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초등 미술

초등 미술 놀이북 - 초등인강 엘리하이 선생님이 알려 주는 교과서 속 57가지 미술놀이 ㅣ 초등 놀이북
류지문 지음 / 글담출판 / 2021년 9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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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르고 붙이고 만들고...
초등 저학년 때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제한된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해 완성하기예요.
학교 수업을 해보면, 잘하는 것보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게 눈에 보인답니다.
미술을 잘하는 것도 중요해서...사교육도 많이 받지만,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원한다면 이 책 추천해요.

1학년과 2학년, 3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활동을
미리미리 해보는 것이고요,
엄마들에겐 어떤 재료가 좋은지,
어떤 이야기로 유도해야하는지,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지 잘 나와있어요.

비교적 구하기 쉬운 것들,
우유곽, 색종이, 물감, 나뭇잎, 면봉...
이런 걸 활용한 멋진 작품이 우리 아이 손에서 나와요.

저는 추석을 앞두고 클레이로 송편을 만들었어요.
잘은 못하지만...그래도 최선을 다해요.
미술에 자신없어 하는 아이를 위한 꿀팁!

"엄마 이거 학교에서 했었는데 그땐 잘 못했어."
"엄마 이 재료도 섞어볼까?"
"엄마 치우는 것도 같이 하자."

통일을 향해 슈팅

통일을 향해 슈팅!
조경숙 지음, 오승민 그림 / 한솔수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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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게도 경평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네요.
경평전은 일제강점기에 열린 경성(서울)과 평양의 축구 대항전입니다.
1929년 시작되었는데, 1935년 이후론 열리지 않았대요.
문제는 1946년 다시 열렸지만 삼팔선이 생겨 해로로만 겨우 선수들이 오고갔다고 해요.

이 책은 마지막 경평전 참가 선수인 박할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박할아버지는 평양 사람이고요,
결혼을 앞두고 경평전에 참가한 할아버지는...경기를 마친 뒤 여자친구의 선물을 고르다 배를 놓칩니다.
육로로 가고자 애를 쓰지만 갈 수 없었어요.
이후 북한 사람도 아니고 남한 사람도 아닌 삶을 살았어요.
조금이라도 북한 얘기를 하면 빨갱이 취급을 받았죠.
그러다 요양원에 오게 되고, 거기에서 강욱이를 만나 다시 생기를 얻어요.
그리고...경평전 마지막 축구선수로서 평양에 갑니다.
뒤로 갈수록 어찌나 코끝이 시큰하던지...
그런데 축구 선수뿐이겠어요.
잠시 내려왔다가 육로가 끊기고,
해로로도 갈 수가 없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산다는 것.
빨갱이라는 말을 들을까봐 눈치보며 지낸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면 통일까진 아니더라도 더 잦은 교류가 이뤄져야한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이념의 벽을 허무는 그 날이 꼭 오리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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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

할머니 탐정, 단서를 찾아라! 1단계 - 리알토 다리 납치 사건 ㅣ 할머니 탐정, 단서를 찾아라 1
안토니오 칼바니 외 지음, 아녜세 인노첸테 그림, 이현경 옮김 / 대교북스주니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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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흥미로운 책을 집어 들었어요.
책 읽기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퀴즈에는 자신있는 초등학생들!
탐정 놀이나 베스트탐정단 보면서 즐거움을 느낀 초등학생들!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초등학생들!

1단계는 리알토 다리 납치 사건이에요.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는 화창한 어느 봄날, 리알토 다리를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해요. 사랑하는 강아지의 납치...할머니는 빠진 그림과 숫자 배열, 수수께끼를 풀며 범인 잡기에 나섭니다.

2단계는 베네치아 항구도난 사건이에요. 세계를 여행하는 사촌 구스타보가 와서 할머니가 항구로 달려가요. 그런데 구스타보의 배에서 누군가 옷감을 가져갑니다. 할머니는 행렬과 대칭, 시간 순으로 사건 정리하기 등으로 범인을 찾아내요.

3단계는 미술관 가짜 그림 사건이에요. 플리니오와 미술관에 간 할머니는 사자 그림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가짜 그림이었던 거죠! 할머니는 몽타주 확인, 좌표와 지고 읽기 등으로 범인을 찾습니다.

세 권 모두 재미있고 저는 미술관 사건이 제일 흥미진진했습니다^^*

무섭다고요? 읽어보세요!

쉿! 안개초등학교 1 - 까만 눈의 정체 ㅣ 쉿! 안개초등학교 1
보린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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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도로는 늘 어두컴컴해서 ‘암흑도로’라고 불립니다. 암흑도로 건너편에서 흐르는 강은 여름마다 붉게 변해서 ‘빨간목욕탕’이라고 불리고요.
주인공 이름은 묘지은인데, 담임 선생님은 '묘지'라고 부르고, 그런 지은이에게 조마구라는 친구가 다가옵니다.

선생님을 잡아먹는 장면
지은이를 따라다니는 까만눈
해골계곡의 집...
책을 읽는 내내 불안함과 공포가 엄습합니다.

밝고 재미있고 교훈적인 이야기만 읽어야하는 게 아니잖아요.
한국좀비가 떠오르는 요즘, 아이들에게도 조금은 무섭고 신비롭고 오싹한 책도 알려줄 수 있죠.
선택은 아이들의 몫이니까요.
아직 1권만 나왔으니 2권에서는 본격작으로 지은이와 마구가 뭔가 다양한 역할을 할 듯 해요.
분명 1권 속에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상황이 보였거든요.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을까?

바이러스 공격 ㅣ 어서 오세요 몬스터 학교 2
미스터 탄 지음, 카미유 루아 그림, 이희정 옮김 / 을파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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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때문인지 특별한 학교에 관련한 책을 여러 권 보았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책을 읽으면 아이들로 하여금 '학교 가고 싶다' '학교 그립다'라는 반응을 얻을 수 있겠지요.

어서오세요 몬스터 학교는 꼬마 몬스터들이 다니는 아주 특별한 학교 이야기예요. 늑대 인간, 좀비, 뱀파이어, 유령, 해골, 늪지 괴물, 악마 등 생각만 해도 우스운 몬스터가 나옵니다.
학교를 꽁꽁 얼린 바이러스를 무찌르기 위해서 필요한 건 뭘까요? 선생님이 기침을 하고 초록색 콧물을 흘리고, 땀을 흘리자, 꼬마 몬스터들은 학교를 지키기 위해 나섭니다. 이때만큼은 말썽꾸러기 아이들이라고 감히 말할 수 없어요. 누구보다도 용감하고 누구보다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임에 틀림 없지요!

귀여운 캐릭터가 눈길을 끌고, 만화적 요소 (말풍선)가 신나게 해요. 그림책이긴 하지만 내용이 꽤 많아서 초등학생이 읽으면 좋을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