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했지만 진화합니다 청소년을 위한 교양 수업
박재용 지음, 방상호 그림 / 영수책방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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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박사가 되고 싶다고 하는 일곱살 아들 덕에 평소 자연관찰 책들을 많이 접하는데요. 이것저것 궁금한것들을 물어보는데 잘 알지 못해서 곤란한 적도 많습니다. 생태계는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생태계를 더 다양하게 만들고 새롭게 바꾸는 멸종과 진화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을 때 이 책을 만났는데요.

청소년 과학 신간도서 '멸종했지만 진화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지구상에 사는 생물이 1000만 종이 넘으며 이토록 많은 생물이 존재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진화 덕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다양한 생물의 진화 이야기를 읽으며 생물 다양성을 알게 되어 너무 유익했어요.

청소년 과학 신간도서 '멸종했지만 진화합니다' 이 책은 진화할 수밖에 없었던 생물의 사정을 담은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이에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동물의 진화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생물이 어떻게 해서 지금처럼 다양해 졌는지 꽃은 어쩌다 다채로운 색을 가지고 사시사철 피게 되었는지 알 수 있어요. 인간은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생물의 멸종과 탄생의 신비로움을 느껴 볼 수 있는데요. 청소년을 대상으로 출간되었지만 성인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에요.

지금도 거미는 곤충을 가장 많이 잡아먹는
동물입니다. 징그러워하는 이들도 많지만
사실 거미는 사람에게 도움을 줍니다.
멸종했지만 진화합니다 p.75

집에서 거미를 키우고 싶다고하는 말 안듣는 7세 아들 덕분에 거미에 관련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어요. 곤충 백과에 나오는 거미 실물 사진을 너무 많이 보아서인지 책 속 곤충 일러스트가 귀엽게만 느껴졌는데요.

거미는 태생이 곤충과 다르다는 것, 곤충의 일부가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기 시작하면서 거미의 먹잇감이 줄어든 이야기, 거미줄을 보다 넓게 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거미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는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아직도 거미는 너무 징그럽게 느껴지고 거미를 키우자는 아들에게 알밤 한대를 선물하고 싶지만 사실은 거미가 사람에게 도움을 많이 준다는 사실에 괜시리 미안해집니다. 여름이 되면 기승을 부리는 모기나 파리, 농촌에서 작물을 갉아 먹는 벌레를 가장 많이 잡아먹는다고 하네요.

들고양이는 무리를 짓지 않고 혼자 사냥합니다. 그러다 보니 덩치 큰 동물을 사냥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멸종했지만 진화합니다 p.52
반려묘들과 함께 살고 있어서인지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는데요. 고양이와 개의 성격이 다른 이유가 인간과 같이 살기 전부터 오랫동안 거쳐 온 진화의 결과라고 해요.

개는 같이 사는 사람을 자기보다 높은 서열로 생각하기에 사람의 말을 잘 따르고 고양이는 인간과 같이 살면서도 여전히 자기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어한다는 이야기에 많이 공감이 되었어요.

사람과 항상 같이 있는 걸 못 견뎌하고 창문이 열려 있으면 탈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잊고 길고양이가 되는 냥이들이 많지요. 저희집 반려묘 중에서도 이런 특성을 가진 친구들이 있는데요. 현관문만 열었다 하면 뛰어나가는 녀셕들 때문에 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어요.

청소년 과학 신간도서 '멸종했지만 진화합니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물부터 먼 세계의 생물까지, 여러 생물의 이야기를 통해서 진화에 대해 알아보는 책이에요. 재미있는 생태계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우리가 얼핏 들었거나 제대로 알지 못했던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요. 아이가 궁금해 하는 단순한 질문에도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고 아이들과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수 있는 유익한 책이에요.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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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로빈의 그림책장
티보 베라르 지음, 비올레트 르 장드르 그림, 박정연 옮김, 제레미 모로 기획 / 안녕로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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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커가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고 그에 대한 심각성을 함께 느껴보는데요. 이번에 생태환경 그림책 '아이언맨'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생태 회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었어요.

가시 덤불 그림을 통해 자연과 우리는 결국 하나라는것, 다른 생명체와 관계 맺는 법을 배워보기도 했는데요. 현실로 닥친 생태환경의 위기와 미래의 잠재적 위험을 경고하는 묵직한 주제지만 SF 장르라는 특성으로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어요.

