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뱀을 조심해 상상 동시집 28
이만교 지음, 오정택 그림 / 상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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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하다 보면 조금씩 커집니다. 단번에 되진 않아요."
악어 선생님은 친절하게 말씀해 주신다.
아! 하고 입을 크게 벌린 순간,
악어새 간호사가 재빨리 썩은 이빨을 쪼아 버린다.
- 치과 선생님 중에서

'내가 뱀이 아니라 누군가의 꼬리라고?
그럴 리 없지만 그럴지도 몰랐어.
만약 꼬리라면, 대체 나는 누구의 꼬리일까'
' 꼬마 뱀을 조심해 중에서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쓴 이만교 시인의 동시.
'꼬마 뱀을 조심해'라는 제목처럼 이 시집에는 귀여운 이미지가 많이 등장합니다. 동화같은 상상력이랄까요. 꼭 의인동화를 읽는 기분이에요.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발견해주고,
그 공감을 얻어내는 동시들.
동시는 시보다 직관적이라서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어요.
상상력도 품을 수 있고요.
동시를 좋아하는 저는...동시 속으로 풍덩!
학교 친구들과도 많이 읽을 예정입니다.

#꼬마뱀을조심해 #이만교 #오정택 #상상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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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비밀을 얘기해 책이 좋아 3단계
잠자 지음, 히히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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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 작가의 단편 동화집입니다. 여기는 총 다섯 편의 단편이 있어요.

두두) 친구의 전학으로 외로움을 겪는 주인공이 등장해요.
나를 위로해 주는 건 버려진 강아지 두두. 마지막 대사 "버린 게 아니에요. 갑자기 사라졌다고요!" 하면서 두두를 껴안는 장면이 잘 살아있어요.

마크) 6학년 지하에게 한빈이라는 아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반 아이들 모두에게 친절한 한빈에게 서운하고, 지하는 만년필로 한빈이의 등허리에 점을 남깁니다. 그런데 이 점이 커져요. 단편 중 가장 좋았어요.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는 아버지의 가부장적인 태도로 힘든 삶을 삽니다. 어느 날 모래를 주머니에 넣었는데, 모래가 이후 계속 계속 쏟아지고, 선생님에게 꾸지람을 듣습니다.

잠자는 제니와 비밀을 얘기해) 나와 제니는 나비 공원으로 갑니다. 제니의 휴대전화 진동이 계속 울리고, 제니는 알 수 없는 말을 하다가 그만 번데가가 됩니다. 알고 보니 온몸이 딱딱하게 굳는 현상을 앓은 것. 이렇게 단편을 쓸 수 있구나! 싶었어요.

내 마음은 몇 제곱미터인가?) 만년 2등으로 사는 나는 신기한 안경을 훔닙니다. 이후 회장은 추락사고를 겪고, 나에게 그날부터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 단편은 좀 무서웠어요.

단편의 묘미가 진짜 잘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았던 단편은 또 한번 읽어보려고요!

#잠자는비밀을얘기해 #잠자 #주니어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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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되어 줄게 문학동네 청소년 72
조남주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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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되어줄게 #문학동네청소년 #조남주 #문학동네 #조남주장편소설 #청소년소설

타임슬립과 영혼체인지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청소년소설이에요. (두 가지를 한꺼번에 사용했다니, 우와!)
딸 강윤슬은 1993년으로 돌아가 중학생인 엄마의 삶을 살게 되고, 엄마 최수일은 2023년 현재 중학생인 딸의 삶으로 7일간 삽니다.
많은 청소년이 그렇지만 윤슬과 수일도 갈등 속에 삽니다.
그러다 엄마는 사고로 인해 엄마는 딸의 몸 속으로 들어가고, 딸은 과거 엄마의 몸으로 들어갑니다.

참고 살아온 엄마, 할 말 다 하는 딸.
안 봐도 두 사람이 7일간 얼마나 힘들었을지, 얼마나 간극을 경험했을지 알겠지요.

