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사 바틀비 바벨의 도서관 27
허먼 멜빌 지음, 김세미 옮김, 이승수 해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바다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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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계속 한 가지 의문을 되네이게 한다.
왜? 바틀비는 이렇게 되었을까?

도대체 무슨 사연이길래 "하고 싶지 않습니다"를 반복하며 무위를 선택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끝내는 그 말로 인해 교도소에서 죽음까지 맞게 되었을까?

책의 끝에 실마리가 될 단서를 남겨두지만, 그 직업만으로 그렇게 무력한 삶을 선택하게 될 필연성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그래서 자꾸 생각하게 된다. 왜? 왜 그랬을까?

내 주위에 바틀비가 있다면 나 또한 그 변호사처럼 떠맡기를 거부했을 것이고,

그 또한 바틀비처럼 쓸쓸히 죽어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 바틀비가 나의 가족이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에게 생의 의미를 일하고 생존의 욕구를 다시 찾게 해 줄 수 있을까?

어떻게 살아야 바틀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하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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