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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도요타를 이기는 날 - 무엇이 도요타를 떨게 하는가!
고바야시 히데오 지음, 한수진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4월
평점 :
현대가 도요타를 이기는 날
저자는 와세다대 일본 자동차 부품 산업연구소 고바야시 히데오 소장과 와세다대 특별 연구원 김영선, 쓰쓰미 가즈나오이다.
2000년대 들어서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삼성과 LG가 소니, 파나소닉과 어깨를 나란히 했듯 현대, 기아 자동차 역시 도요타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자는 5년 전부터 이런 사태를 예측하고 조사해왔다고 한다. 이 책은 그 조사의 첫 번째 성과이다.
책은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part1에서는 도요타의 성장과정-창업부터 해외진출, 무리한 사업확장에 따른 대규모 리콜사태까지- 돌아보고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던 도요타 생산방식과 이런 초기의 정신이 과도한 완벽주의로 시장에 적응 하지 못해 성장세가 꺾인 일련의 흐름을 보여준다.
Part2에서는 현대자동차 그룹을 분석하여 강점과 전략을 설명한다.
현대자동차의 성공비결을 저자는 적극적인 해외진출의 성공, 최고 경영자가 뚝심으로 밀어붙인 품질 향상, 마지막으로 현대모비스를 주축으로 한 자동차만의 생산 방식, 즉 모듈형 생산방식이라고 말한다.
물론 IMF이후 9개이던 완성차 회사가 4개로 줄어 2009년 현대, 기아차가 국내시장을 80%넘게 독점하는 상황도 기술개발과 해외진출의 큰 도움이 되었고 무엇보다 참여정부시절 노무현 대통령의 FTA에 대한 결단으로 추후 유럽과 미주시장에서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국내 노동조합과 농업단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노무현대통령이 한국경제를 살리려는 FTA라는 결정을 내려 비록 국내 농수산업을 내줬지만, 삼성, LG, 현대차등 수출기업의 날개를 달아주었다.
그때 당시 찬반이 엇갈렸지만 세계경제가 휘청거렸던 경제위기 상황들을 돌아볼 때 옳은 결정이었다고 성급하게 판단해 본다.
Part3에선 제조부터 마케팅, 친환경 자동차, 북미와 유럽시장, 중국과 인도 같은 신흥시장, 후계자인 정의선과 도요타 아키오를 비교한다.
저자는 현대자동차의 저력은 현대차의 노력만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고 산업, 정부, 학교가 하나가 되어 일구어낸 한국 산업강화 정책의 도움이라고 말하고 일본에서는 이런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다. 소니를 벤치마킹 했던 삼성이 이제는 소니의 벤치마킹대상이 되었듯 도요타도 현대차를 벤치마킹 하여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본인의 시각에서 본 현대차와 도요타였다.
현대차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기 보다는 도요타와 일본을 위한 책이었고, 단지 그런 조사를 위한 각종 통계자료와 현대차에 대한 분석은 현대차의 전망에 유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