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육계의 대세는 융합교육과 통합사고인 듯 보입니다.
이제는 교육의 모든 분야에서 한 주제만 알아서는 안되고, 주제간의 융합을 통해 통합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함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통합사고형 초등 과학 시리즈를 펴내고 있는 블루앤트리의 <발명이 팡팡: 역사가 보이는 발명이야기>는 정말 솔깃한 책이더라구요.
발명이라는 커다란 과학의 틀 안에 역사, 인물, 인류, 세계문화 등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때문입니다.

<발명이 팡팡>은 2013년 제40회 한국방송대상 어린이 청소년 부문 수상 작품을 책으로 엮은 것이지요.
그동안 EBS가 발명 교육에 대한 인식 제고와 대중화를 위해 특허청과 함께 어린이 TV프로그램으로 제작을 했는데, 울 집 아이들도 매주 목요일 보니하니를 볼 때마다 정말 좋아했던 프로그램이었답니다.

지금은 TV로 방영이 되지 않고(2013년 10월 종영), EBS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서 다시보기로 언제든지 볼 수 있답니다.
http://home.ebs.co.kr/invention/main

책으로 엮어진 <발명이 팡팡>은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을까요?
목차를 살펴보니 표지의 부제에서도 보이듯이, 역사가 보이는 발명품 이야기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았어요.
조선시대 장영실이 만든 자격루를 비롯해서 잠수함, 통조림, 다이너마이트, 볼펜, 자동차, 비행기, 레이더, 전자레인지, 순간접착제 등 모두 10가지의 발명픔 이야기가 수록되었어요.
이러한 역사가 보이는 발명품들을 보고 있노라니, 그 나라와 시대의 문화가 보이고, 인물이 보이고, 인류의 삶이 보이는듯 합니다.

자격루는 조선시대에 사용한 자동시보장치가 된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 물시계이지요.
1434년에 세종의 왕명으로 장영실, 김조, 이천 등에 의해 제작되었는데, 이외에도 앙부일구, 해시계 등 다양한 시계가 제작되었답니다. 왜 그 시대에 그렇게 많은 시계들을 발명했을까요? 아마도 농사를 잘 짓기 위해 과학적인 시계가 필요했으며, 농업은 한층 더 발달했겟지요~
이렇듯 발명품의 시작은 불편한 점을 찾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과 노력을 기울이고, 새로운 창의적인 발명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랍니다.
울 아이들이 이미 교과서에서 세종대왕과 장영실에 대해 배웠기에 이 부분을 가장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읽더라구요.

본문에서 자격루에 대한 발명품을 소개하고, 다양한 배경 지식을 알려주고 나서는 '곰곰이의 발명노트'와 '기발한의 역사 이야기를 통해 다시한번 관련 자료들을 정리해줍니다.
자격루를 제작할 것을 장여실에게 지시한 세종은 왜 발명의 황금시대를 열었는지가 풍부한 사진 자료와 연표식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한눈에 실펴보기 좋답니다. 세종 이후에 왕권이 강화되면서 과학기술이 더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후퇴했다는 부분에서는 안타까웠습니다.
또한 울 아이들은 우리가 늘 사용하는 볼펜을 만든 비로 형제의 이야기를 흥미로워했어요~
세계 1차 세계 대전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은 19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신문사 기자이자 소설가였던 라즐로 비로는깃펜과 잉크통을 가지고 다니며 신문기사를 쓰곤했답니다.
하지만 항상 깃펜과 잉크통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매우 불편한 일이었고, 형을 위해 동생 게오르그 비로는 만년필을 형인 라즐로 비로에게 선물로 주지만, 잉크가 잘 새고, 종이가 잘 찢어지는 단점 때문에 위기를 맞게 되었답니다.
질 나쁜 종이가 뾰족한 펜촉 때문에 자주 찢어지는 단점을 보안하기 위해, 비로형제는 펜은 뾰족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둥근 모양의 펜촉이 달린 볼펜을 만들었다지요.
역시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발명의 시작'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한 비로 형제 이야기가 흥미롭더라구요~

10개의 발명품 외에 부록으로 <도전! 발명대회>라는 발명 관련 정보들을 수록해서 유용합니다.
학생들이 참여 가능한 발명대회를 비롯해서 발명대회 참가하기 전의 상황 체크나 기존 발명대회 수상작 정보까지 아주 다양하게 알려주니 발명대회 참여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줍니다.
발명은 정말 거창한 일이 아니라, 누구든지 생활의 불편을 느끼면 다르게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가 발명품을 만들어낸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우쳐주는 책입니다.
<발명이 팡팡> 시리즈 중에서 제 1권 역사가 보이는 발명품 뿐만 아니라, 앞으로 출간 예정인 문화, 사회, 생명, 과학, 기술이 보이는 발명 이야기도 벌써부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