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게 너무나도 당연하다 여겼던 물건들마저 과감하게 없앤 저자. 조금 반발심이 생기다가도 맞는 말을 해서 그럴지도 하며 수긍하게 된다. 상상 이상의 규모로 줄인 살림에 너무나도 간단히 끝나는 집안일이 자신을 행복하게 한다고 말한다. 그 모습이 어쩐지 빛나보여서 더 들여다 보게 된다
사랑의 선인장이라는 유전자 조작 식물이 언급되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는 대목에서 해바라기가 떠올랐다. 한편으로는 그것이 인간의 외로움을 극대화시켜준다고 생각했다. 나만을 바라봐줄, 변하지 않을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고독한 사람인 것 같아서. 일부만 읽었지만 남은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책이다.전보다 오래 살 게 되었다는 것이 과연 행복한 것이었을지 생각해본다. 하지만 아마 장기를 구독하여 젊고 건강한 몸으로 오랜 시간 살 수 있다고 하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말이다.
총 5부로 나뉜 내용들은 챕터마다 시를 통해 과거의 인물로부터 지혜를 배운다.첫 장부터 정말 중요한 점을 다룬다.하루에도 6만 번의 생각을 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쉼이란 무엇인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과거의 흔적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내가 진지하다면 지금 이 순간을 붙잡아 실천해야 한다. 대담함 속에는 재능과 능력과 마법이 담겨 있으니까!시간과 죽음에서 벗어나 머무르는 동안 자유로워지는 것. 평화와 사랑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그 따스한 말들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매우 깊고 중요하다. 매일 새로운 일들이 생긴다. 수없는 벽에 부딪히며답을 찾아다니는 여정을 함께 해 줄 지혜의 책.
낯선 이름만큼이나 낯선 내용. 알지 못했던 그 시대의 한 부분.실제의 이야기였기에 더욱 진짜같은 글카카듀.나직하게 뱉어보는 단어가 낯설어 입에 붙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런 이름은 가게 이름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야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시절에는 달랐을지도 모른다. 기꺼이 받아들여졌을 지도 모를 이름. 아마도 내가 짐작하지 못하는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는 그 이름.어떤 시대이던지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은 존재한다. 경성의 그 낯선 찻집을 오가며 이야기를 나눴을 이들의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나중에야 단순한 찻집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다만 단순히 예술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더 복잡하게 느껴지는 누군가의 삶이라고 느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고, 어떻게 살아도 엉망진창일 것만 같으며 끝까지 조금도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세상. 그건 지금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시대에도 누군가에게는 해당되는 이야기라는 것을.표지에 그려진 빙글빙글 돌아가는 우주 위를 끽다점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인물들. 삶은 참으로 신기하여서 전혀 다른 등장인물들의 세상이 신기하고 놀랍다.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피할 수 없는 감정들. 책에서 표현하는 분노, 죄책감, 슬픔 등의 강경파 감정들은 표현이 강할뿐 모두 나를 위한 필수 존재들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감정들이 온건파 감정들보다 먼저 나서는 행동파이자 방어기제같은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숨겨진 온건파들이 나오려면 그 집단이 충분히 안전하다고 여겨질 때라고 한다. 이제 너무 과도하게 나서는 감정과 숨으려는 감정의 적절한 균형을 찾는 여정을 떠날 차례다.비난이나 판단 대신 호기심을 유지할 것. 무슨 일이니?라는 다정해보이는 질문을 던져보자. 나는 전혀 모르는 사람을 상대하고 있다는 초보자의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