환경문제를 다룬 SF신간 어린이동화 '아이언맨'은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 영어덜트 부분 대상 '표범이 말했다'의 작가 '제레미 모로'가 기획한 프랑스 생태환경 그림책이에요.

제레미 모로는 프랑스 생태주의 철학자 브뤼노라투르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는 인간과 자연을 분리하는 이분법 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서구의 근대주의가 지구 생태계의 파괴를 불러 왔음을 인식하고 근대주의의 그물망에서 벗어나 생태 회복을 위한 새로운 언어와 문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이 책은 생태환경 회복을 위해서 '인간이 곧 자연'이라는 본질에 다가서기를 촉구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공주나 슈퍼맨이 되고 싶은 만큼 브뤼노 라투르의 표현처럼 지구생활자로의 꿈 또한 키워가길 바라는 제레미 모로의 바람이 담겨있어요.

"아이언맨에게
바다를 선물할거에요"
아이언맨을 읽고나서

아이들과 함께 환경문제를 담은 SF신간 어린이동화 '아이언맨'을 함께 읽고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 나누어 보았어요. 아이언맨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아이들의 관심을 얻기에 충분한 책이었는데요. 아이언맨을 통해 다른 생명체들과 관계 맺는 법을 배우는 것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가시덤불로 인해 변화하는 아이언맨을 보면서 아이언맨에게 바다를 선물하고 싶다고 하며 바다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귀여운 물고기들도 함께요. 아이언맨이 철 상자속에서 갇혀 사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았고 마음이 아파서 바다를 주고 싶다고 하는데 그 마음이 너무 예뻤어요.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의미있고 재미있는 세상을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SF 그림책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함께 접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환경을 보호하고 생태를 보호하자는 의미없는 구호 대신에 다같이 상생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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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SPACE 이미 시작된 우주 자본의 시대 - 우주는 어떻게 돈이 되는가?
이임복 지음 / 퍼블리온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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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평소에 우주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우주관련책을 찾아서 읽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우주여행에만 관심을 두고 있었지 우주산업이나 우주경제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었는데요.

요즘 부쩍 우주에 관심이 많아진 우리집 어린이들 덕분에 천문대도 자주 가고 우주관련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행성이나 별자리, 달이 움직임에 우주가 그저 아름답고 신비하다고만 느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바라보는 달과 별은 이전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우주관련책 신간도서 'New space 이미 시작된 우주 자본의 시대'는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의 경쟁에서 시작된 달 탐사부터 우주 인터넷 시대를 연 저궤도 위성, 눈앞에 다가온 우주여행, 우주 글로벌 기업들이 다음 먹거리로 손을 뻗고 있는 우주 광물까지, 우주시대를 눈앞에 둔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무엇이 기회가 되고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에요.

책을 펼쳐보면 우주 시대를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50여 장의 사진과 추가 정보가 담긴 QR코드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이를 통해 인류가 우주를 향해 나아간 모습 등을 자세히 볼 수 있어요.

평소 에세이나 시집, 소설을 읽을때와 달리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서 생소한 단어와 낯선 문장들에 책이 우주백과처럼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이임복 작가님이 2024년 IT 트렌드 키워드로 '우주 산업'을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면서 이 책을 읽으니 우주를 흥미롭게 바라보게 되었어요.

우주에서 얻게 되는 광물자원, 인공위성으로 얻을 수 있는 수많은 데이터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것에는 산업이 연결되어 있는데요. 달을 넘어 우주로 향하는 전 세계 국가들의 움직임을 읽으며 우주산업의 시작이 지금부터이며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파트가 우주여행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우주관련 그림책을 읽으며 우주여행을 약속하기도 했고 몇년전에는 친한 친구 생일날에 내가 잘되면 나중에 우주 여행을 보내주겠다고 했던 부끄러운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에요.

책의 201페이지에 나오는 과거 우주여행 비용에 한참동안이나 입을 다물지 못했고 책을 읽으며 알게된 가수 윤하의 '오르트구름'을 들으며 그저 인류의 우주 여행을 돕는 민간 기업 3곳이 나의 우주여행의 꿈을 이루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었어요.

