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니콜라 꼬마 니콜라 1
르네 고시니 글, 장 자크 상페 그림, 신선영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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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사람에게는 그만의 어린 시절이 존재한다. 그것은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순수한 시절일 것이다. 내 어린날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는 큰 후의 나에게는 잘 알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나의 어릴때 일을 생각나게 하는 이책은 참 소중하게 다가온다.
니꼴라, 장 짜끄 샹빼와 나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르네 고시니라는 작가도 이때 처음 알게 된 것이었다.

처음의 느낌은 뭐야? 이거 애기들만 나오네..였다. 내가 조금 책을 읽는다고 까불던 시기였기 때문에 이 책은 너무나 쉽게 보였다. 실제로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내가 주목하게 된 것은 너무나 단순해보이는 그 이야기들을 읽으며 나의 어린시절이 겹쳐진다는 것이었다. 내가 니꼴라만할 때 아이들과 장난치던 일,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닌데 선생님이 나의 말을 들어주지 않던 일, 그리고 내가 선생님에 대해 너무나 실망하게 되었던 일 등을 느끼게 되었다.

나의 어린 시절 니꼴라의 삶은 나에게 어떤모습이였던가.. 나의 어린 시절은 어떻게 그려질 수 있었던가. 하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꼬마 니꼴라는 나의 동심과 내 순수했던 어린날을 되새기게 해주는 의미에서 항상 기억되는 책이 되었다. 그리고 내가 썅빼의 그림을 좋아하게 되면서 빨개지는 아이, 까뜨린 이야기 등을 읽게 된 이유가 되었다. 귀엽고 앙증맞은 썅빼의 그림과 르네 고시니의 귀여운 내용으로 이 책은 내게 있어 명작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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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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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림을 본다. 또는 감상한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림은 보는 것일까. 읽는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림도 읽는 것일수도 읽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림을 잘 이해하거나 시를 깊이 음미하거나 하는 데에는 익숙하지 못하다. 그저 있는 그대로를 보고 딱 그만큼만을 느끼는 것일뿐이다.

사람이 그림을 그릴 때 그리는 이는 그 감정에 몰입하여 자신과 그림이 하나가 되는가보다. 그렇게 하나가 되어 그린 그림은 시와 더불어 때로는 가사가 되어 그림과 어울려 남게 된다. 후대 사람은 그것을 보고 때로는 한편의 시를 때로는 음악소리를 그 속에서 듣게 되는 것이다. 고사관수도의 노인이 되어 너무나 편안한 마음으로 물을 바라다보고, 때로는 하늘같이 높게 솟아있는 절벽을 보며 물과 하늘의 맞닺음을 느껴보기도 한다.

그림은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하고 또한 새로운 발견의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내가 알던 사람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 나는 예전에 알던 그 삶에 대해 이전보다 더 가까움과 친근함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굉장한 발견이고 기쁨이다. 내게 있어 그림이 큰 의미가 되지 못하였을 때는 그림은 그저 그림일뿐이었다. 그렇지만 김홍도의 주상관매도가 내게 한편의 시와 함께 전해진 뒤로 그 그림은 내게 아주 가까운 그림이 되고 말았다.
가까이 있음으로 인해 즐거움을 느끼는 것, 그것이 비단 그림 한 점 뿐이겠는가.... 그러나 말없이 고요히 머물러 즐길 수 있는 이 즐거운 책은 내게 삶의 여유와 풍류를 느끼게 한다. 그것은 참으로 즐거운 오락이다. 행복함은 그곁에 머물러 있음을 느낄때 깊이 와닿는 법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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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활사박물관 1 - 선사생활관 한국생활사박물관 1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지음 / 사계절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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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글을 통한 역사만을 주되게 이해하게된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는 것이 참으로 조그만 것임에도 그 지식이 전체인 것으로 파악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참 어리석게도...

