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눈을 감지 않는다 - 연쇄살인범의 딸이 써 내려간 잔혹한 진실
에이프릴 발라시오 지음, 최윤영 옮김 / 반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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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07.10

한줄평 : 여러 가면 속에 숨은 진실

감상평 : 연쇄살인범의 가족으로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써내려간 에이프릴 발라시오. 그녀가 아버지를 신고함으로써 많은 사건이 해결되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아버지와의 모든 기억이 나쁜 건 아니었을테니. 인간의 혼란은 그런 곳에서 오기 마련이다. 모든 면이 다 나쁘지만은 않기에. 이 사람이 정말로 나쁜 사람인가 하는 의구심 말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말 끔찍한 공포로 얼룩져 있는 시간들이 보인다. 그래서 더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다른 가족들과 멀어질 각오로 행한 일. 그때는 넘겼던 기억의 조각들을 다시 되짚어간다. 그 여정은 생각지도 못한 고통이 군데군데 묻어나온다. 잊을 수 없는 흔적들은 차곡차곡 쌓여 각인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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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살인
카라 헌터 지음, 장선하 옮김 / 청미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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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06.28

한줄평 : 리얼리티 쇼로 즐기는 새로운 추리 소설

줄거리 : 20년 전 캐럴라인의 가족에게 일어난 비극. 남편 루크 라이더의 의문의 죽음. 여전히 미제로 남아 있는 그 사건을 성인이 되어 해결하고자 한 양아들 가이 하워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통해 다시 추리해나가는 그날의 진실이 전세계로 중계된다.

감상평 : 그냥 줄글이 아닌 TV 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독특한 형식으로 쓰여진 소설. 출연진들의 대화와 지문 위주의 진행과 신문, 댓글 등을 통해 실제로 방송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래서인지 두툼한 편임에도 금방 읽을 수 있다.

처음부터 제목이 조금 묘하게 느껴졌던 이유를 마지막에서 알 수 있다. 애초에 제목에서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는 것을.

출연진 각자의 비밀과 두뇌싸움을 보는 재미가 있다. 그런 점들이 매 회차 충격적인 마지막을 선사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폭발하게 만든다. 책을 다 읽기 전까지는 결코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모든 것들이 뒤집히고 드러나는 새로운 사실들은 모두의 마음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하다. 그저 홀린 듯이 읽으며 새로운 방식의 추리 소설을 즐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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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의 행복 사전
김은아 지음, 하선정 그림 / 담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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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06.24

한줄평 : 앤의 시선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표현하기

마음에 남은 문장 : 햇살은 최면을 거는 황금빛 가루

책소개 : 앤이 사랑한 단어 모음집. 자연, 시간, 일상, 태도, 성장, 치유, 함께라는 7가지 주제로 단어들을 뽑았다. 앤의 시선으로 풀이한 아름다운 표현을 볼 수 있다. 그 표현을 필사해도 좋고 나만의 표현을 적어볼 수도 있다. 마지막에는 앤이 사랑한 순간들을 담은 컬러링도 해볼 수 있다.

감상평 : 빨간 머리 앤을 볼 때마다 나는 늘 들떴다. 앤의 시선으로 보는 모든 것이 설레기만 했다. 잘 쓴 책을 읽을 때면 시공간을 뛰어넘어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끼는 것처럼. 앤은 늘 내게 그런 순간을 가져다줬다. 전혀 다른 시간대, 생소한 문화와 언어 속의 세상에서도 좌절, 슬픔, 기쁨을 누리는 앤을 볼 때마다 아름답다고 느꼈다.

힘들었던 순간도 이겨내고 다시 통통 튀어 오르는 앤이 좋았다. 온힘을 다해 부딪히는 모습도. 그래서 자신이 없을 때면 앤의 용기를 빌려왔다. 그럼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고는 했다.

앤이 보는 것처럼 나만의 표현법을 찾아보고자 하나를 생각해봤다. '여름'이란 무엇일까? 지금의 내가 봤을 때는 숨겨진 마음이 드러나는 순간인 것 같다. 눈안에 담기는 모든 것들이 선명한 계절이라고 느껴서다. 푸르고 생동감 넘치는 활기가 곳곳에 자리해 있다. 그래서 아무것도 숨길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온전히 내보이는 진심같은 시기.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면 심리학자 아들러의 말처럼 자신의 상황을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고 다른 사람의 귀로 듣고 다른 사람의 마음으로 느껴보자. 앤을 보듯 사랑스럽게 바라봐주자.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인 나라는 사람을 아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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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포 투
에이모 토울스 지음, 김승욱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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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프리뷰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완독일 : 25.06.24

한줄평 :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기억과 감정이 남는 이야기

마음에 남은 문장 : 하지만 의견을 내놓는 일을 하며 월급을 받고 그 일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이 조금 짜증나는 상대가 되어버린다.

줄거리 : 매주 토요일 카네기 홀에서 시간을 보내는 부부. 클래식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어쩐지 그래야한다는 남편의 생각에 계속 공연을 보러 다닌다. 그런데 공연이 아닌 다른 일이 자꾸만 남편의 시선을 잡아끈다.

감상평 : 특징이 확실한 캐릭터들과 일상에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사건을 담았다. 삶이란 것은 참으로 알 수 없어서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이루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만의 포인트에 집착하며 전혀 다른 생각에 빠진 사람도 있다는 것. 그런 흥미로운 순간을 담았다.

누군가에게는 어느 날이 상흔처럼 오래도록 남는가 하면, 또 다른 이에게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 그게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일지언정.

그리고 사람은 애초에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따져볼 수 없다. 그래서 상대가 저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애초에 알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이 아무리 이상하고 일반적이지 않다고 해도 말이다. 그 사람의 모든 상황을 우린 알지 못하니까. 앞서갈 필요도 그리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도 없다는 것을. 그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즐기며 집중한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감각을 느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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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요리합니다, 정식집 자츠
하라다 히카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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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06.23

한줄평 : 정갈한 밥상과 성장한 마음

줄거리 : 갑작스러운 남편의 이혼 통보에 그가 자주갔다는 정식집 자츠에 잠입취업(?)을 하게 된 주인공. 그녀가 그곳에서 찾게 된 건 무엇일까?

감상평 : 내 마음이 네 마음이야. 이런 상대를 만나기를 꿈꾸지만, 현실은 서로 다른 의도와 마음의 어긋남을 목격한다. 온통 그런 일 투성이다.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는지 동동거리고 화를 낸다. 하지만 앞서간 마음에 과연 정말 상대를 생각한 마음이 있었나? 가끔은 돌아보고는 한다. 또 섣부르게 달려가버린 것만 같은 나날들. 그 서툰 날들을 걸어가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이들의 이야기. 정겹고 따스한 맛있는 냄새가 난다.

덤덤하게 느껴졌지만 사실 그럴 리가 없다. 속으로는 있는 힘껏 뛰어오를지도 모를 일 투성이의 삶. 자신의 마음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무너지는 일의 연속이지만, 소중하다.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일상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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