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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아이의 집
가게야마 히데오 지음, 이정은 옮김 / 나무수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서평] 공부 잘하는 아이의 집
저자는 일본에서 20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현재 리츠메이칸
초등학교 부교장인 가게야마 히데오이다.
아이의 학력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일이 교사의 할 일이라 여기
며 재미있는 실험, 100칸 계산법, 고문암기, 저학용 주판 등 다
양한 교육교재와 교육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교육자이
다.
새로 이사를 하고 집을 옮기면서 요새 유행인 거실을 서재로 꾸
미고 TV를 구석방으로 옮기는 인테리어에 관련된 서적과 많이
보고 있었는데 마침 이 책이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먼저, 편집자에게 싫은 소리부터 해야겠다.
저자는 강조하고 싶어서 검은 색이 아닌 글씨로 강조를 하고 싶
었을 텐데, 배경도 주황색, 강조되는 글도 주황색으로 이런 일
부러 읽지 못하게 숨겨놓은 건지 독자를 골탕먹이는 건지 모르
겠다.
책의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출판사의 이런 무책임한 편집으로는
좋은 소리 듣기 어렵다.
제목에서 말한 공부 잘하는 아이의 집의 인테리어는 1장에서 설
명하고 있다.
현관에 옷장을 두어 겉옷을 보관하고 항상 깨끗하게 하고, 거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책장을 배치해 항상 어디에서나 책이 보이
게 하고, 책상은 책장과 분리된 것이 좋으며, 거실에 아이 작품
을 전시하는 전시관을 만들어 아이에게 자긍심과 부모의 관심을
표현하라고 한다.
아이의 방은 레일을 벽에 부착해서 아이가 스스로 벽에 걸고 싶
은 것을 걸 수 있게 해주라고 한다.
2장에서는 본인이 교사로 일하며 공부 잘하는 이이의 습관을 분
석해 이를 알려준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아침밥을 꼭 챙겨먹고, 책은 일주일에
일정량씩을 계속 대출받아 쌓아놓고 읽지 않아도 부담을 주지
말고 늘 가까이 하도록 배려하고 스스로 시간관리를 하도록 도
와주고 매일 일기를 쓰고, TV, 컴퓨터, 게임기 등 모니터는 하
루에 2시간만 보도록 하라고 한다.
3장에서는 그런 아이를 만들기 위한 부모를 위한 조언들이다.
아이에게 부모의 옛날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고, 다른 아이와 비
교하지 말고, 혼은 내되 화는 내지 말라고 하고 부모의 마음을
수시로 전하라고 한다.
짧지만 좋은 책이다. 책에 인용된 통계가 대부분 일본의 것이라
대한민국과 차이가 있을지 모른다. 출판사에서 조금만 더 신경
을 쓰고 국내 교사 몇 분께 의뢰를 해서 우리의 통계도 참고자
료로 같이 제시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이런저런 일로 책은 괜찮은데 출판사가 맘에 안 드는 책이다.
다른 출판사를 통해 제대로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