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를 볼 때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을까? 내 직업과 관련된 내용이 늘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자금에 대해 다루는 영화는 많은 것 같다. 특히 범죄쪽으로. 현실과 비슷한 웃픈 이야기가 나오면 제대로 알아봤네 하는 생각도 든다. 가끔은 놀랍기도 하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을까? 만약 내가 시나리오를 쓴다면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확인하고 싶어질 것 같다. 자문해주는 사람이 괴로울만큼 말이다. 이야기가 현실을 배경으로 한다면 저게 과연 사실인가 하는 의문이 기본적으로 들게 마련이다. 의사인 저자 역시도 그런 시점으로 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진실 여부 확인을 위해 알아보며 그렇게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이 오묘하고 오싹한 타로카드를 받은 뒤에 이것저것 검색해봤다. 러브크래프트라는 이름이 정말 익숙했지만 하나도 떠오르는 것이 없다는 것을 눈치채면서 아는 게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다른 건 몰라도 이름만큼은 독보적으로 뇌리에 남는 작가였다. 이 독특한 이름의 작가는 사랑이 넘칠 것 같은 느낌의 이름과는 다르게 호러를 썼다. 그의 작품은 음산하고 독특한 세계관이라고 표현되며 현대 호러 문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놀라울 정도다. 그런 작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마도서의 이름이 '네크로노미콘'이다. 크툴루 신화라는 세계관을 만들어내며 그 속에서 끊임없이 언급되는 괴서라고 하는데 그걸 토대로 타로카드가 나올 정도라니 호기심이 생기는 부분이었다. 관련된 내용들을 찾아보면 존재하지 않는 책 중에서도 유명하다고 표현할 정도이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궁금해질만한 일이다.마도서답게 타로카드 역시 전반적으로 음산하며 어둠이 느껴진다. 경고 문구마저 오컬트 매니아를 설레게 할 것 같다. 두려움을 마주할 마음의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이 카드를 펼치지 말라는 당부가 담겨 있다. 만약 아무런 생각없이 펼친다면 무언가 끔찍한 일이 닥쳐올 것만 같은 문장이 아닌가? 그래도 당신 안의 심연을 마주할 준비가 되었다면 이 타로카드를 펼쳐보기 바란다. 제대로 두려움을 마주해야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제일 피하고 싶은 것이 결국 제일 잘 알아야하는 것이니까. 어쩌면 어두운 표지 안에 우리를 좋은 곳으로 이끌어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도 모른다.
정식으로 체스를 배운 적은 한번도 없었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간혹 들었지만 막상 실천은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체스 용어에 어느 정도 익숙한 것은 그만큼 보편적인 게임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접하게 되니까 말이다. 특히 상대를 이기는 순간 외치는 체크메이트라는 단어는 체스를 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오래되고 널리 알려진 게임일수록 그 창시자가 궁금해지고는 한다. 내가 아직 초보자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기물마다 움직이는 방식이 다르고 게임규칙을 집중해서 여러번 연습하며 배우지 않는 한 어렵다. 그런 복잡해보이는 게임을 이렇게 완성도 있게 만들어낸 사람은 대체 누구였을까? 어쩌다 만들게 된 것일까? 게다가 정석적인 방법 외에 존재하는 변형 게임들도 있다보니 즐길 거리가 많다. 보편적인 방법에 많이 익숙해지고 조금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변형을 줘서 해봐도 즐거울 것이다. 컴퓨터나 핸드폰이 없던 시절에는 이런 게임이 유일한 오락거리라고 봐야했을 것이다.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다 가능하겠지만 그래도 과거로 돌아간 것처럼 실제 체스판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실물이 없다면 책에 부록으로 들어간 종이 기물로도 충분히 사용가능하다. 아주 먼 과거로 여행을 떠난 것이라고 생각해보자. 어쩌면 생각지 못한 즐거움이 있을지 모른다.
사람을 치료하는 일도 어렵지만 동물을 치료하는 건 더 쉽지 않은 것 같다. 끝없는 공부 역시 필요하며 특이한 동물의 경우에는 더더욱 말이다. 배울 게 많을수록 겪게 되는 일들은 더 고달프다. 처음 경험하는 일은 늘 새롭게 생겨난다. 그 과정에서 아프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어진다. 답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지 밤새 고민하기도 한다. 시간이 축적되며 그나마 나아지지만 우리는 계속 달려야만 한다. 그 과정을 함께 해나갈 이만 있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이다.
미래의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글몇백년 뒤에도 지구가 멀쩡할 지는 모르겠다. 그때가 되면 인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새로운 무언가가 생기면 그만큼의 고민도 생기는 법. 그래도 힘찬 하루를 보낼 힘을 전하고 싶다. 가끔 엄청난 높이의 점프를 할 수 있는 초능력이 생기는 상상을 한다. 그러면 저 높은 하늘 위 뭉게구름 위에 올라서서 남다른 시간을 보낼 수 있을텐데. 어디든 점프만으로 손쉽게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초능력같은 책이 되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