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은 사장이 싫다. 시급도 짜게 주면서 시키는 건 다시킨다. 식비 제하고, 교통비제하고, 구멍나서 메우고나면 얼마남지도 않는다. 아르바이트생은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고용노동부에 신고해 못 받은 돈을 받아낼 생각이다.

사장은 이제 장사를 그만둘까한다. 퇴직하고 블루오션이라 길래 뛰어든 곳은 레드오션이었다. 아르바이트생은 2015년 부로 시급 올랐다고 시급 올려주라하고, 세금은 세금대로 오르고 있고, 본사에서는 쯧 말도말자.

 

올해 3월 최저임금을 못 받는 노동자는 2326천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12.4%를 차지했다고 하다. 이것도 신고가 들어가야 조사하는 것 아닌가, 실제로는 더 많을 수도 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하다보면 시급이 낮아도 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시급적다고 말하면, 이 가격에 할 사람 많다고 한다. 이건 사실이다. 대한민국엔 아르바이트도 못 구해서 쩔쩔매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직장구하기 힘든 것은 더더욱이다.

대한민국의 자영업자비율은 OECD 국가 중에서 높은 편이다. 특히 베이비붐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하면 더욱 늘어날것으로 생각된다. 100세 시대 이제는 퇴직금만으로는 노후준비를 할수 없다. 그렇다고 나이 들어 취직이 잘되는 것도 아니다. 만만한건 자영업인데 이것도 시장조사, 상품조사, 유통라인조사 등 준비 할게 상당하다. 프렌차이즈를 하며 편하긴 한데 본사에서 장난아니게 머라고 한다. 그리고 자영업자들에게 불리한 벌금들이 너무나 많다. 1달 장사 잘해도 벌금한방이면 끝이다.

 

어찌보면 자식과 부모에 싸움이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자식들이고 자영업자들은 부모님들이다. 아르바이트생은 이거라도 벌어 학비내고, 학원가려 안달이고, 자영업자들은 이거라도 벌어 아들, 딸 시집, 장가보내고 싶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지, 누군지 알면 왜 부모자식을 싸움 시키는지 물어보고나 싶다. 가족끼리 칼부림만 안 났으면 하는 생각뿐이다. 나는 정말 일반 가정의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행복한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

 

아 정부에서 노동개혁하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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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간 버스를 기다리다가, 30분간 온 동네를 빙빙도는 버스를 타고 내려서, 10분을 걸어야 이곳에 올수 있었다. 이제 다리가 점점 말은 듣지 않는다. 마음 같아서는 매일같이 오고 싶지만 오면 올수록 가슴이 찢어지는 것이 이건 정말 못할 짓이다.

그나마 산 높이 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행이었다. 그리도 그녀의 딸은 누울자리가 없지는 않았다. 산 밑자락 사돈네 묘들이 줄지어 있다. 누가 누군지도 알지 못하는 묘자리 뿐이다.

제일 밑이 딸이었다.

주섬주섬 등에 맨 가방에서 조화를 꺼냈다. 생화를 살까도 고민 했지만 무덤가에 시들어져 있는 꽃은 보기 싫었다.

귀자야 엄마왔다. 꽃도 가져왔는데 인사도 안하냐

최대한 덤덤하게 말을 하고 있지만 대답이 들려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 계속 말을 걸고 싶다.

이 나쁜년아 엄마가 왔는데 왜 대답을 안해!”

너 그거 나쁜버릇이다.”

꽃은 여기다 꽂아 둘테니까, 매일 봐라

알았지

또 대답을 안하네. 나쁜년아, 아이고 나쁜년아

결국 가슴에 담아온 것이 터지고 만다. 항상 이곳에 오고 싶으면서 오고 싶지 않은 것이 이것 대문이다. 대답하지 않는 딸 앞에 서있는 자신이 허망하고 야속하다.

아이고 이년아 엄마 나두고 어니갔냐! 엄마라고 불러봐라, 엄마 왔다.”

이제 다리도 풀려 무덤앞에 주저앉고 말았다. 가슴이 찢어져 오는데 그저 살고 있다.

내가 죽어야 가슴이 아프지 않을까.

내가 죽어야 가슴이 아프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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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의 노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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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의 다음으로 나온 현의 노래는 또 다른 느낌이다.

칼의 노래는 이순신장군의 일대기가 조선왕조실록, 징비록, 난중일기 등으로 많은 문서로 기록되어 있지만, 가야의 우륵에 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는 것은 잘 알지 못한다. 솔직히 많은 문서에는 기록되어 있는데 내가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일고 있는 우륵에 대한 기록은 중학교 역사시간에 짧은 내용이었다. 가야의 역사와 함께 한쪽 모서리에 우륵이 신라에 가야금을 전함같은 내용뿐이었다.

