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창비교육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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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04 02

한줄평 : 자꾸만 드러나는 진실은 끝없이 어퍼컷을 날린다.

감상평 : 이번에도 어김 없이 조선 시대로 나를 데려간 책. 신분 제도가 존재하는 시대에서 천하지만 목숨을 건 걸음을 내딛는 주인공. 혼란스러움 속에서도 비틀거릴지언정 진실을 향해 다가간다. 그 끝에 낙원에 도달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이 이 책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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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 기획자 마이즈가 알려주는 게임 시나리오 스쿨 - 스토리를 넘어 플레이를 설계하는 법
김현석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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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 03. 30

감상평 : 게임 종류가 이렇게 많다는 건 처음 알았다. 그동안 내가 해 온 게임들은 어디에 해당하는 걸까? 한편으로는 너무 많아서 다 이해가 안 가기도 한다. 게임 관련 세상이 넓다는 게 확 와닿는 순간이다.

게임 시나리오가 다른 시나리오와의 다른 점을 보면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쉽지 않은 직군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창작도 하면서 다른 점들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하니까.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일.
시나리오의 형태 자체도 좀 다르다. 나만의 글을 쓰고 싶은 경우와는 잘 맞지 않을 것 같다. 글만 쓴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알려주고 있다. 그래도 이런 일도 있고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좋은지 알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추천해준 게임들을 한번 해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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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우즈키에게 보이는 것
아키야 린코 지음, 김지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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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 03. 29

한줄평 : 미련하다해도 그것이 불러오는 긍정에 대하여

마음에 남은 문장 : 나는 타인 앞에서 내가 믿는 정의를
서슴없이 내세우며 맞설 수 있을까

감상평 : 미련하다. 보통 좋은 뜻으로는 여겨지지 않는다. 쟤는 왜 저렇게 미련하게구냐. 타박하는 듯한 느낌으로 많이 쓰인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아니다. 장기요양이 필요한 환자들이 머무는 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 우즈키. 그녀에게는 남모를 비밀이 하나 있다. 바로 환자의 미련이 보이는 것. 대체 어떤 사연인지 알 수 없지만 눈앞에 보이는 것을 외면하지 못한다. 결국 그 미련에 대해 알아보며 여러가지 일을 해결하게 된다.

그런 것을 보고 있으면 미련이 꼭 나쁘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어쩌면 그 미련을 놓지 않아서 누군가를 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세상이 차가울수록 그런 따스함이 필요한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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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머
모래 지음 / 고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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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03.26

한줄평 : 내가 나비의 꿈을 꾸는 것인가? 아니면 나비가 나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장자, 호접몽)

마음에 남은 문장 : 그 서운함이, 종이에 베인 상처처럼 작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으면서도 꽤 오래 아플 것 같았다.

감상평 : 각자의 욕망과 처지가 다른 네 사람. 불가사의한 힘을 지닌 수첩. 인간의 어두운 단면을 통해 알 수 없는 세상이 고개를 내민다. 긴 시간을 현실과 꿈이 혼재하는 삶을 살아가며 운명은 그들을 다시 마주하게 만든다.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함이 유혹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깨닫는다.

우리는 현실에서 꿈을 꾸는 사람이니까.

장자의 호접몽이 생각나는 소설이었다. 등장인물들의 현실과 꿈의 경계가 구분되지 않아서 읽으면서도 혼란스러웠다. 모든 것은 수첩에서부터 시작된다. 누구든 펼쳐보기만 하면 기묘한 일이 벌어진다. 금기된 힘을 끌어다 쓰는 기분이었다.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수첩을 봤기에 더 그랬을지도 모른다. 속절없이 수첩의 힘에 이끌려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한 꿀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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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판교
김쿠만 지음 / 허블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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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03.24

한줄평 : 옛날이 되어버릴 우리에게

마음에 남은 문장 : 모두 똑같은 달력을 넘기고 있지만, 살아가는 시대는 제각각이니까.

감상평 : 우리는 모두 미래를 향해 간다. 시간이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흘러가고 있으니까. 할 수만 있다면 붙잡고 늘어지고 싶은 과거의 순간을 놔둔 채 말이다.

아홉 편의 단편들은 서로 다른 주인공과 이야기가 등장하지만, 공통점들도 종종 보인다. 남해가 유독 자주 배경으로 등장한다거나 SF 판타지스러운 글도 있고 누군가의 일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글도 있다. 글을 쓰는 사람도 꽤 자주 등장하기도 하고.

미래에서 간혹 과거가 그리워진다면 펼쳐본다. 나와 우리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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