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당탕 속담이 백 개라도 꿰려면 보드게임 2 상상의집 보드게임
상상의집 편집부 지음, 이한울 그림 / 상상의집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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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마어마하게 다양한 보드게임이 나오는 것 같아요. 화려하고 재미나거나 학습적이거나 오락용으로나.

그 중에 초등학생용 학습 보드게임이 상상의집 출판사 에서도 나오고 있어요.

상상의집 출판사는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은듯 하나, 학습적이면서도 특색있고 재미난 책들이 눈에 띄는 곳입니다.

주 타겟층이 초등학생이라 저희 딸이 지금 볼만한 책이 많지 않지만 책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고 우수한 단행본이 많아 소장하고 있는 책이 제법 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인데요,

요 보드게임은 예전에 카페 이벤트 참여했다고 보내주신 새로 나온 게임이에요!

한글은 물론이고 속담이 뭔지도 모르는 아이라 ㅋㅋ

할 수 있으려나 생각했는데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답니다.

사이즈 작고 상자는 두껍고 튼튼해서 좋습니다.

그림 너무 귀여워요!

 

 

안내책자 하나와 카드박스 2개.

 

 

 

 

 

처음에는 어려울 것 같아 속담 처음 접하는 친구에게 권하는 대로 1에서 10까지 카드만 골라서 했답니다.

속담 한문장을 두개의 다른 색상 카드에 나누어 놓았어요.

두개의 짝 중 하나는 바닥에 늘어놓고 하나는 뒤집어서 맞는 짝 찾기 놀이.

간단하고 매우 학습적이네요. 속담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속담을 잘 아는 초등학생들은 그냥 하면 되겠지만 울 따님은 속담이 뭔지도 모르시는 분이라

1번부터 10번까지 책자를 보며 속담을 읽어주고 간단하게 뜻을 알려줍니다.

원래 읽어주기만 하려고 했는데 그림보면서 물어보더라고요..나름대로 유추하면서 뜻을 찾는데

우리 속담의 훌륭함을 새삼 느꼈네요.

그림이 깜찍하고 귀여워서 어이가 엄청 좋아하고요,

그림과 문장의 싱크로율이 높아 정확하고 쉽게 이해합니다!

 

 

 

 

 

 

10까지는 후딱 끝내고, 이번엔 20까지 하자고 했더니 아니라고, 전체 다 하겠다고..

입 아프지만 스스로 공부하겠다고 하는 일이 흔치 않으므로, 60번째 속담까지 열심히 이야기 해줍니다..

이제 60장의 카드 늘어놓기 시작. 책상에이나 식탁에서 하면 좋을텐데 늘 바닥 사랑ㅠㅠ

 

 

60장의 카드도 슥슥 잘도 찾습니다.

한꺼번에 60개 읽어준거고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데 바로바로 찾아내서 놀랍더라고요.

대부분은 그림을 보면 짝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되어 있기도 하고요,

앞 문장과 뒷문장이 그리 연관성이 높지 않은 것들도 있는데 잘 찾네요.

요 보드게임의 효과성이 좋은 건지 딸래미가 똑똑한건지 ㅋㅋ 둘 다 라고 생각하기로.

 

 

 

 

 

게임 종료. 결과는 압도적인 그녀의 승.

물론 엄마는 집중 덜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빠르더라고요.

상상의집 보드게임의 장점이 그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신경써서 그림을 문장에 맞도록 그렸다고 생각하고요.

상상의집 보드게임 시리즈 속담 말고도 고사성어, 세계여행, 한국사 이것저것 있던데 탐나네요. 학습효과가 제법 높을듯 합니다. 다른 시리즈들도 한글 읽게되면 많이 사줘야 겠어요. 고피쉬는 학습효과는 좋아보이지만 너무 심플해서 흥미유도가 어렵던데 이거 마음에 듭니다.

게임 한번만에 아이가 무척 즐거워 하며 속담을 상당히 익혔네요!

