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수없이 바뀌는 도로 위의 경로같은 인생감상평 : 제목 속 드라이브를 닮은 이야기. 쭉쭉 매끄럽게 뻗어나가며 교차하는 인물들의 시선. 텅 빈 도로 위를 내달리는 기분을 느끼다가도 한순간 울퉁불퉁한 길을 빙글빙글 맴도는 듯한 기분이 된다. 그리 길지 않은 문장들이 금방 읽히면서도 마음 한 켠을 툭 건드린다. 그 속에서 인물들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피어난다. 한 사람을 삼켜버릴 듯한 사랑과 현실.이대로 지나치는 것 같아도 여전히 닿아 있는 것 같은 느낌.바로 옆은 아닐지라도 같이 앞을 보고 달리는 것 같은.한 번 이탈했던 경로는 그 흔적을 아주 길게 남기고 간다. 때로는 예상할 수 없는 복잡함과 혼란으로 마음을 아리게 만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