- 가족이라고는 딸랑 셋. 그런데도 나는 두 사람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1993년이면 4학년 때인데, 그때 저도 큰 변화를 겪었던 듯합니다.
신도시에서 살다 외곽으로 이사를 갔는데, 코가 하늘 위로 솟구쳤던 저는 전학 첫 날 "수준 차이 나!" 하면서 아이들을 깔보기도 했어요. 진도가 한참 늦은 걸 보면서 한심해하기도 했고요.

가장 저를 놀라게 한 건. 난로에 나무를 넣는 것도 모자라 우유곽을 넣어 태운다는 것! (이전 학교에는 온풍기가 있었거든요.) 오빠 학교 배정 문제로 부모님이 정신이 없어서 말하지 못했지만...정말 학교 다니기 참 싫더라고요.

한편으로는 저희 아들에게 종종 "내가 너 대신 학교 갈래. 너는 나 대신 회사 가주라."라고 농담처럼 말하는데, 다시 학교에 간다면...다시 10대로 돌아간다면...착하게, 정말 착하게 살겠다고 말해보렵니다. (그땐 진짜 못 된 아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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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으로 만든 집 사과밭 문학 톡 20
박현정 지음, 이영주 그림 / 그린애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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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으로만든집 #그린애플 #박현정 #감동 #초등동화 #고학년추천


자립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의 이야기.

'설탕으로 만든 집'은 부모에게 의지하지 못하는 선재와 자립 준비 청년 현규의 이야기입니다.

선재는 이혼 가정 아이로 현재 엄마와 살고, 현규는 엄마, 아빠가 모두 없습니다. 

선재가 집 나간 아빠를 찾다가 현규의 도움을 받습니다.

선재는 학교 폭력 가해자이기도 한데, 현규로부터 그 행동에 대해 꾸짖음도 받습니다.


"달고나가 말이야, 두 가지 연습이 꽤 필요해. 첫째는 기다리는 거야. 설탕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충분히. 둘째는 균형을 잡는 거야. 소다가 적으면 안 부풀고 많으면 쓴 달고나가 되거든."


저런 말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아픔이 있었을까요.

설탕이 달디달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상처의 크기를 가늠하게 됩니다.


"나는 지금 엄마가 필요해"라는 말에 꼭 안아주고 싶은, 그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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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인 더 스쿨 라임 어린이 문학 46
오선경 지음, 불곰 그림 / 라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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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인더스쿨#라임 #오선경 #초등교사 #초등학교 #폭력 #추천동화


정글보다 더 살벌한 교실 이야기라는 말에 읽었습니다.

고학년으로 아이가 올가가면서 이래저래 일이 많았는데요,

이 책에 나온 것처럼 가장 걱정되는 건 교우관계.

전학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다인이는 두렵습니다.

이전 학교에서의 일을 알까봐 움츠리면서 지내는데요,

다인이의 눈에 아이들은 사자, 하이에나로 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에게 공격을 받는 나연을 발견하고,

다인이는 담임선생님께 투서를 보냅니다.


- 얼룩말 무리 가운데서 어느 한 마리가 사냥감이 되면 나머지는 그 틈을 타서 저 멀리 도망가는,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생태계인 것처럼 자신의 친구를 희생양 삼는 동물의 왕국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오선경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 '고민해결사무소'에서도 뛰어난 심리묘사가 잘 나와 있는데, 이 책도 그러합니다.


5학년인 아이는 지난해, 올해 유독 복이 많아요.

다른 반에서는 폭력이 많이 일어나는데, 

아이가 있는 반은 평화로워요. 특히 올해 담임 선생님은 학교폭력 담당교사였던 경험으로, 작은 것도 어머니들에게 다 보고하고 알려주시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절대 놀라지 않아요.

아이 말로는 그 어떤 상황에도 놀라지 않으신대요.


하지만 정글은 언제든 만날 수 있는 법이니,

정글에서 맹수를 만날 때, 혹은 맹수에게 공격 당하는 동물을 마주칠 때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알려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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