재미도 잡고 학습효과도 잡은, 사용자 입장에서 신경 써서 아주 잘 만들어진 우수한 보드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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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빠른 수학 세트 - 전4권 재미있고 빠른 수학
윤정일 지음 / 한빛에듀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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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예비초딩인 따님..6세까지는 거의 신경을 안 썼지만 7세가 되니 조금씩 한글과 수학에 신경을 쓰게 되더라고요. 특히 수학은 연산 위주로 익히거나 이해보다 암기가 빠른 학습은 제가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라 아예 공부를 안 시키고 있었는데, 이번에 재빠른 수학세트를 시작하며 얼떨결에 수학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어요.

                            

대상은 만5세 이상의 유아이니 딱 딸램 나이와도 일치.

작년까지는 10까지도 잘 몰랐는데 확실히 요즘들어 수 개념이 빠르게 향상되더라고요.

재빠른 수학 시리즈는총 4권 세트로 되어있고 페이지수도 상당합니다.

방대한 양이 들어있어요. 목차를 살펴보면 광범위하게 초등수학을 다루고 있습니다.

권당 7천원, 전체 28000원이라는 부담없는 가격도 큰 메리트네요.

페이지 수가 권당 100페이지에 육박하는데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 입니다.

집에 이런 류의 수학 교재? 놀이책? 제법 많은데 (몇년째 백지..) 일반 책들보다 페이지 수가 많습니다.

놀이책 살 때 반드시 페이지 수를 보고 사는 1인이라..중요합니다.

양보다 질이라지만 페이지 수 적은 책 치고 괜찮은 책이 오히려 드물더라고요.

표지부터 그림이나 색감이 귀여워요.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법한 사랑스럽고 따뜻한 분위기

바닥에 펼쳐놓고 수학 놀이책 이라 했는데도 스스로 거부감 없이 펼쳐서 시작하더라고요!

다른 집 애들은 매일 공부한다지만 우리 딸램은 그런 경우가 매우 드문 아이라;;

제가 한빛에듀 라는 이 출판사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서문이 잘 되어 있다는 점이지요.

먼저 목표와 학습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있답니다.

 

 그리고 각 챕터를 시작할때마다 일상에서의 수학에 대해 먼저 보여주고, 원리 익히기

연습하고 응용 퀴즈 그리고 복습까지. 흐름을 그려나가고 있네요.

 

 

 

 

 

 

각 권마다 전체 구성이 나와 있어요. 초등수학의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4권을 꼼꼼하게 학습한다면 상당 수준의 기초적인 내용을 습득할 수 있어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일자별 계획이 나와 있어 계획적이지 않더라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고요.

연산 뿐 아니라 도형과 규칙 등 골고루 구성되어 있어요.

시간과 입체도형,세자리수,달력 등 구성이 다양하고 알찹니다.

깨알같은 캐릭터 소개도 있고요 ㅎㅎ

 

 

 

 

 

 

 

1주일동안 매일매일 공부하고 옆에 날짜를 쓰도록 빈칸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장치를 여기저기 놓아두고 있어요.

 

 

 

 

 

 

첫번째는 일상 속에서 만나는 수학.

아래 형광등에는 부모를 위한 길잡이도 있어요!

수학동화로 유명한 몬테소리 수담뿍 그림책을 보면 각 페이지마다 이렇게 학부모용 설명이 있는데 그게 제일 마음에 들었었어요. (사실 잘 따라하거나 읽어보진 않지만요;;)

재빠른 수학에서도 요렇게 페이지마다 나와 있는 학부모용 설명!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연습해보기 내용들이 나와요.

다 하고 나면 위에 '참 잘했어요' 칸에다가 스스로 사인을 해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깨알같은 아이 학습유도. 요런 것들을 보면 참 신경을 많이 쓴다는 생각이 들어요.

 

 

 

 

 

 

응용을 위한 사고력 수학퀴즈. 요런것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그림이나 내용도 최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아에게 맞게 만들었고요.

 

 

 

 

 

공부에서 언제나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게 바로 복습!

