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컬러링 필사북 고흐와 니체 - 손끝에서 뇌가 다시 젊어지는 시간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송동윤 엮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starlogo(스타로고)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스타로고에서 출간한 시니어 컬러링 필사북의 첫 권으로 고흐와 니체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미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선뜻 고흐를 말하곤 합니다. 그렇다고 기억나는 작품을 대 보라면, 이 책의 앞표지를 장식하는 화병의 해바라기 열네 송이, 별이 빛나는 밤, 회색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꽃 피는 아몬드 나무네댓 편 정도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철학서를 읽기 시작하면서 눈을 뜬 것은 프리드리히 니체의 사상인데요. 마침 이 책에서는 고흐의 강렬한 그림과 니체의 깊은 문장을 결합하여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46편의 그림과 글이 독자들이 선택하는 색과 문자로 재탄생하는 책이 바로 컬러링 필사북인데요.

 

컬러링과 필사를 동시에 수행하게 되면 뇌에서 놀라운 일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글자를 읽고 이해하는 언어 처리 영역(측두엽)이 활성화되고, 손을 움직이는 운동 피질(전두엽)이 정교한 근육 조절 신호를 보내며, 색채를 인식하고 판단하는 시각 피질(후두엽)이 바쁘게 작동해서 인지 기능 저하를 현저히 늦출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가까운 지인들의 연이은 치매 판정으로 불안함을 느끼는 엄마가 두뇌 건강을 위해 포스파티딜세린을 사 달라고 하셨는데요.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직접 손으로 쓰고 색칠하며 한 페이지의 컬러링을 완성했을 때의 기쁨에서 도파민의 분비가 더욱 촉진될 듯 싶어 색연필 한 다스와 이 책을 드렸답니다.

 


19세기 동시대를 대표하는 인물,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와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는 서로 앞면이 없어 보이지만, 삶과 사상에는 여러 공통점이 있어 보입니다. 두 사람 모두 기존의 가치와 관습에 순응하기보다는 자신만의 길을 걸었다는 점과 생전에는 충분한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후에야 불후의 명작이 되었다는 점에서도 닮아 있습니다.

 

고흐는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적 고통 속에서도 그림을 그렸고, 니체 역시 건강 악화와 외로움 속에서 철학을 집필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받지 못했지만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지키려 했는데 이러한 삶은 작품에 녹아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고흐의 그림과 니체의 글을 한 편으로 엮은이의 느낌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출판사, 스타로고의 배려도 감사합니다. 180도로 쫙 펴져서 컬러링과 필사를 하는 데 어렵지 않겠습니다. 이따 고흐 작품 중 하나를 선택해서 나만의 컬러링을 해 볼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