지금도 밤하늘에 별들 속에서 누군가가 먹고 자고 생활하는 우주정거장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우주 산업은 인류의 발전을 위한 숭고한 목적이라기 보다 냉전으로 시작된 각국의 경쟁이었다는 내용이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우주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진 데에는 냉전이 있었고 우주 경쟁이 힘과 관심을 잃게 된 것도 냉전 때문인데 정치적 이유와 예산, 돈문제 때문이였다고 하니 비용에 대한 문제를 피해갈 수 없구나를 느꼈어요.

우주관련책 신간도서 'New space 이미 시작된 우주 자본의 시대' 이 책은 우주에 관해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는 빼고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이야기들과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1년 안에 벌어져 언론에서 자주 보게 될 이야기들에 초점을 맞춘 책이에요.

우주가 가져다주는 기회앞에서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적극 추천드려요! 우주를 바라보는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이 유용한 지침서가 되어줄 거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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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愛도쿄
민영 지음 / 공감동화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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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입춘도 지나가고 이제 곧 봄이 오겠구나 싶어 설레는 마음으로 지내는 요즘입니다. 아직은 날씨가 많이 춥고 손이 시렵지만 벚꽃나무가 예쁘게 그려진 민영작가님의 여행에세이 '봄날愛도쿄' 책을 읽으며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기다려봅니다.

책 속 여행 사진들을 보며 혼자 여행갔었던 교토의 풍경들과 소중한 지인들과 봄에 함께 여행가서 보았던 오사카성의 벚꽃을 떠올려 보았어요. 여행을 다녀온 후의 느낌을 상기시키며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는 것이 여행에세이를 보는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예쁜 벚꽃 그림과 설레는 여행사진이 담겨있는 독립출판물 '봄날愛도쿄' 이 책은 민영작가님이 홀로 2박 3일 도쿄여행을 하며 쓴 여행에세이에요. 작가님이 여행 준비를 할 때 참고했던 블로그나 유튜브 영상처럼 혼자 하는 여행에 참고가 되는 작고 귀여운 사이즈의 책이에요.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서 스무살때 혼자 1박 2일로 교토 여행을 했던 저의 모습이 떠올라 새삼 설레였습니다. 책의 21페이지에도 나와있듯 드디어 내일이면 비행기를 타러 간다는 설레임, 꼼꼼하게 준비했지만 빠뜨린것은 없는지 여행 가방을 계속 살펴보며 긴장했던 지나간 시간들의 그 순간순간의 두근거림이 느껴졌어요.

책을 읽으며 민영작가님이 홀로 2박 3일 도쿄여행을 준비하며 설레였던 마음과 여행을 다녀와서 여행 사진을 다시 보고 신주쿠 거리가 나오는 영화를 찾아보며 추억에 젖는 시간들에 깊이 공감이 되었어요. 저도 혼자 여행을 하며 들었었던 '거리에서'라는 노래를 언제 어디선가 다시 듣게 되면 그 때의 기억이 많이 떠오르는 것처럼요.

다가오는 봄날에 홀로 도쿄여행을 준비 중이시라면 '봄날愛도쿄'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여행을 떠나기 전 계획부터 예약하기 까지의 과정들과 홀로 여행을 떠나는 두근거림을 느껴보실수 있으실 거에요. 그리고 민영작가님의 2박3일 간의 도쿄여행기가 여행의 설레임과 혼자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져다 줄 거에요.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해당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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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메리골드 시리즈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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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살면서 힘들고 우울할때 마다 책 읽기와 글 쓰기로 마음치유를 하는데요. 얼마 전, 지치고 외로운 순간에 베스트셀러 소설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처음에 메리골드라는 단어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너무 궁금했어요. 알고보니 메리골드 라는 꽃이 있었고 이 책의 저자이신 윤정은 작가님께서 메리골드의 꽃말처럼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을 선물하기 위해 이야기를 쓰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읽으면 마음 치유가 되는 소설 베스트셀러, 청소년 추천도서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이 책은 한국 소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의 후속작으로 찰나를 영원으로 만드는 기묘한 사진관 이야기를 담은 윤정은 작가님의 장편소설 이에요.

이 책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서 출발해서 세대와 성별을 초월하는 이해와 격려의 문장들로 우리의 지친 일상을 부드럽게 토닥여줘요.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마침내 모든 연결고리가 이어지는 마법같은 경험을 하게 해줘요.