복습으로 다지기로 한번도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사실 따님이 워낙 학습을 안 하는 아이라 다른 수학 교재를 이렇게 꼼꼼히 본적은 없어서 타 사와 비교는 어렵지만

절대적인 기준에서 '재빠른 수학' 이 책 자체는 잘 만들어졌고 만족도가 높은 책이라 판단합니다.

일단 아이의 흥미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정도의 밝은 색감과 귀여운 그림부터 좋고요,

단순히 나열되어 있지 않고 학습의 시작과 끝을 정해 놓고 흐름을 따라 학습이 진행된다는 부분이 좋습니다.

잘 따라가기만 한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구성되어 있지요.

그러면서도 광범위한 학습수준, 충분한 분량과 합리적인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28000원이면 사실 따님이 하고 있는 방문학습 한달 회비의 반 밖에 안되는데 방문학습지의 질과 솔직히 비교가 안됩니다..개인적으로 같은 시리즈의 한자 교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ㅋㅋ

한자 워낙 좋아해서 그 때문에 방문학습 하고 있고 한 과목때 문에 오시라 하기 민망해서 한글도 덤으로(;;) 하고 있는데 선생님들의 노고는 알지만 가성비는 참 아쉽더라고요. 두 회사의 방문학습을 해 보았으나 오랜 전통의 유명 교육업체들인데 왜 교재를 이렇게 밖에 못 만드는건지..;;

부모의 노력과 아이의 의지만 있다면 역시나 마음에 드는 교재를 골라서 하는 홈스쿨링이 최고인듯 합니다. 공부는 자발적으로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아무튼 연필 잡고 책상에 앉을 생각은 1도 없는 따님과 함께 아직 갈 길은 멀지만..4권의 교재 완성을 향해 열심히 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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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이야기 공장 - 놀면서 배우는 스토리텔링
르네 네쿠타 지음, 마리 우르반코바 그림, 신예용 옮김 / 그린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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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이야기 하는 걸 참 좋아해요. 물론 종종 과묵한 아이도 있지만

주변의 아이 친구엄마들과 만날때면 아이 말 소리에 귀 따가워 힘들다는 같은 고통을 호소하곤 하니까요.

저희 집 아이도 하루 종일, 쉴새없이, 끊임없이 계속해서 이야기 합니다.

대체 무슨 할 말이 그렇게나 많은지.

필요한 말은 드물기에 지나가는 말로 대충 듣곤 하지만 가만히 듣다보면 말도 안되는 말이 너무 많더라고요.

거짓말과 창의력의 경계는 어디인지, 현실과 상상이 묘하게 섞인 이 이야기를 어디까지 긍정해 주어야 할지

이런저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내 아이가 허풍쟁이, 뻥쟁이는 아닌가 하는 우려도 되고 말이죠.

처음에 이 책 소개를 보고서는 아이의 말을 '거짓말' 보다는 '스토리텔링'으로 이해해도 되겠다는 안도감이 들었답니다.

또 아이의 이야기 내용과 어휘는 본인의 일상에서 출발하기에 늘 제한적이고 비슷하게 전개되는데 (괜히 귀가 아픈게 아니지요 ㅋㅋ) 이왕이면 더 다양한 단어를 사용하며 풍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이 책이 도와줄 수 있겠다 싶었고요.

이 책은 하나의 스토리가 없습니다.

'수상한 이야기 공장' 이라는 제목 그대로 한장한장 그리고 이 책 전체가 무수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소이자 도구 입니다.

이 책을 이용하면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겠더라고요.

표지가 제목이랑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ㅋㅋ

 

 

새로운 책이고 좋아하는 스타일의 표지로 뽀르르 책을 펼쳐든 딸래미..

읽어달라고 가져왔는데 일단 부모가 한번 이 책을 훝고 아이와 이야기를 시작하는게 좋겠더라고요.

앞 부분의 책 사용 설명서가 나와 있어요.

구체적인 활용법과 지도 지침이 나와 있어 어렵지 않게 이야기 만들기를 시작할 수 있겠어요.

 

 

 

 

단계가 나누어져 있어요. 가장 편하고 쉽게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왕초보 부터 5단계까지.

