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새롭게 - 맑고 향기롭게 근본 도량 길상사 사진공양집
일여 지음 / 예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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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늘 나를 고민에 빠뜨리게 하는 질문이며, 내가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보게 하면서, 흐트러졌던 내 마음가짐을 추스르게 하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나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에서 찾곤 하는데 그 분의 실천적인 삶은 언제나 내 가슴을 부끄럽게 하면서도 뜨겁게 만듭니다.

 

법정 스님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서는 강원도 오두막 일상을 담았어야 했지만 길상사에서 뵌 모습밖에 담지못해 부족한 기록이라고 이 책의 저자 일여는 서두에서 말하고 있지만 나로서는 너무도 가까이서 뵙지 못한 스님의 모습을 담고 있는 귀하고도 소중한 책이기에 감사하다는 말로써 인사를 대신합니다.

 

종교를 초월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하고 있는 분 - 법정 스님. 이 책 속에 담겨있는 법정 스님의 모습을 뵈니 더욱 그리움이 밀려듭니다. 비록 스님을 가까이서 뵌 적이 없지만 사진 속에서 만나뵙는 모습은 마치 오랫동안 뵌 분을 다시 만나는 것처럼 기쁘기 그지없었습니다. 법정 스님을 가까운 거리에서 뵙는 사진 속의 사람들의 얼굴은 저마다 웃음꽃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너무도 행복한 얼굴들이었습니다. 사진을 보고 있는 나 역시도 웃음꽃이 저절로 피어남은 무슨 이유일까요? 책 속에는 수녀님들도 많이 등장하십니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님과 스님과의 만남은 너무나 따뜻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종교도 소유하려고 합니다. 내가 믿는 종교만이 이 세상을 평화로 이끌고, 내세의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정 스님은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특히 김수환 추기경님과 만남은 종교를 초월하여, 사랑과 자비라는 인류애를 염원하는 두 분의 바람을 느낄 수 있기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세월이 어느덧 법정 스님의 '무소유' 역설이 주는 의미를 이해하고 깨달음을 알게되는 나이가 지났지만 아직도 내 안에 자리잡고 있는 소유욕 사이에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늘 고민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나에게 법정 스님의 '무소유'의 가르침과 함께 사진 공양집 <날마다 새롭게>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세상을 참되게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려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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