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일 : 24.12.20한줄평 : 폭풍에 휘말리며 시작되는 진실 게임마음에 남는 문장 : 세상에 동화되기 전에 스스로를 아는 법부터 배워야 했다읽으면서 느낀 감정 : 혼란, 혼돈, 복잡함, 두려움, 고통, 의심감상평 : 범상치 않은 직업이다. 비밀스러운 의뢰를 받고 은밀하게 진행해야하는 작업. 그럼에도 어딘가 평화로웠던 일상은 순식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로 공포에 휩싸인다. 혼란은 그녀를 끝없이 내몰고 독자들은 긴장을 놓지 못하고 함께 빠져든다. 촘촘한 작가의 계획에 우리는 걸려들었다. 마치 이제 막 끝난 청소처럼 깔끔하게 밝혀지는 진실과 그로 인한 강렬하고 처절한 고통만이 우리를 기다린다. 더러운 흔적이 지워지는 걸 지켜보는 것처럼 홀린듯이 읽었다. 짧은 템포로 나뉘어지며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나마 중간중간 숨 쉴 타이밍을 주는 것 같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도 모르게 숨을 헐떡였을지도 모른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의 조각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해석할 틈도 주지 않았다. 마지막에는 가느다랗게 숨을 내쉬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