이야기 잘 하는 아이도 막상 주제를 던져주고 이야기를 만들어 보라고 하면 당황스럽기 마련입니다.

새로운 창조 라는건 쉽지 않으니까요. 상상력의 범주는 늘 비슷하고요.

특별한 상황과 공간, 그리고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서문을 제시해 주고

책의 네 귀퉁이에 있는 단어를 골라 '창조'를 할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각 페이지마다 있는 다양하고 자주 접하지 않은 단어들을 선택하고 뜻을 알아가고 실제 사용까지 해 보면서 어휘력에 상당히 도움이 되겠더라고요.

 

아이들이 끝까지 책을 볼 수 있도록 흥미로울만한 주제와 그림들이 계속 나오네요.

 

그냥 이야기를 만드는것 뿐 아니라 직접 책을 활용해 나가도록 되어 있고요

 

 

 

 

 

 

 

 

 

책 마지막에 이렇게 이야기꾼 인증서가 있습니다.

어른이 보기엔 참 아무것도 아닌데 아이들은 이런 것들을 좋아하지요.

말 많고 이야기 만들기를 원래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지만

평소에 과묵하고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아이라면 입이 술술 열릴 수 있도록 신세계를 열어줄 수 있겠어요.

구체적이고 다양한 소재가 주어지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볼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책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하는 책이라서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만들기를 도와주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고요.

꾸준하게 몇개씩 이야기 만들어 보기 연습을 하면 실제로 말하기 능력 향상에 상당한 보탬이 되겠어요.

꼼꼼하게 신경써서 만들어진 좋은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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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요랑 선덕 여왕 타요랑 역사랑 4
스토리박스 지음, 전지은 그림 / 아이휴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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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시절 저는 책을 상당히 많이 보는 편이었는는데 그 중에서도 역사와 위인 분야를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위인전을 읽으면 하나같이 그 위인들은 훌륭하고 멋지고 희생적이고 위대한 사람들이었죠.

그런데 크고 나서 다시 알게된 '위인'들의 대부분은 제가 어릴때 생각하던 사람들이 아니더라고요.

과연 그들 중 진정으로 존경받아야 할 인물이 누가 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

한편으로는 '위인'의 사전적 의미는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 입니다.

그들이 인간으로써 완벽하고 위대한 인물은 아닐지라도 '뛰어난 사람'은 맞는것 같더라고요.

한 분야에서 틱월한 성과를 낸 사람을 통해 간접적으로 배우고 느낀다는 점이 위인 책의 의미인가 봅니다.

여러 인물전집들을 살펴보고 있으니 마음에 차는게 없어 고민중인데, 어린이들을 위한 타요 캐릭터, 인물 책을 발견하였답니다.

위인 전집의 대체제는 아니고, 가볍게 아이가 첫 인물책으로 접하기 좋아 보입니다.

부제가 '타요랑 역사랑' 입니다. 그냥 인물 책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위인의 행적을 찾는 책이네요.

현재까지 4권이 나왔어요. 세종대왕,이순신,선덕여왕, 안중근

 

나름 위인 선정에 고심한 듯 합니다. 우리나라 여성 위인하면 옛날에는 무조건 신사임당이었는데(지폐만 봐도) 시대가 바뀐 만큼 현모양처의 대명사 신사임당이 더이상 대표 여성 위인 아니라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표지부터 반짝반짝 합니다. 파스텔톤에 반짝이가 가득해서 아이들의 눈길을 끌기 딱이네요.

 

타요가 이야기해주는 선덕여왕이야기 일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타요가 삼국시대로 날아와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야기 입니다 ㅋㅋㅋ

이런 전개 새롭네요. 신선하고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역사, 인물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어요.

타요 그림은 귀여운 만화체지만 나른 배경과 인물 그림은 진지하고 섬세합니다.

글밥은 적지 않지만 쉽고 편하게 쓰여져 있어서 술술 읽힙니다.

 

 

 

 

 

 

옷이나 장식을 보면 아주 섬세합니다. 유아들이 편하게 보도록 타요를 끼워넣었지마

결코 가볍지 않게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내용 자체도 재미 있어요.

