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마흔 찾기 - 대한민국 남자들의
정덕현 지음 / 엘도라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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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평] 대한민국 남자들의 숨은마흔찾기.

지은이는 대중문화평론가인 정덕현이다.

프롤로그에서 그는 “남자도 폐경기가 있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어느덧 40줄에 접어든 나로서는 눈이 번쩍 뜨이는 말이다.

남자의 40대란 여자가 20대에서 30대로 접어드는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갑자기 숫자 하나 바뀌었는데 세월이 확 지나간 느낌, 하루하루가 몸을 움직이며 조금만 불편해도 40대란 나이가, 중년이란 단어가 떠오르며 불안해지는 그런 느낌 말이다.

저자는 마흔을 앞으로 달려만 가던 시기에서 조금 멈춰서 숨을 가다듬는 때라고 말한다.
이제 삶이라는 조금은 철학적인 의미를 생각해보고 이제는 좀 편안히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조금 생기는 마흔이란 시기의 소중함을 느끼라고 한다.

이 책은 진짜 인생의 시작인 마흔을 살고 있는 저자의 일상이야기를 짧은 에피소드로 담담히 풀어낸다.
더 늦기 전에 아버지와 대화하고, 365일중 단 하루, 순수해 지는 시간으로 동창생들과의 송년회를 이야기 한다. 스스로 세월에 점점 더럽혀진다고 생각될 때 동창들과의 우습지도 않은 농담과 옛이야기는 우리를 순수하게 만든다. 나도 10여년전 초등학교 동창들과의 모임으로 즐거웠던 때가 떠올라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30대 초입에 열심히 모였으니 이제 40대 초입에서 다시 한번 모여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스마트폰 열풍을 저자는 사람과의 소통이 그리운 외로운 중년의 집착으로 이야기 하고, 연극과 LP판으로 디지털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날로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마흔을 빛내줄 공감, 스킨십, 유산, 기호식품, 스토리 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냥 닥쳐서 어쩔 수 없이 맞는 마흔을 다른 사람의 마흔 이야기로 마흔에서의 생각해야 할 배워야 할 느껴야 할 표현해야 할 것들을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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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 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 - 모르면 당하는 확률과 통계의 놀라운 실체
카이저 펑 지음, 황덕창 옮김 / 타임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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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넘버스, 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

저자는 사이러스 XM 라디오사의 통계학자이고 뉴욕대학에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통계학을 가르치는 카이저 펑이다.

신문이나 매스컴에서 평균, 통계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수치를 효과적으로 포장하는 사례를 많이 접하고 있다.
이 책도 그런 숫자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크게 수많은 정보 속에서 진짜를 찾아내는 다섯 가지 통계적 사고의 사례를 이야기하는 Part1과 먼저 이야기한 사례를 다른 사례의 관점에서 이야기 하는 Part2로 나누고 있다.

먼저 Part1에서 에버랜드에도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으로 도입된 줄을 서지 않고 예약하고 그 시간에 가서 바로 놀이기구를 타는 디즈니랜드의 패스트패스, 고속도로 진입 신호등을 활용해 고속도로 정체를 해결한 미네소타 고속도로의 예를 들어 평균적으로 우수하더라도 사람들의 심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 번째로 통계적 한계를 통찰력으로 극복한 대장균 집단 감염 사태에서 발병원인인 시금치를 찾아내는 이야기와 통계학을 이용하여 효율적으로 고객의 신용등급을 평점으로 환산하여 신용거래를 급증시킨 이야기로 통계학적 시스템이 완전하진 않지만 충분히 효율적이고 현실적이라고 말한다.
미국 수학능력 시험인 SAT에서 인종간 성별간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방법들이 동원되는 지와 2년 만에 파산한 플로리다의 거대 보험사의 사례로 빈도와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스포츠 선수의 도핑테스트와 거짓말 탐지기가 피할 수 없는 두 가지 오류, 거짓 양성반응과 거짓 음성반응의 가능성으로 치명적인 대가를 치른 이야기로 100% 확실한 근거가 아닌 판단으로 야기되는 위험한 결과에 대해 경고한다.
마지막으로 너무 희박한 확률로 소위 기적이라 일컬어지는 복권당첨과 나에게 일어날 확률은 낮지만 치명적인 결과로 공포로 다가오는 비행기 추락사고에 대한 이야기로 희박한 확률은 진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Part2에서 더 나은 선택을 위한 다섯 가지 통계적 사고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변이성, 오류 속에서 찾는 유용한 정보, 비교 대상 선정, 주의해야 할 두 가지 오류의 타협점, 희박한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그것이다.

