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위로, 아이슬란드
권호영 지음, 제이 사진 / 푸른향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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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4.12.22

한줄평 : 책으로 떠나는 여행,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움

마음에 남는 문장 : 해와 달이 동시에 떠 있었다. 그대로 자연에 안겼다.
고난과 모험이 닥쳐오겠지만, 그 끝에서 우리는 결국 인생이라는 책 표지를 장식하고야 말 거라고

읽으면서 느낀 감정 : 설렘, 흥미로움, 즐거움, 호기심 등

감상평 : 아이슬란드를 생각하면 강력한 추위가 떠올랐다. 오로라도 함께. 좋아하는 예능에서 본 이미지가 그러해서였을까? 어릴 때에 비해 겨울은 점점 싫어졌지만 언젠가는 추위를 감수하고서라도 아이슬란드는 가보고 싶어졌다. 아름다운 자연 앞에서 여행기간 잠시 겪을 추위 정도는 견딜 수 있을 것이다. 간다면 아름다운 오로라를 함께 감상하고 싶다.

그 생각은 책을 보면서 더 깊어졌다. 그리고 내가 알지 못했던 아이슬란드의 모습을 다양하게 볼 수 있었다. 겨울만이 아닌 여름에만 겪을 수 있는 아이슬란드의 경관. 아무것도 없는 바다 속이지만 그 깊이를 그대로 느끼는 스노클링. 여행 중 마주치는 수많은 행운의 순간.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을 포착하는 순간까지.

소소한 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경험할 아이슬란드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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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청소부 마담 B
상드린 데통브 지음, 김희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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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4.12.20

한줄평 : 폭풍에 휘말리며 시작되는 진실 게임

마음에 남는 문장 : 세상에 동화되기 전에 스스로를 아는 법부터 배워야 했다

읽으면서 느낀 감정 : 혼란, 혼돈, 복잡함, 두려움, 고통, 의심

감상평 : 범상치 않은 직업이다. 비밀스러운 의뢰를 받고 은밀하게 진행해야하는 작업. 그럼에도 어딘가 평화로웠던 일상은 순식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로 공포에 휩싸인다. 혼란은 그녀를 끝없이 내몰고 독자들은 긴장을 놓지 못하고 함께 빠져든다.

촘촘한 작가의 계획에 우리는 걸려들었다. 마치 이제 막 끝난 청소처럼 깔끔하게 밝혀지는 진실과 그로 인한 강렬하고 처절한 고통만이 우리를 기다린다.

더러운 흔적이 지워지는 걸 지켜보는 것처럼 홀린듯이 읽었다. 짧은 템포로 나뉘어지며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나마 중간중간 숨 쉴 타이밍을 주는 것 같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도 모르게 숨을 헐떡였을지도 모른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의 조각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해석할 틈도 주지 않았다. 마지막에는 가느다랗게 숨을 내쉬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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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1
카밀라 레크베리.헨리크 펙세우스 지음, 임소연 옮김 / 어느날갑자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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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4.12.18

한줄평 : 정교한 잔혹함과 존재하지 않는 완벽함

마음에 남는 문장 : 인생은 몇 걸음 앞으로 전진하다가 다시 비틀거리며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는 것의 반복이란 것이었다.

읽으면서 느낀 감정 : 끔찍, 무서움, 두려움, 안타까움 등

감상평 : 마술은 신비로움을 간직한다. 사람들의 호기심과 놀라움을 이끌어내고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런 마술이 끔찍한 살인사건과 함께 하면서 무서운 잔혹함을 나타낸다.

마치 물건을 옳은 방법으로 사용했을 때와 아니었을 때를 보는 것처럼.

범인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숨을 조여왔고 그 존재 자체도 예측하기 어려웠다. 수상한 점은 곳곳에 퍼져있었고 그와 더불어 등장인물의 서투른 부분들은 혼란에 빠지게 만들기도 했다. 간직하고 있는 비밀도 그렇고.

3권이나 되는 시리즈인지라 읽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정교하고 복잡한 마술을 공들여 준비한 것처럼 이 글 역시 그렇게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들은 흔들리고 삶의 통제력을 잃기도 했지만 그래도 함께 이 커다란 고비를 넘겼다. 상상하지 못한 미래를 마주하면서 깨지고 성장한다. 단순한 범죄추리소설을 벗어나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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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 -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법정 이야기
정현숙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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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4.12.8

읽으면서 느낀 감정 : 안타까움, 씁쓸함, 다행스러움 등

감상평 : 이혼이 조금은 익숙해진 시대. 주변에서도 이혼 사례를 볼 수 있다. 다만 아직도 좋지 않게 보는 시각은 잔존해있는 것 같다.

각자의 이유를 안고 함께 행복을 향하던 이들의 헤어짐. 그 과정이 결코 아름답지 않을뿐더러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되는 건 부지기수다.

다양하면서도 어딘가 비슷한 사람들의 이혼 주례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인생에 있어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자꾸만 과거를 곱씹으며 자책도 할 것이다. 그 마음이 짐작이 가서 슬프고 안쓰러운 감정이 앞섰다. 가끔은 답답하기도 했다.

가능하다면 마지막 헤어짐 대신 그들이 서로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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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 - 남에겐 관대하고 나에겐 가혹한 여성들의 가면 증후군 탐구
밸러리 영 지음, 강성희 옮김 / 갈매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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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4.12.08

한줄평 : 가면 증후군 벗어나기

마음에 남는 문장 : 누구에게나 빛나는 순간은 있지만 한순간도 빠짐없이 뛰어난 사람은 없다

읽으면서 느낀 감정 : 위안, 안도 등

감상평 : 매일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나도 모르게 한다. 다만 그 평가 결과가 긍정적인 날보다는 부정적인 날이 많다.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엉망진창인 채로 살아갈 것만 같다.

어떻게든 내게 주어진 역할을 해내려고 몸부림치지만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순간은 꽤나 자주 찾아온다. 심지어 회사에 그걸 털어놓은 적도 있다. 그렇다고 인원이 충원되거나 잘리는 일은 없었지만.

그러나 이런 생각은 나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걸 이 책을 보며 깨달았다. 아마 이 가면 증후군으로 인해 나는 연봉 인상 요청을 시도도 하지 않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당연히 요구해야만 하는 상황에 도달했는데도 말이다. 물론 회사에서 먼저 얘기를 꺼내줬으면 더할 나위없이 좋았겠지만. 대부분의 회사가 그렇듯 그런 부분에 있어서 눈꼽만큼의 관심도 없는 곳이라는 것만 깨달았다.

이 가면 증후군이 일상에서 나에게 어떤 순간에 영향을 끼치는지 관찰해볼 시간이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벗어나는 법을 배우고 적용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책이 주는 관점이 내게 어떤 변화를 불러올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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