배경지식 없는 아이라도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은은한 그림과 함께 여운을 남기는 부드럽고 깔끔한 마무리가 마음에 듭니다.

 

 

 

 

본문 뒤에는 요렇게 역사에 대해 부가적인 설명이 들어있습니다.

 

 

 

 

유아기에 가볍게 역사와 인물에 대해 접해 주기 좋은 책이에요.

캐릭터 책이라 가볍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무게 있어요. 그림도 내용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추어 동화같은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역사와 인물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한 부분이

돋보이는 재미나고 유익한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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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지구
패트리샤 매클라클랜 지음, 프란체스카 산나 그림, 김지은 옮김 / 미디어창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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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지구' 라는 우리의 행성을 의인화 하게 되면 순박한 여인의 이미지를 많이 보게 됩니다.

지구 = 땅, 이라는 의미에서 땅의 신 가이아가 연상되어서 그럴 수도 있을듯 하고

우주에서 우리를 살게 해 주는 유일한 터전이라 '어머니'가 연상되어서 그럴 수도 있을것 같아요.

내친구 지구 라는 이 책에서도 전형적인 의인화된 지구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제목에 걸맞게 여신이나 어머니 보다는 해맑은 소녀의 모습이라 보는 순간 미소가 나올만큼 사랑스럽습니다.

묘하게도 그러면서도 포근한 색감과 부드러운 곡선 위주의 그림을 보면 한없이 따뜻하고 지혜로운 어머니 지구를 떠올리게 하네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읽어보세요.

번역하신 분의 책 소개 말. 이 책에 너무나도 딱 들어맞는 문구에요.

마치 문학과도 같은 아름다운 책..

아이 역시도 구경할 것 많고 손댈 곳 많아서 천천히 보게되는 책이지요.

다 보고 나면 지구에 대한 사랑이 잔잔하게 흘러나오게 됩니다. 지구의 날 기념책이라는데 의미 있는 도서네요.

요즘 유행하느 페이퍼커팅 북이에요. 플랩과 페이퍼커팅 기법을 함께 사용하고 있어서 이 책을 더 돋보이게 해줍니다. 다음장으로 넘기면 또 플랩이나 페이퍼커팅 부분이 유연하게 연결되어 재미나요.

아이가 흥미로워 하며 계속 손을 댑니다.

너무 어린 아기는 찢을까봐 무서우니!! 3,4살 정도 유아부터 보면 좋을것 같아요.

글밥은 많지 않아서 읽어주기 편해요.

조금 더 큰 아이들은 플랩,커팅을 감상하고 그림에서 여기저기 숨어있는 의미를 찾아보기 좋고요.

단순해 보이면서도 할일이 많은 책 입니다 ㅋㅋ

그림의 스케일이 크고 시원스러우면서도 감성적이고 세밀합니다.

 

 

 

 

특별한 스토리는 없습니다.

이 책은 지구 라는 이 거대한, 유기체 같은 존재를 한바퀴 빙 돌고 있습니다.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속의 생물들에 마치 숨결을 불어넣고 있는듯한..

 

 

 

 

 

거대하지만 거인 이라기 보다는 자연 그 자체 라는 느낌이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어요.

군데군데 요렇게 페이퍼커팅이 되어 있어서 볼거리가 다양하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인간만이 살고 있는 곳이 아니라고,

수많은 생물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장한장을 넘길 때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 해줍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시를 넘어 '우리'가 살아 가는 위대한 지구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멋진 책 입니다.

나중에 저는 그림책 카페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유아기 이후 몇십년간 그림책을 놓다가 아이를 위해 그림책을 다시 보게 되며,

그림책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하고 싶더라고요.

아이들만 보는 글 적은 책이 아니라,

어른들이 보기에도 배울만 하고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말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멋지고 훌륭한 책들이 정말 많거든요.

이 책 역시도 아이가 보기에도 좋지만 어른인 제가 봐도 너무 좋았답니다.

책장에 소중히 간직해 두고 어느날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아이와 함께 읽고 싶은 그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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