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이야기 공장 - 놀면서 배우는 스토리텔링
르네 네쿠타 지음, 마리 우르반코바 그림, 신예용 옮김 / 그린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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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이야기 하는 걸 참 좋아해요. 물론 종종 과묵한 아이도 있지만

주변의 아이 친구엄마들과 만날때면 아이 말 소리에 귀 따가워 힘들다는 같은 고통을 호소하곤 하니까요.

저희 집 아이도 하루 종일, 쉴새없이, 끊임없이 계속해서 이야기 합니다.

대체 무슨 할 말이 그렇게나 많은지.

필요한 말은 드물기에 지나가는 말로 대충 듣곤 하지만 가만히 듣다보면 말도 안되는 말이 너무 많더라고요.

거짓말과 창의력의 경계는 어디인지, 현실과 상상이 묘하게 섞인 이 이야기를 어디까지 긍정해 주어야 할지

이런저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내 아이가 허풍쟁이, 뻥쟁이는 아닌가 하는 우려도 되고 말이죠.

처음에 이 책 소개를 보고서는 아이의 말을 '거짓말' 보다는 '스토리텔링'으로 이해해도 되겠다는 안도감이 들었답니다.

또 아이의 이야기 내용과 어휘는 본인의 일상에서 출발하기에 늘 제한적이고 비슷하게 전개되는데 (괜히 귀가 아픈게 아니지요 ㅋㅋ) 이왕이면 더 다양한 단어를 사용하며 풍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이 책이 도와줄 수 있겠다 싶었고요.

이 책은 하나의 스토리가 없습니다.

'수상한 이야기 공장' 이라는 제목 그대로 한장한장 그리고 이 책 전체가 무수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소이자 도구 입니다.

이 책을 이용하면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겠더라고요.

표지가 제목이랑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ㅋㅋ

 

 

새로운 책이고 좋아하는 스타일의 표지로 뽀르르 책을 펼쳐든 딸래미..

읽어달라고 가져왔는데 일단 부모가 한번 이 책을 훝고 아이와 이야기를 시작하는게 좋겠더라고요.

앞 부분의 책 사용 설명서가 나와 있어요.

구체적인 활용법과 지도 지침이 나와 있어 어렵지 않게 이야기 만들기를 시작할 수 있겠어요.

 

 

 

 

단계가 나누어져 있어요. 가장 편하고 쉽게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왕초보 부터 5단계까지.

이야기 잘 하는 아이도 막상 주제를 던져주고 이야기를 만들어 보라고 하면 당황스럽기 마련입니다.

새로운 창조 라는건 쉽지 않으니까요. 상상력의 범주는 늘 비슷하고요.

특별한 상황과 공간, 그리고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서문을 제시해 주고

책의 네 귀퉁이에 있는 단어를 골라 '창조'를 할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각 페이지마다 있는 다양하고 자주 접하지 않은 단어들을 선택하고 뜻을 알아가고 실제 사용까지 해 보면서 어휘력에 상당히 도움이 되겠더라고요.

 

아이들이 끝까지 책을 볼 수 있도록 흥미로울만한 주제와 그림들이 계속 나오네요.

 

그냥 이야기를 만드는것 뿐 아니라 직접 책을 활용해 나가도록 되어 있고요

 

 

 

 

 

 

 

 

 

책 마지막에 이렇게 이야기꾼 인증서가 있습니다.

어른이 보기엔 참 아무것도 아닌데 아이들은 이런 것들을 좋아하지요.

말 많고 이야기 만들기를 원래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지만

평소에 과묵하고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아이라면 입이 술술 열릴 수 있도록 신세계를 열어줄 수 있겠어요.

구체적이고 다양한 소재가 주어지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볼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책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하는 책이라서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만들기를 도와주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고요.

꾸준하게 몇개씩 이야기 만들어 보기 연습을 하면 실제로 말하기 능력 향상에 상당한 보탬이 되겠어요.

꼼꼼하게 신경써서 만들어진 좋은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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