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이며 절대적인 마법의 백과사전
까트린 끄노 지음,이재형 옮김 / 열린책들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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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판타지를 좋아하고, 그것들에게 관심이 있는 나같은 사람이라면 대형도서구매처에서 흘깃 보이는 이런 책들은 결코 자신의 손에서 쉽사리 놓칠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선뜻 구입의사가 망설여 졌었던 이 책은 학교도서실에서 구입하길 바라고 신청서른 낸뒤, 비교적 빨리 그 표지를 볼수가 있었다.

처음에는 아주 기대했었다. 비록 알라딘등에 비평등이 많이 보이지만 내 눈에는 다르게 보일수도 있음이라 생각하였다. 처음에는 그럭저럭 읽을만 했다. 왠지 마녀적이고 왜곡된 오컬트적인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 그저 전주곡에 불과하리라 혼자 들떠있었다. 무엇보다도 곳곳에 위치한 오묘한 매력이 돋보이는 일러스트들도 그 책을 좋게 생각하는데 한몫을 했으리라 본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ㄱ에서 ㄷ정도로 까지 넘어가면서 나는 지루함과 경멸감 그리고 짜증남을 감출수없었고 결국 이책은 '왜곡된 어두운 오컬트 세계를 보여주는 책'밖에 되질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마법의 백과사전이란것은 제목뿐이었다. 내용 대부분이 마녀적인것들에 관한것이었고 진정한 마법의 마 자는 찾아볼수조차 없었다. 그런책이었다

이 내용은... 영국에 마녀회의단을 가장한 오컬트연구단이 있다는 이야길 들었었는데, 마치 그런 집단에 있는 극소수의 '잘못된 자'들이 만들어냈을것만 같은 내용이었다. 여기저기서 주워온듯한 정보도 눈에띄었고,(다시한번 말하지만 판타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런쪽에 은근히 마당발이다) 잔인무도하고 더럽고 징그러운 악마들과 마녀들의 이야기는 인상을 찌그리기에 충분했다.

어떤분이 호의적으로 이 책을 서평하신것을 보았는데, 도대체 어떤점에 이 책을 호의적으로 표현하는지 궁금할 정도였다. 사이즈는 일반 소설책의 사이즈로써, 내용물은 마치 '한권의 사전 인 듯' 꾸며놓고선..잡다하고 추잡스런 마녀의 행위들이 정말 비명을 지르고 싶을 정도였다. 만약 고대 중세에 실제로 그런일이 있었다고 해도 (뭐 그다지 놀랄일도 아니지만) 현세에서는 전혀 상상할수없을만큼 ... 징그러운 (아니, 그런 사람들이 있긴있겠지만)그리고 극악무도한 내용이었다. 게다가 마법이라는 이름아래 간간히 찾을수있는 마법아이템 조합법은 우리가 도저히 행할수없는것들이었다.

제일 먼저는재료... 천연기념물에 들만한 새이름이 나오질 않나.. 추잡스런 재료가 나오지 않나.. 하여튼 정말 눈만 버렸다고 생각되는 책이었다. 작가에겐 죄송하지만... 솔직한 내 감상평이 이러하다. 하지만 책 안에 있는 멋진 일러스트 때문에 차마 별2개를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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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1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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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을 하는 행위를 예술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을 가장 잘 보여 주고있는 자가 바로 아르센 뤼팽이라고 할 수있을것 같다. 내가 여기서 '도둑질'이라는 천대하는 용어가 아닌 '도둑을 하는 행위'라고 비교적 부드럽게 표현한것은 그만큼 그의 행위는 '도둑질'로 평가될수 없을만큼 멋지고 가치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왜 그런 행위를 하는지는 알수없다. 그다지 빈곤할 것 같지않은 그는 유럽권 곳곳의 희귀하고 명품인 물건들만 훔쳐내어 판다고 한다. 혹은, 그가 그것을 소지하고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항상 이동해 다니고, 정착하지 못하는그가 그 많은 명작들을 어디에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대한 논리를 따진다면 가능성이 희박한 이야기이다) 그는 예술가이다. 자신의 섬세하고 치밀한, 처음부터 끝까지 플롯이 짜여져 있는 그의 이야기는 항상 놀랍다. 마치 이사람이 진짜 인간인가.. 싶을정도로. 아르센 뤼팽을 잡으려고 안달난 사람은 홈즈 말고도 꽤 여럿있었지만, 그의 예술적 행위를 100%해결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아니, 아예 상대가 없다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나는 처음 이책을 읽었을때는 마치 뤼팽를 '마술사'처럼 신기한듯이 지켜보았다. 그의 치밀한 행위 하나..하나가 겉모습이 화려한 속임수 마술의 한 장면을 보는듯 했기때문이다.더불어 그의 실수를 보지 못하였을때에는 그가 '신'처럼 느껴지기도 했었다... 추리소설을 마치 sf또는 판타지 소설인양 착각할정도로 그는 다재다능했다.

