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또 허리 씀 고추땀

할머니는 어떻게 이 힘든 걸 하시는 거지 모르겠다. 그저 여쭈어보면

빨리 안하면 다 못쓰게 된다.”

하며 그저 묵묵히 하시는 모습을 보면 나는 일어나 허리를 돌린다. 스트래칭이라도 하지 안하면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

할머니 연세가 이제 90대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연세는 잘 모르겠다.

머 아버지 연세도 헛갈리고 있으니 할 말이 없다고나 할까, 나이 헛먹었네.

어릴 때는 그저 당연하게 느껴졌다. 할머니는 항상 논에서, 밭에서, 산에서 돌아다니시며 일을 하셨으니까.

그런데 나이가 조금씩 차고 할머니고 연세가 지시니까 내가 보는게 달라진다.

허리는 조금씩 구부려 지시고, 보행기가 있어야 이제 돌아다니신다. 입이 아프셔서 음식을 잘 못 드신다.

그래서 마음이 답답할 수 밖에 없다.

이제 그만 하시고 편히 계셔도 되는데,

이제 그만 맛있는 것 드셔도 되는데,

이제 그만 용돈 받으시는 것을 미안에 생각 안 하셔도 되는데

이제 그만 쉬셔도 되는데

예전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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