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 : 비 내리는 날의 기적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39
샘 어셔 지음,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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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장마철로 접어들었네요.
요즘 같이 비가 많이 내릴 때에 더욱더 잘 어울릴만한 동화 RAIN 입니다.
이 책의 작가분을 한번 주목해볼만 한데요, 샘 어셔 라는 이름은 다소 낯설지만 영국에서는 제2의 존 버닝햄 이라고 유명하다 합니다.
여러 상을 많이 수상하기도 한 실력파 작가분인데요,
그림을 봐도 범상치 않습니다.

존 버닝햄의 책을 보면 흔히 우리가 상상하는 영국의 이미지와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아요.
살짝 가라앉은 듯한 느낌에 아이들의 시선에 잘 맞는 상상력과 꾸밈 없는 그림들.
이 작가분의 책 역시도 그런 분위기가 강합니다.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물방울이 인상적인 책의 표지부터 비가 내리고 있네요.
책 페이지 전체를 꽉 채운 그림들이 글을 읽지 않아도 멋집니다.

 

 



할아버지와 소년 둘이서 함께 집에 있어요.
소년은 비가 오는 날이면 해야 할 일이 많죠.
아이들만큼 비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비 맞는 소리부터 우산, 장화, 그리고 여기저기 찰랑거리는 물 웅덩이 까지.
그야말로 신나기만 하지요.
언제부터인가 비를 더이상 귀찮고 번거로운 대상으로만 생각하면서 어른이 되어 가나 봅니다.

소년은 얼른 밖에 나가고 싶어 하지만 할아버지는 기다려야 한다고만 하시지요.

 

 

 

 

 

 

 


비가 그쳐야만 나갈 수 있다는 할아버지 말씀에 소년은 계속해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며 반복해서 묻고 또 묻지요.
화면을 가득채운 비오는 장면들.
어둡고 침침한데도 음울한 분위기라기 보다는 촉촉한 느낌이 듭니다.
비가 오는지 안 오는지 여러번 물어보는 아이와의 대화를 이런 방식으로 표현하다니, 창의적 이네요.

 

 

 

 

 



이제 드디어 비가 그쳤어요.
물웅덩이에 비치는 맑은 하늘 그림으로 비 그친 오후를 묘사하는 부분이 참 인상적이지요.
그 위에 장난감 배가 동동 떠 가는 모습도 서정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아이와 할아버지의 유쾌한 상상 여행.
마치 비와 함께 새로운 세상으로 여행온듯 하기도 합니다.

 

 

 

 

 


즐겁게 (상상) 여행을 하고 온 아이는 내일도 비를 기다립니다.

어딘가 모르게 마음을 들뜨게 하는 즐거운 책 이네요.

 

 

 

 

 



아이가 비가 온다고 못 나가며 지루해 하는 모습이 아이하고 어찌나 비슷한지 ㅎㅎ

비가 오는 장면이 너무나 멋진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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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2018-07-01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을 보며 내내 미소짓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