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집게가?! - 역사를 알고 과학으로 보는, 저학년 통합지식책 알고 보니 통합 지식 시리즈 3
이형진 글.그림 / 조선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역사를 알고 과학으로 보는 저학년 통합지식책이라는 타이틀이 책 표지위에 보입니다. 책등에는 '알고보니 통합지식 03'라고 씌여있어요. 그래서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서 검색을 해보니 이미 '알고보니 통합지식' 시리즈로 '알고보니 연필이 깜장 괴물이라고?'와 '알고 보니 아이스크림이'  두 권이 출간되었고, 이 책은 시리즈 세번 째에 해당되는 책이었습니다. 연필, 아이스크림에 이어 집게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 쉽게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것들이네요.

 

책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저학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들입니다. 앞서서 출간된 두 권을 읽지 못했기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캐릭터 이름이 참 낯설게 느껴졌지만 캐릭터들의 모습은 너무 귀엽게 그려져 있어서 친근함이 느껴질 정도에요. 우주에서 지구를 꿀꺽하려고 날아온 우주괴물들의 모습은 징그러운 괴물의 모습이기보다는 귀여운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그 밖에 엉기덩기, 치코, 까미, 부글이 캐릭터 모두 장난스럽고, 사랑스러움이 들어있는 모습이에요. 아참 캐릭터 중에 오삼이는 인간이에요. 원래는 5학년 3반 친구들이지만 부글이는 인간을 모두 오삼이라 불러요.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으려면 캐릭터 소개글을 먼저 꼼꼼히 읽어주세요. 책 내용 중, 부글이가 왜 사람들에게 복수할 마음으로 사는지 몰랐는데 그 이유가 캐릭터 소개에 나와있네요. 저처럼 이 책을 처음 읽는 사람은 꼭 읽어주세요.

 

책의 구성은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화가 적절히 들어있어요. 집게라는 소재를 과연 역사와 과학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다룰지 무척 궁금했어요. 과연 집게도 역사가 있을까?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집게는 맨 처음 나뭇가지를 이용해 만들었다는 설명이 그림과 함께 소개되었있네요. 나뭇가지 하나를 둘로 가르고 더 이상 갈라지지 않게 끈으로 동여맨 것이 집게의 역사랍니다. 집게의 역사 이외에도 과학적으로도 집게를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었어요. 쇠고리의 탄성으로 집게가 꽉 조일 수 있으며, 지렛대 원리를 이용하여 쉽게 집게를 벌릴 수 있다는 과학적인 사실을 저학년 어린이들은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탄성의 원리와 지렛대 원리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지렛대 원리를 이용해 우리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을 그림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서 그 물건들을 볼 때마다 지렛대 원리를 떠올리지 않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과학적인 사고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과학적인 원리만으로 집게라는 물건을 설명했다면 글을 읽는 어린이들이 얼마나 따분해할까요? 이 책에서는 스토리텔링으로 이야기를 엮어나갑니다. 우주침략자들은 지구인을 다 꼬집게 만들어 지구를 떠나게 만들 생각으로 꼬집까르 3호를 만들지만 집게라는 지구무기 3호에 의해 도리어 당합니다. 그리고 집게의 비밀을 캐려고 무척이나 애를 씁니다. 결국 우주 괴물들이 밝혀낸 사실은 지치지도 않고 물고 버티는, 무서운 이빨보다도 더 무서우며 공포스러운 물건이 집게라는 것이지요. 우주괴물들은 집게를 지구무기 3호라고 부르며 물러난다는 이야기 구성으로 재미와 함께 집게의 역사와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시리즈 4권은 무엇을 소재로 삼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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