그러나 뤼팽는 '여자'라는것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영웅은 미색에 약하다고 했던가.. 속으로는 너무 아쉬운 뤼팽의 열애장면들이 잠깐 잠깐씩 흘러갔지만 그것들은 뤼팽이 '인간'이란것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인간이기 때문에 여자때문에 자신의 치밀한 예술작품에 흠집을 내는 일도 하는것이다. 아쉽다면 편을 더해갈수록 뤼팽의 인간적인 못습이 드러남에 따라 내 머릿속에그려진 뤼팽의 왜곡된 모습이 점점 깨져갔지만.. 그의 예술행위는 멋졌다. 아직 채 마지막 편을 보지 못한 나였지만... 벌써부터 뤼팽의 마지막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는건... 내 잘못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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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0 - 트로이 트로이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홍은영 그림)
토마스 불핀치 원작, 이광진 엮음, 홍은영 그림 / 가나출판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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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화를 가장 쉽고 재미있게, 조금이라도 그 내용을 흐름을 알수있게 해주는 좋은책이 없을까?' 하고 친구에게 질문한적이 있다. 그랬더니 친구는 '만화책으로 봐야하지 않을까?'라는 재미있는 대답을 한 적이있다. '만화로 된 신화'라는 생각까지 미치자 나는 최근 엄청난 베스트 셀러로 떠오르고 있는 이 책을 생각해 내었다.

내가 이 책을 구입한것은 단 1권뿐이고, 그것조차도 단 20분만에 다 읽어내려갈수 있었다. 컬러풀한 표지에 익살스럽고도 멋있는 많은 신화속 '신'들의 모습에 재미를 느꼈지만, 그건 역시 '재미'일 뿐이었다. 어린이 지향적 그리스.로마 신화라는 말이 절.대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아주 깊숙히 들었다.

먼저 내용은 괜찮았다. 하나하나 분리된 신마다의 이야기에서 은근슬쩍 이어져 가는 이야기의 내용은 아이들에게 신화를 이해시키기에 충분했고 여러가지 성격과 다양한 표정의 신들은 그 모습에서부터 아이들의 재미를 돋구기엔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역시 '어린이 지향적'은 '어린이 지향적'으로 밖에 끝날수밖에 없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리포터처럼 (물론 이것은 소설이지만) 어른과아이 모두 즐길수 있는 교육용책은 존재할수없는가에 대한 질문을 충족시켜주지 못한 책이었다. 역시나 '재미'로밖에 끝날수 밖에 없었던... 너무도 단순하고 간략한 내용에 실망스러운. 하지만 어린아이들에겐 상당히 유익할 것 같은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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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Young Adult 세계명작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도희서 옮김 / 태동출판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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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란 제목으로 상당히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이 소설집은 사실 상당히 어렵고 난해한 내용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나, 외국소설작품 번역판은 완역이 아니라면 대다수가 말의 앞뒤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그냥 단어와 문장을 짜맞추기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란 책은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형식'과 '일기형식'등의 자서전의 방법을 채택하면서 부터 조금은 딱딱한 그 문체가 (물론 번역에 의해서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든 것이겠지만) 퍽이나 어울린다고 할수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란 제목으로 시작하는 이 내용은, 실은 베르테르라는 사람의 길고도 짧은듯한 인생을 살짝 그려낸 내용이다. 문득 생각난것이 <안네의 일기>인데, 문체나 뭐 사후 이야기 등등의 구성이 엇비슷하다고 할수는 있겠으나 절대적으로 그 둘을 비교할수는 없을것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인생은 참으로 파란만장하고도 슬프고 아픈, 그런 한 젊은이의 인생이라 할 수 있겠다. 만약 당신이 이책속에 깊이 들어있는 숨은 의미를 제대로 파악한다면, 당신은 허탈함과 무의식에 멍~ 함을 감출수 없을것이다. 하지만, 그 무소유의 역리속에서 당신은 '진짜'를 깨달을수 있을테니, 너무 걱정하지는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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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인 Girl 스나코 1
토모코 하야가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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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고 깜찍하고 귀여운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자신이 아무리 뚱뚱하고 키가작다고 우겨대어도 독자들의 눈에는 퍼펙트한 외모에 몸매일수밖에 없었던...)순정만화는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지루함을 안겨주는 또는 '혐오의 대상'이 되어가는 그런 것이었다. 실제로 8등신의 환상적인 미소녀들이 싫어서 순정만화를 싫어한다는 여.학.생 들도 내 주위에서 다수 발견된다. 나는, '즐기면 되지 뭐~'라고 말하면서 한편으론 미소녀광이다 ..

엽기인Gir 스나코는 처음 아주 음침하고 희안한 스토리로 시작된다. 환상적 꽃미남 4인방이 세를들어 사는 초호화급 고급주택에서 살고있던 도중, 집주인에게서 하나의 지령을 내려받는다. '자신의 조카를 레이디로 만들것... 그러면 세값을 공짜로 해주겠다는 엄청난...!!!' 처음에 환상꽃미남 4인방은 그까짓 것 쯤이야 하고 당장에 승낙해 버린다. 그리고 몇일뒤 그들에게 온것은 아주 아주... 정말 아주아주x1000 음침하고 우울하며 엽기적인 여자애 한 명.

취미는 인체모형이나 해골모형과 대화하기. 또는 엄청 잔인한 호러영화보기. 특히 하드코어적인 느낌인 피튀기는 살육적인것을 더욱더 좋아한다.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날은 할로윈 데이. 그날에 스나코는 관에 틀어박혀서 하루종일 안식(?)을 취한다. 인간이 그렇게 음침해진 이유는 자기가 좋아하던 남자아이에게 고백하던 날 '못생긴 주제에'라는 소리를 들어서라나 뭐라나. 이런 어이없는 이유로 음침해진 스나코를 레이디로 만드는 왁자지껄 재미있는 이야기 ^^

이 만화역시 환상적 꽃미남+꽃미녀+음침녀(사실은 예쁜) 가 등장하는 만화여서, 역시나 꽃미녀 거부증이 있는 친구들은 항상 배재하고있는 금기의 만화이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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