 이승수 해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바다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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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계속 한 가지 의문을 되네이게 한다.
왜? 바틀비는 이렇게 되었을까?

도대체 무슨 사연이길래 "하고 싶지 않습니다"를 반복하며 무위를 선택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끝내는 그 말로 인해 교도소에서 죽음까지 맞게 되었을까?

책의 끝에 실마리가 될 단서를 남겨두지만, 그 직업만으로 그렇게 무력한 삶을 선택하게 될 필연성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그래서 자꾸 생각하게 된다. 왜? 왜 그랬을까?

내 주위에 바틀비가 있다면 나 또한 그 변호사처럼 떠맡기를 거부했을 것이고,

그 또한 바틀비처럼 쓸쓸히 죽어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 바틀비가 나의 가족이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에게 생의 의미를 일하고 생존의 욕구를 다시 찾게 해 줄 수 있을까?

어떻게 살아야 바틀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하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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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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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뭉클한 감동을 느꼈던 기억을 가지고 다시 본 책이었습니다.

아, 감정이 메말라 버린걸까요?

동화스럽다는 느낌때문에 그다지 감동스럽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현실이 너무 팍팍해서 그런걸까요?

우리 주위에도 우동 한그릇에 나오는 어련운 환경의 가족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한 음식점 주인의 드러내지 않은 선행에 용기를 받아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기는 힘든 사회입니다.

드러내놓고 하는 선행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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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도서관 - 천천히 오래도록 책과 공부를 탐한 한국의 지성 23인, 그 앎과 삶의 여정
장동석 지음 / 현암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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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섭고도 냉철한 말 같습니다.

그동안 읽은 책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면서 앞으로 읽어야 할 책을 신중하게 골라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책은 앞으로 읽을 책에 대한 밤길에 안내등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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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6 <김용석>
책이 쇠퇴기인 것만은 명확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만약 책이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해도, 그것이 들려줄 만한 말이 많다는 것은 왜 외면하는지 모르겠어요. 책의 죽음에 대해 논쟁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지금 더 중요한 것은 마지막 시기일지도 모르는 책의 장점을 이용하고 그 헤택을 받을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발만 구를 일이 아니라 뭔가 할 일을 모색해야죠.

 

p.169 <박이문>
인간은 방대한 우주 안에서 고독하게 혼자 관찰하고,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결국 인간 자신을 포함한 우주 전체의 운명, 인간과 동물의 삶과 죽음, 문명, 생태계, 자연의 운명이 이제 인간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게 되었습니다.

 

p.308 <정진홍>종교학자
어떤 책을 평가하는 데는 그것이 되풀이해서 읽히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보다 더 분명한 척도는 없을 듯합니다. 소설은 특별히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되읽음' 또는 '되읽힘'보다 더 적절하게 소설을 평가할 준거는 없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합니다. '되읽음'을 충동하는 긴 여운, 끝내 그 여운을 지울수 없는 아련한 유혹을 내 안에서 일도록 하는 어떤 '처음 읽음'의 경험, 그리고 그것에 대한 회상, 그렇게 해서 어쩔수 없이 '되읽음' 속으로 들어가 침잠하는 일, 이러한 일련의 구조가 이른바 '고전'을 마침내 일컫게 하고, '고전 읽기'의 문화를 일군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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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책 + CD 1장) - 영어 독해력 증강 프로그램, Grade 5 행복한명작읽기 50
박종배 지음 / 다락원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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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걸고 흑인해방운동을 한 킹 목사님의 그 유명한 "I haver a dream" 연설문 때문에 보게 된 책입니다.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위해 목숨을 내놓을 수 있는 그들 때문에 우리가 조금은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에 살고 있겠죠. 아직도 많은 차별이 있지만, 또 용기 있는 누군가가 해주길 바라지 말고 함께 고쳐나가겠다는 의지를 갖기 위해 이런 글들을 보고 또 봐야 하겠죠. ^^

킹 목사님의 연설문 외에 링컨, 간디, 루스벨트, 케네디 대통령의 유명한 연설이 음성화일과 함께 들어있습니다. 이 중에 루스벨트를 제외한 4분 모두 암살을 당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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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의 나라 한국 - 수정증보판
이기동 지음 / 동인서원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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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 대한 칭찬보다는 비난이 많습니다.

냄비근성에다 지나친 향학열, 대충 주의 등.
저도 왠지 한국인이라는 자부심보다는 주눅이 더 많이 들어있지 않았나 합니다.

그런데 우연히 <아트&스터디>에서 이기동 교수님의 동영상을 보고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 좋던 선입견들이 와그르르 무너지고 견고한 자부심으로 채워졌습니다.

우리 한국인의 "한마음" 사상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지, 현재 우리는 좀 왜곡된 "한마음" 사상에 빠져 있지만,

현명한 민족이니까 곧 극복할 거라는 믿음까지 얻었습니다.

많은 분이 읽고 올바른 "한마음"에 대한 공감이 오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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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한국인의 뿌리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한국인은 마음을 중시합니다. 마음 중에서도 뿌리에 해당하는 깊은 마음이 한마음이고 양심입니다. 그래서 한국인은 양심을 중시합니다.
한마음은 영원하고 무한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하늘'이란 개념이 생겨났습니다. 한국의 인내천人乃天 사상이 생겨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국인의 뿌리 찾기는 한마음 찾기이고 하늘 찾기이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종교이고 철학입니다. 한국에서 종교와 철학이 발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창의력 넘치는 한국인>
~ 뿌리를 찾는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것은 이성으로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감성으로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한국인은 그래서 이성보다 감성이 발달했습니다.
20세기는 감성보다 이성을 요구하는 시대였습니다. 이성을 가지고 규칙을 지키고 법을 지키는 사람이 우수한 사람이었습니다. 산업 구조는 부품을 생산하여 조립하는 것이 주종을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산업은 규정에 맞게 생산하는 능력이 요구되었습니다. 이러한 산업구조에 한국인은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21세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부품을 로봇이 만들기 때문에 제품의 성능은 어느 나라에서 만들더라도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성능 싸움이 아니고 디자인 싸움입니다. 그리고 기존에 없는 독특한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창의력 싸움입니다. 우수한 디자인이나 창의력은 이서으로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감성을 통해서 느낌으로 떠오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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