이 책으로 매스컴에서 나오는 숫자와 통계, 확률의 이야기에 좀더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다.  남들이 믿어주길 원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 이야기의 진실에 대해 생각할 도구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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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획서의 비밀 - 초일류 기획자 만들기 프로젝트
노동형 지음 / 청년정신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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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삼성 기획서의 비밀

저자는 삼성전자 한국총괄 마케팅 팀에서 일한바 있는 현재는 지투지커뮤니케이션 대표인 노동형이다. 그는 ‘프로들의 기획노트’, ‘프로는 숫자로 승부한다’ 등 기획에 관련된 책을 썼었다.

기획서라면 기획실 같은 부서에서 작성하는 뭔지 새로운 상품을 위한 서류라 기획실이 아닌 부서 있는 사람들이라면 조금은 멀리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기획서라는 주제로 정보수집부터 최종 PT까지의 일련의 과정들을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한 김성실이란 사원에게 선배들이 노하우를 전수하는 과정을 따라 자연스럽게 풀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획실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만들어 보는 PT나 이를 위한 아이디어 정리, 실행계획, 추진일정, 예산, 업무분장 등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직장인이라면 어느 부서에서 어떤 일을 하던지 참고할 수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내용은 나명철대리의 정보수집 노하우였다. 꾸준한 정보수집 및 인맥관리에 대한 방법은 직장생활을 막 시작한 사람들에게 정말 유용할 것 같다. 23페이지에서 소개한 보고서 작성을 논리적으로 잘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인문서와 역사서는 앞으로 읽어야 할 내 필독도서 목록에 추가하였다.

책의 내용이 이론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된 것 같은 삼성의 기획서 샘플을 적재적소에 삽입하여 참고토록 하고 있어 내용 중 스마트폰X를 런칭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문서를 엿볼 수 있어 현장감이 느껴졌다.

스토리텔링식으로 가끔은 내용이 조금 지루할 때가 있으나 중간중간 Tip으로 필요한 내용을 요약하여 책 전체내용을 볼 때 삽입된 기획서 샘플과 표, Tip만으로 요점을 파악하기 쉬웠다.

제목에 크게 강조한 삼성뿐만 아니라 홈플러스, 치킨맨, 영화 과속스캔들 등 다양한 사례를 들어 혹 전체 내용이 삼성의 틀 안에만 있지 않도록 하였다.

당장 PT를 작성하는 부분은 다른 PT 전문책들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었다.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했거나, 기획, 마케팅관련 부서에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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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7-06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1만 페이지 독서력 - 나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습관
윤성화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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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만 페이지 독서력

저자는 윤성화씨로 인터넷 서점 알라딘과 11번가에서 도서 MD로 근무했고 주로 자기계발, 경제경영분야를 담당했다. 이미 ‘2주에 1권 책 읽기’라는 책으로 꾸준히 책 읽는 방법을 소개했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꾸준히 시간투자를 해야 한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시중에도 이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와있고 나 역시 2권정도 읽어봤다.
1만 페이지 독서력은 1만 시간의 법칙처럼 누적되는 시간의 힘을 책 읽기와 융합한 것이다.
책 한 권을 대략 270페이지라고 했을 때, 하루 10분을 투자해 27페이지를 읽으면 10일이면 1권의 책을 1달이면 3권의 책을 1년이면 36권, 1만 페이지를 읽는다는 것이다.

나도 책 읽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후 작년 같은 경우 170여권 정도의 책을 읽었었다.
주위에서 왜 그렇게 책을 보냐고 물어봤을 때 그냥 단순히 재미있고, 운동 같은 것을 취미로 했을 때 늘 부상에 시달렸는데 독서는 몸을 상하지 않아서라고 답했었다.

저자는 먼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사람을 만나는 설렘과 진짜 공부를 통한 스스로를 더 나은 존재로 만들어 준다고 말한다. 이제 남들에게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이 책을 인용해서 좀 논리적으로 멋있게 말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1년에 36권의 책을 읽기 위해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어떻게 책을 골라야 하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실패하지 않는 책을 고르기 위해 베스트셀러+평점+저자약력+출판사를 기준으로 삼으라 한다.  66페이지에는 특정주제만을 전문적으로 글을 써 전문성과 글쓰기가 검증되어 이름만으로 믿을 수 있는 저자를 소개하는데 말콤 그래드웰, 필립 코틀러, 장하준, 최진기, 팀 하포드, 전옥표, 토드 부크홀츠, 잭 트라우트, 이종선, 피터 드러커를 꼽았다.

