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으로 체스를 배운 적은 한번도 없었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간혹 들었지만 막상 실천은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체스 용어에 어느 정도 익숙한 것은 그만큼 보편적인 게임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접하게 되니까 말이다. 특히 상대를 이기는 순간 외치는 체크메이트라는 단어는 체스를 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오래되고 널리 알려진 게임일수록 그 창시자가 궁금해지고는 한다. 내가 아직 초보자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기물마다 움직이는 방식이 다르고 게임규칙을 집중해서 여러번 연습하며 배우지 않는 한 어렵다. 그런 복잡해보이는 게임을 이렇게 완성도 있게 만들어낸 사람은 대체 누구였을까? 어쩌다 만들게 된 것일까? 게다가 정석적인 방법 외에 존재하는 변형 게임들도 있다보니 즐길 거리가 많다. 보편적인 방법에 많이 익숙해지고 조금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변형을 줘서 해봐도 즐거울 것이다. 컴퓨터나 핸드폰이 없던 시절에는 이런 게임이 유일한 오락거리라고 봐야했을 것이다.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다 가능하겠지만 그래도 과거로 돌아간 것처럼 실제 체스판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실물이 없다면 책에 부록으로 들어간 종이 기물로도 충분히 사용가능하다. 아주 먼 과거로 여행을 떠난 것이라고 생각해보자. 어쩌면 생각지 못한 즐거움이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