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보의 사랑 ㅣ 달달북다 12
이미상 지음 / 북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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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07.14

한줄평 : 시작은 새로웠고 시간은 옅은 농도의 감정만을 남긴다

마음에 남은 문장 : 잠보들의 의사표현은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방기하는 식으로 전달된다

줄거리 : 아버지의 예민함을 물려받고 도망치듯 독립한 남자와 아픈 개를 키우며 사는 윗집 여자. 그들의 사랑은 어디로 향할까?

감상평 : 세상의 모든 것에 예민해진다면 사는 것은 아주 괴로우리라. 통제할 수 없는 부분에도 때로 괴로움을 느끼는 것처럼. 고통을 느끼던 남자가 층간소음으로 마주한 윗집 이웃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아픈 개를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기꺼이 거둬 돌보고 있으니. 그래서인가 그들이 함께 할 때는 주인공이 괴로워하는 것을 느끼진 못했던 것 같다. 그때만큼은 편안하게 숨을 쉬는 것 같았다. 결국 그 사랑이 그에게 남긴 것을 보라.

물론 좋았던 날들도 지나기 마련이지만.
스쳐가는 인연일지라도 남는 게 아무것도 없는 건 아니기에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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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제인 오스틴 - 최초의 문학이 된 여자들
홍수민 지음 / 들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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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07.20

한줄평 : 여성 문학의 다채로운 시작

감상평 : 제인 오스틴 이전 시대에 활동한 많은 여성 작가의 활약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대를 뛰어넘어 남겨진 그들의 글들은 동시대에서도 다른 시각을 보여줌으로써 독자에게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특히 유럽뿐만 아니라 일본에서의 문학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 흥미롭다.

통계적으로 본다면 남성 작가보다 훨씬 많은 여성 작가의 활동이 있었다고 한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편지를 자주 썼던 시대라는 점도 한몫했던 것 같다. 지금에 와서는 낭만의 유물처럼 남겨진 편지는, 그때 당시에는 서로의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그랬기에 글을 쓰는 것에 익숙했던 이들이 택할 수 있던 직업 중 하나가 작가였던 것이다.

고단했던 삶 속에서 생계를 위해 선택한 직업이지만, 살면서 겪은 부조리함을 담아내며 본인들의 목소리를 내왔던 여성 작가들. 때로는 같은 목소리를 내기도 하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거침 없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그들을 볼 수 있다.

사실 오늘날에도 비슷한 논란은 끊이지 않으며, 점점 심화되어 가고 있다. 예전과 반대되는 상황도 많이 생기는데, 그 상황도 문제라는 점이 슬플 뿐이다. 많은 것이 변한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은 듯한 아이러니함을 느낀다. 해결되지 않은 질문들이,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었음을 다시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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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의 사랑법
테일러 젠킨스 리드 지음, 이경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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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07.18

한줄평 : 불길처럼 강렬한 파도 속으로 이끌려 간다

줄거리 : 말리부에 사는 리바 가족. 매년 열리는 파티에서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는다.

감상평 : 예상치 못한 파도 속을 거니는 기분이었다. 리바 가족의 이야기는 고통과 슬픔이 컸지만, 그래도 기쁨을 찾아 나아간다. 네 남매가 함께 다져온 시간들은 서로에게 힘이 되어줬다.

함께 하면서도 각자의 길을 걷는다는 건 이런 걸까? 서로가 얼마나 소중한 지 느끼지만, 가끔은 말하기 힘든 비밀도 생기는 사이. 가족의 의미란 무엇일까, 다시 생각해본다.

이런 가족이라면 몇 번이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운명의 장난같은 일이 벌어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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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집 창업한 회계사의 실전 회계학개론 - 가게 운영에서 배운 돈 관리의 기술
이시도 류 지음, 오시연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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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07.16

한줄평 : 사업을 하려면 필수로 알아둬야 할 회계

감상평 : 첫 문장부터 작가의 자격증 이력에 놀랐다. 하나만 따기도 힘든 회계사, 세무사, 행정사, 법무사. 무려 4가지나 있다니. 그런데 그런 '사' 자 직업의 전문가도 어려워 하는 회사 운영. 남의 돈을 벌기 힘든 건 직장인이나 대표나 마찬가지다.

사실 접근하기 쉬운만큼 빠르게 망하는 자영업의 특성상 회계를 통한 체계적인 운영이 큰 도움이 된다. 문제는 많은 이가 어렵다며 나몰라라 하려고 한다는 거지만. 설령 운이 좋아 살아남는다고 해도 구멍가게를 벗어나기는 어려운 것이다.

요리가 좋아서 차린 가게라고 해도 원가는 적당한지, 이익은 충분히 남는지 많은 것들을 따져봐야 한다. 고정비도 은근 나가고, 때가 되면 꼬박꼬박 챙겨줘야 한다. 이런 점들을 제대로 짚어보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회계를 외면할 수 없다.

예측하기 어려운 점들도 가게 매출에 영향을 주는 편이니 자영업자의 고민은 깊어져만 간다. 이제는 어렵다고 지레 겁먹지 말아야 한다. 사실 회계에서 특별한 수학적 지식을 요구하진 않는다. 우리에겐 계산기도 있고 엑셀도 있으며 기껏해야 사칙연산이 필요한 것뿐이니까!

그러니 제대로 관리하며 운영하는 법을 배워보자.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 중 하나인 회계를 놓아버려서는 안된다. 관리라는 것은 참 어렵고 넓은 영역. 우선 필수로 필요한 부분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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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 - 그는 왜 괴물이 되었는가
서린 지음 / 잇스토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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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07.12

한줄평 : 사람이 때로는 괴물을 만들어낸다

줄거리 : 아내를 살해한 남편. 그는 왜, 어떻게 그런 잔혹한 일을 저질렀을까? 실화를 바탕으로, 그의 과거를 되짚어보며 끔찍한 사건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서글픈 이야기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시간.

감상평 : 세상엔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일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다. 『광남』은 그 현실을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드러낸다. 시간이 흘러 잊힌 줄 알았던 과거가 모습을 드러내고, 그 속엔 인간 본성의 어두운 단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서산개척단과 지적 장애가 있는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이 이야기는, 인간 내면에 잠재된 잔혹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누군가는 고통을 끝내기 위해, 누군가는 아무렇지 않게—잔혹한 선택을 한다. 결과는 같을지라도, 그 과정은 결코 같지 않다. 『광남』 속 인물들은 가해자, 피해자, 그리고 방관자로 나뉘며, 점점 더 깊어지는 어둠 속에서 허우적거린다. 결국 그 어둠은 모두를 삼키고, 피비린내 나는 결말로 이어진다.

『광남』은 단순한 범죄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쉽게 무언가를 외면하고 방관할 수 있는지를 되묻게 만든다. 인간의 어두운 내면과 사회의 무관심이 만들어낸 비극은, 결코 한 사람의 몫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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