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도쿄여행
우대식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딸과 단둘이 도쿄 여행을 올 겨울 계획하고 있어서 일본 여행에 관한 도서를 몇 권 읽어보았는데 이 책은 확연히 다른 여행서와는 다르다. '밥숟가락과 이 책만 있으면 도쿄는 완전 정복'이라는 책 표지의 문구가 딱 맞다는 생각을 했다. 겁이 많아 늘 남편을 따라 갔었거나 패키지 여행을 선택해서 갔었기에 과연 딸과 단둘이 여행지에서 헤매이지 않고 잘 먹고, 잘 놀다 올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먼저 했었는데 이 책을 다 읽은 순간 "음, 이 책 한 권 갖고 가면 즐겁게 도쿄를 여행할 수 있어" 자신감이 확 넘쳐 흘렀다. 그만큼 이 책이 기본에 충실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처음 일본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세심한 것 하나하나 신경을 써서 설명하고 있는 점이 가장 좋았다. 대부분 여행을 떠나기 전에 준비를 철저하게 한다. 여행지 정보를 담은 책 한 권을 비롯하여 여행 일정, 숙박, 교통 등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자칫 사소한 것을 놓칠 때가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책의 part 1에서는 여행 전 꼭 해야할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우리와 다른 전압을 사용하는 것, 프리볼트를 확인하고 전자제품을 갖고 가야한다는 것, 변환 어댑터, 멀티플러그를 갖고 가야한다는 것, 무선 데이터 연결을 차단해야한다는 것, 기내 반입 금지물품을 소지하면 안된다는 것 - 즉 이 모든 것을 잘 알지 못하는 왕초보자들에게 너무나 유용한 정보들이 들어있는 책이다. 무선 데이터 연결 차단은 나 역시 잘 몰랐던 부분이라 이 책을 정말 잘 읽었구나하는 생각을 갖은 부분이었다.

       

 

  이 책의 목적은 잘 먹고 잘 놀다 오는 것이다. 목적에 맞게 도쿄에서 맛있는 맛집들을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하게 맛집 소개에서 끝났던 기존의 여행지 소개의 도서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점이 있는데 직접 가서 먹어보고, 맛에 대한 느낌을 솔직하게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재미가 있다. 작가도 이 책의 특징을 재미 위주를 최우선으로 하여 썼다고 한다. 만화가 작가답게 주인공 곰 트라블타와 최미넴 부부를 등장시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 책은 동선의 흐름 파악이 쉬워 혼자서도 척척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 장어집 효탄야에서 나와 우측으로, 튼 길에서 다시 우측으로 10번 출구를 지나 좌회전 후 직직하면 대략 3분 만에 도착한다. p134 - 이렇게 상세하게 적어놓았기 때문에 이 책 속에 들어 있는 5일 동안 작가가 갔던 동선 그대로를 따라갈 수 있다. 

        

 

따라가기만 했던 여행에서 이끄는 여행을 간다는 것은 나에게 두려움이다. 일단은 너무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작가의 동선을 따라 움직여 볼 생각이다. 상황에 따라서 숙박 등 달라질 수 있는 요소는 있겠지만 얼추 자유여행을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우리나라 최초의 패러디 개그 액션 여행기답게 재미있게 후딱 읽어나갔다. 이 책을 나같은  일본 자유 여행 왕초보자들에게 한번은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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