인간의 역사는 300만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문자가 쓰여지기 시작한 역사시대는 불과 5,000년밖에 되지 않았다. 인간의 역사에서 글을 통한 시대는 그다지도 짧은 순간의 시간인데, 우리는 그 시간이 전부라 생각할 때가 많다.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시대..우리가 잘 모르는 선사시대는 우리에게 막연함으로 와닿는다. 그러나 그 시대에도 많은 역사적행위가 존재했으며 그것들은 그림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내가 인상깊게 느낀 것은 바위그림이다. 내가 몰랐을 때는 바위그림에 그런 많은 문양이 있었는지도 몰랐으며 그것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도 잘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나의 그런 목마름을 잘 씻어내주었다. 그림으로 그 시대를 나에게 얘기해 준 것이다.
그림을 통한 이해.. 그것은 오랜 시간 인간의 지식전달의 방법이었다. 그렇게 그림을 그려가며 문자란 것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었으니까. 그림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내게 내가 잘 알지 못했던 예전의 우리 사람의 삶을 조금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낯선 이방인이 아닌 그 시대를 살아 간 하나의 인간적인 존재로서 인식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제는 인간에 대해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 종족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된 듯이 느껴진다. 내 먼 조상으로서 그들의 삶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고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 의미로 이 책이 주는 의미는 깊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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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 라울 따뷔랭
장 자끄 상뻬 지음, 최영선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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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고시니와 함께 꼬마 니꼴라를 썼을 때부터 나는 이 사람의 팬이 되었다. 간결한 글과 앙증맞고 세련된 그림..그리고 진실되며 허투로 쓰는 것이 없는 말들...그래서 이런 작은 책은 쉽게 사고 쉽게 읽기에 너무나 좋다. 자전거를 못타는 아이의 주인공 따뷔랭은 참 정감가는 인물이다. 모든 것에 관심이 많고 끝까지 해내는 그 성미도 그렇고, 그런 성미로 인해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게 되는 것도 그렇고,너무나 정감가는 캐릭터다. 나중에 등장하는 친구와 함께 말이다. 늘 뭔가에 몰두하는 사람들은 그것에 있어 어느 수준에 도달한 이후에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모습은 스스로에게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 속에서도자신이 느끼는 곤혹스러움은 존재한다. 어느 누구에게도 얘기하고 싶지 않은 비밀말이다. 알고보면 하나도 대수롭지 않을 수 있는 거지만 자신의 잘못이라는 게 그 자존심 때문에 더욱 고집스러워진다. 살아가면서도 그렇다. 별로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되는 일이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중요한 문제이고 터부시되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근데 그게 또 장점이 되곤 하는 건 또 왜일까.. 또한 재밌는 일이다.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는 그런 고집스러움과 함께 조그만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일반적인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는 생각의 즐거움과 그리고 진실된 모습, 그리고 고집스러움까지.. 그래서 이 작가의 글을 그림을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지도 모른다. 그런 모습을 계속보고 싶기 때문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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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1 - 민족의 형성과 민족 문화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엮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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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역사만큼 궁금증을 더해가게 만드는 것이 있을까. 무궁무진하고 알고 또 알아도 또 새로운 알아야 될 것이 드러나는 것, 그것이 역사의 모습이다. 나는 역사를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많이 공부하고 책을 읽으려 노력한다. 지식이 쌓여갈 수록, 내가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너무나 재밌고 즐겁기 때문이다.마구잡이식 나의 역사공부는 문제가 하나 있다. 그것은 체계적인 정리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는 것을 제대로 접목시키는 데 서툴다. 이 책은 역사를 공부하는 나에게 체계적이라는 것이 어떤 것을 이야기하는가하는 것을 알게 한다. 삽화와 글들, 내가 궁금해하는 것을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서술하고 있다니, 그것은 굉장히 큰 고마움으로 다가온다.

여러 역사서적을 읽어보지만, 역사책은 글들이 대부분이고, 그로 인해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시간이 많은 장점이 있는데 그에 반해 궁금한 것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지명이라던가, 이 사건과 다음 사건의 관계라던가 그런 것들이 잘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뭐 그런 것도 나름대로 공부가 된다. 여기서 몰랐던 사실도 다른 곳에서 알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이 책은 나에게 그런 경험을 느끼게 해 준다. 글과 얘기와 그리고 그 시대를 지금의 모습과 연관시켜 가깝게 해주는 느낌이 너무나 좋다. 이 책과 같은 책이 조금 더 깊이 있게 나왔으면 하는 것이 내 간절한 바램이다. 그리고 역사를 어려워 하는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역사에 대해 잘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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