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불완전함을 응원하는 글.아직도 낯설고 어설프게만 느껴지는 삶을 대하는 방식. 늘 좋을 수는 없어도 그 안에서 그런 나를 안아주는 것. 많은 경험에 울고 웃으며 그렇게 나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그저 받아들이는 법. 나, 그리고 우리의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될테니.
죽으면 끝이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하지만 소설처럼 그 이후의 이야기가 또 있기를 바라기도 한다. 어쩌면 아직은 너무 어설프기만 한 모든 순간과 나의 어리석음을 되돌릴 시간이 주어지기를 바라는 걸지도 모른다. 혹시 날카로움으로 나를 무장한 채 살아가고 있진 않나? 내가 너무 편협한 채 살아가고 있진 않나? 정신없이 굴러가는 와중에도 그런 질문이 떠오르지만 아직 스스로도 내 자신을 꼭 안아주지 못하는 것 같다.그저 휴고의 찻집처럼 내가 안정을 느낄 곳을 찾기를 바랄 뿐이다.
언젠가 또 찾아올 나의 상실은 어떤 새로운 시작으로 나타날까? 책을 덮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서로에게 눈부신 빛이 되어준 주인공들처럼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 설령 그게 과거의 빛이 된다고 하더라도. 과거에서부터 온 빛이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는 모습을 상상해본다.늘 생각하지만 시작부터 눈물샘 폭발을 예약한 책이다. 이 작가의 글은 줄거리만 보면 늘 누군가를 잃는 이야기이기에 요즈음 눈물을 잊은 것 같았던 나도 훌쩍훌쩍 울게 된다. 하지만 그만큼 마음이 따뜻해져서 추운 날씨에도 버틸 수 있어지는 것 같다. 어쩐지 내가 겪은 일처럼 소중해지는 느낌을 받으며 이 리뷰를 남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식량 위기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니,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리라는 걸 알지 못했다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환경을 위한 캠페인같은 걸 보면서도 그저 흘러넘겼던 것 같다. 얼마 안되는 인원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다고 지레짐작하고 넘긴 시간들이 얼마나 길었던가. 아마 그렇게 해도 내가 존재하는 동안은 괜찮을 것이라 여겼을지도 모른다. 위기가 바짝 다가온 것도 모르고.네가 외면해오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내가 앞으로 향해야할 방향과 함께 시작된 고민.
무언가 잘못된 걸 감지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늦은 경우 우리는 속절없이 폭풍에 휘말려 버린다. 예측하기 어려운 인생은 나를 끔찍한 지옥으로 던져버리기도 하고 천국의 계단에 올려두기도 한다. 뭐든 쌓아올리는 건 어렵지만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때로는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사건사고로 인해서 그럴 수 있다. 그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나의 고통을 알기 바라는 마음에 잘못된 방식의 복수를 하고 본격적인 폭풍에 휘말리는 이들. 그 끝이 어떤 식으로 마침표를 찍을 지 궁금증이 커지는 책이었다. 한편 우리의 삶에 존재하는 문제점들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