독서법에 대해 설명하는데 책을 일정한 장소에 모아두지 말고 화장실, 식탁, 거실, 침실 등등 아무 곳이나 바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여기저기 늘어놓고, 책은 지저분하게 보고, 읽은 후 블로그 등에 서평을 올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것을 권한다.

마케팅, 디자인, 회계, 혁신, 조직관리, 말하기, 심리학을 회사생활하며 꼭 읽어야 할 분야로 소개하였고, 이에 연관된 검증된 책들도 소개한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반가웠던 부분은 10가지 주제로 각 10권의 책을 추천한 ‘5장 하루라도 먼저 읽어야 할 책들’ 이었다.
나름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은 책들을 봤다고 생각하지만 한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있고, 신간위주로 책을 고르다 정말 좋은 책을 놓치진 않았을 까 염려가 되었는데 저자가 추천해준 100권의 책을 list로 만들어 아직 읽지 못했던 책들을 찾아 읽어야겠다.

저자는 책의 중간중간 어려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5장의 추천도서와 같이 표로 만들어 부록으로 혹은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게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나와 같은 책벌레를 만나 동질감을 느껴 즐거웠고, 좋은 책들을 추천 받아 읽고 나서 막 방학숙제를 받은 아이처럼 설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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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실패하지 않는 프레젠테이션
티 제이 워커 지음, 박선영 옮김 / 미래지식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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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절대 실패하지 않는 프레젠테이션

저자는 티 제이 워커 스피킹 주식회사의 CEO이자 미디어 트레이닝 월드 와이드의 창업자인 티 제이 워커다.

저자는 성공을 위해서는 발표력이 가장 중요하며 많은 강연과 지도를 통해 절대로 실패하지 않을 중요한 비법을 알아냈다고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비법은 발표자 위주의 관점이 아닌 청중 위주의 관점을 가지라는 것이다.

발표의 준비, 발표의 설계, 파워포인트와 시각자료, 발표의 실전, 문제해결과 수정, 발표력 향상시키기의 목차로 실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이를 행하는 순서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쳅터마다 티 제이의 비법이란 박스 글로 기억하기 쉽게 중요한 내용만 따로 강조했다.

솔직히 말하면 기대에 조금은 못 미치는 책이다.
일부러 지루하지 않게 구성하려 했는지 모르지만 내용이 조금은 단편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프레젠테이션이란 용어를 그대로 사용해도 되는데 박선영씨는 옮기면서 이를 ‘발표’라고도 해석해 특별한 구분 없이 두 가지 용어가 혼재되어 읽기에 조금은 거칠었다.
매 쳅터 말미에 TJ TV라는 추가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박스가 있었는데 자신의 사이트를 홍보하는 성격이 더 강한 것 같았다.

그가 말하는 비법은 아래와 같고, 이 책은 발표를 준비하며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에게 그 해결책을 줄 수 있을 같다. 하지만 솔직히 이 책보다 프레젠테이션에 관해 더 좋은 책들이 많아 소장가치가 높지는 않다.

기억에 남는 내용은 아래 비법의 9번으로 좋다 나쁘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나름 활용하기 좋은 방법 같았다.

티 제이 워커의 발표 비법
1.정식 발표를 하기 전 가상의 청중 앞에서 발표 테스트를 한 후 그들에게 무엇을 기억하냐고 질문한다.
2.청중의 필요나 욕구에 관해 뜸 드리지 말고 곧바로 이야기하라.
3.발표할 때 5가지 이상의 요점을 다루지 말라.
4.청중이 당신의 메시지를 더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정말로 도움이 되는 경우에만 파워포인트나 다른 기법을 이용하라.
5.당신을 소개할 때는 적절하고 짧게 하라.
6.연설 내용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가장 좋은 도구는 정말 좋은 메모 한 벌이다. 이를 교묘하게 사용하라.
7.한 사람에게 말할 때 하루 종일 손을 쓰는 것처럼 발표할 대도 손을 써라. 말을 끊거나 요점을 설명하기 위해 손을 이리저리 움직여라.
8.위대한 발표자는 청중 속에 있는 특정한 사람을 선택해서 한 가지 생각을 하는 동안 그 사람과 계속 눈을 맞춘다.
9.방 안을 걸어 다니고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면 방 안에서 훨씬 더 큰 존재가 되고 따라서 청중은 당신을 무시하기 어려워진다.
10.발표를 할 때마다 청중의 기대치를 뛰어넘으려면, 청중의 기대치를 낮출 것이 아니라 다른 발표자들이 당신보다 먼저 만들어놓은 이미 낮은 기대치를 넘어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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