그리고 우륵은 이순신장군에 비해 잘 알려지지 낳은 인물이며, 기록도 찾기 힘들것이 라고 생각한다. “칼의 노래우리가 알고 있는 기록에 향을 가했다면, “현의 노래향만으로 역사를 만든것만 같다. 분명히 이것이 소설이며, 허구인 것을 알지만 진실 같고 그때 그 이야기 같다. 칼의 노래에 버금가는 후속작임이 틀림이 없다. 더불어 소설에 등장하는 음, , 무기를 담당하는 이들의 내용구성이 너무나도 지루할 틈이 없이 잘 엮어져 있는 듯하다.

한 마디로 재미있음,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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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회경험이 별로 없다. 세상물정도 솔직히 잘 알지 못한다. 그저 내가 생각하는 옭고 그름이 존재할 따름이다.

이 나이 먹도록 다른 친구들에 비해 아르바이트나 그밖에 사회생활이 많이하지 않았다. 어쩌면 운이 좋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다. 집안 사정을 어려웠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나름대로 생활 할 수 있었다.

내가 아르바이트를 구하면서 친구들과 한 이야기다. 그 당시 나는 다른 친구들이 어떤 아르바이트를 하는지 궁금했다. 사실 그 친구보다 더 좋은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싶어 그런 것이지만, 처음 구하는 아르바이트라 머든지 힘들었다.

야 아르바이트 구하기 너무 힘들다야, 너는 요즘 머 하냐?”

나는 편의점 야간 왜!”

얼마받냐! 최저시급 챙겨 주냐?”

최저시급 야 요즘 그거 챙겨주는 편의점이 어디있냐! 직영이면 모를까?”

전주에 사는 친구의 이야기였다. 군대에서 안 친군데 밖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로 뛰어든 친구였다.

최저시급 558십원, , , 오천오백팔십원 지금까지 그저 많은 곳이 이 정도는 챙겨주는 가드라인 정도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생각이 틀린건가 내가 정말 세상물정 모르는 놈인가

난 한번 면접이나 봐보자 하는 심정으로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편의점들을 확인했다. 전부 시급에 5580이라는 숫자가 통일을 이루며 적혀 있었다. 면접을 보니 조금 다르긴 했지만.

아 그럼 야간이 가능하다는 말씀이죠.”

아 내, 그런데 시급이 얼마 받을 수 있나요.”

아 얼마로 말고 있는데요.”

갑자기 당황하고 말았다. 왜 내가 물어봤는데 다시 물어보는지, 혹시 떠보는 건지 그냥 질러버리자.

최저시급 정도면 적당하지 않나요.”

최저시급이 얼만지는 알아요

558삽원.”

최저시급 혹시 그 정도 받는 친구들이 있나요.”

내 친구들이 그 정도는 받는다고 해서요. 야간되면 더 받고

거짓말을 해버렸다. 사실 그 정도로 받는 친구들은 없었다. 역시 직영점을 제외하고는

자 잘들어 보세요. 앉아요.0”

아 예

잘 생각해보세요. 편의점 편하게 일하는 거죠.”

예 그런 편이죠.”

근데 식당 서빙이 더 힘든데 똑같이 5580원 받고 있거든요. 편의점이 너 쉽게 돈버는 건데 더 적게 받을 수밖에 없어요. 더 많이 받고 싶으면 더 힘든 일 찾아야죠.”

그런가요.”

나는 그냥 알겠습니다.”만 하고 나왔다. 쉽게 일하니까 어쩔 수 없다고, 저 분은 최저시급을 최대시급쯤으로 생각하는 건가 내가 세상물정이 어두워서 그런지, 저분이 세상물을 너무 먹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최저시급은 최저시급이었으면 한다. 말 그대로 쉽게 돈버는 것이라면 최저시급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더 힘들고 고생하고 노력하는 것이라면 최저시급에서 더 플러스해서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나는 세상물정 모르는 놈일 수밖에 없다. 그렇게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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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 김훈 장편소설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14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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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이도다. - 이순신장군의 검명

생생하다.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내가 마치 그곳에 있었다는 듯이 가슴이 저려온다. 읽으면서 느낀것이다. 문장 하나하나 꾹꾹 눌러서 쓴것과 같은 착각이 생길정도로 몰입해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김훈 작가님이 표현하시는 방식의 서정성은 일로 말할 수 없는 것 같다. 글의 구성은 난중일기들 여러 문헌에서 가져온 것이지만, 이 책안에서 모든 것이 하나가 된 듯 하다. 분명 역사에 살이 붙었지만 어색하지 않게 이어져 이 책을 순각 역사서로 착각하게 된었다. 그리고 이순신장군의 독백으로 시작해서 독백으로 이어지고 독백으로 끝맺는 글의 전개는 읽는내내 이순신장군의 갈등의 상황, 전장의 상황 등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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