책을 보자마자 책 표지 일러스트가 너무 예뻐서 한참을 바라보았는데요. 컬러링북 '시간의 정원'을 비롯해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하시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송지혜 작가님의 작품이였어요.

책의 줄거리를 보면 두 면은 바다이고 두 면은 도시인 언덕 끝에 있는 마을 '메리골드'에서는 여전히 마법 같은 하루가 펼쳐 지지만 마음세탁소 자리에 새로운 변화가 생겨요. 바로 읽고 싶은 마음이나 보고 싶은 미래를 사진으로 찍어주는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이 문을 연 것인데요. 이 사진관의 비밀은 과거의 행복과 미래에 생겨날 일을 사진으로 보여준다는 것이였어요.

사진관에는 저마다의 비교 할 수 없는 슬픔과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운명에 이끌린 듯 사진관을 찾아와요. 첫번째 파트에는 믿었던 친구의 배신으로 졸지에 늘어나는 빚을 떠안고 시한부 선고까지 받은 가장이 말 못하는 아내와 어린 딸을 데리고 마지막 여행을 하기위해 메리골드 마을을 찾는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세상이 부러워할 커리어를 가지고도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살아온 탓에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여자 수현이가 메리골드 마을을 방문해서 자신의 과거를 되짚어보는 이야기, 꿈을 찾지 못해서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하루 살이 취급을 받는 20대 청년 범준.

마지막으로 가족을 위해 일평생 헌신했지만 자신이 투명인간처럼 느끼는 워킹맘 상미의 이야기는 정말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그 어디에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나의 현실과도 연결이 되어 있고 닮아 있어서 더욱 그런것 같아요.

이 책의 69페이지에 나오는 '우리가 사진을 찍으며 웃는 이유는, 우리가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굳이 남기는 이유는, 행복하지 않은 어떤 날에 꺼내어 볼 희망이자 빛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문장을 읽으며 저자가 이 소설을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의 배신, 3개월 시한부 판정으로 죽을 결심을 하는 봉수가 마지막으로 가족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으로 들어가고 미래의 사진을 찍으며 벌어지는 마법같은 일들이 현실에서도 일어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행복사진을 찍으면 행복한 기억이 마음 아픈 상처의 기억을 덮어준다는 마음사진관이 곁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p.74
봉수는 마음이 슬플 때 이 사진을 꺼내어 볼 참이다. 행복했던 순간이 슬픈 날들을 견디게 해줄 테니. 슬프고 다치고 상처받은 시간을 집으로 돌아가 만날 행복을 기다리며 다독이게 될 테니. 봉수는 다시 태어난 듯 살아갈 희망이 생긴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눈동자에 힘을 주며 말한다.

p.80
봉수는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하늘과 해인을 번갈아 바라본다. 코끝에 아름다운 꽃 향기가 맺힌다. 어쩌면 이 도시에서는 정말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은, 희망이라는 꿈을 한번 더 가져보고 싶은 기분 좋은 바람이 분다.

청소년 추천도서인 이 책을 읽으며 나도 한번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찍어주고 나의 얼룩진 마음을 행복한 마음으로 바꿔준다니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고 싶어요.

책을 받았을 때 책 중간에 끼워져있던 엽서 두장을 보면서 함께 살던 반려묘 멜로가 떠올랐어요. 어느날 숨소리가 좀 거칠다 싶어 병원에 데려갔는데 여러 검사를 받다가 스트레스를 너무 심하게 받아서 심정지가 왔는데 곧 무지개 다리를 건너버렸어요.

갑자기 떠나버린 고양이를 바라보면서 여러가지 감정으로 많이 힘들었는데요. 지금 너무 많이 보고싶은 이 마음을 사진으로 찍어서 행복한 마음으로 지내고 싶어요. 우리가 언젠가는 또 다시 만날테니 그때 또 함께 행복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으로요.

마음을 치유해주는 베스트셀러 소설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이 책은 마음이 쉬고 싶을때 무겁지 않고 술술 읽히는 힐링 소설이에요. 삶에 치쳐서 위로와 위안을 받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읽어보시길 적극 추천드려요! 우리 주변에 있음직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치 내 이야기인듯 몰입되어 나의 마음과 마주해 볼 수 있으실거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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