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셀즈 올 - 소매업계의 강자가 되기 위한 아마존과 월마트의 기업 간 전투
제이슨 델 레이 지음, 전리오 옮김 / 퍼블리온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승자는 멈추지 않는다.

경제경영 신간도서 '위너 셀즈 올'은 월마트와 아마존의 비즈니스 격돌이 두 기업의 경영진과 노동자, 그리고 이들과 거래하는 대형 브랜드와 영세 상인,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와 투자자, 구세대와 신세대 소비자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 의미와 이면의 실상까지 파헤친 책입니다.

월마트와 아마존은 오랫동안 각자 별개의 영역에서 사업을 해왔습니다. 월마트는 오프라인의 거대한 소매업체였고 아마존은 온라인의 거물이었습니다. 그러나 2016년에 월마트는 전자상거래의 세계에 공격적으로 진출을 하게 되고 아마존은 오프라인 소매업에 거액을 베팅했습니다.

이런 경쟁은 맹렬한 주도권 다툼이었고 두 거물은 서로 상대를 제압하며 세게 최대의 옴니 채널 소매업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책을 통해 온라인의 아마존과 오프라인의 월마트를 양분하며 각자 채널의 절대 강자로 영역을 지키는 두 거대기업의 비즈니스 제국의 확장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회사의 진정한 지배자는 고객이다.
그는 회장을 비롯해 회사의
모든 사람을 해고할 수 있다.
그저 자신의 돈을 다른 곳에
소비하는 것만으로 말이다.
_샘 월튼, 월마트 창업자

끝이 없는 아마존과 월마트의 경쟁


저자는 기술과 비즈니스 저널리스트로서 아마존과 월마트의 치열한 싸움에 대한 매력적인 탐사보도를 이어왔습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에 걸쳐 150여 명의 사람과 수백 시간에 달하는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를 한 이 중에는 물류창고의 바닥에서 힘겹게 분투하며 시간당 15달러를 받는 직원부터, 생계를 위해 두 기업의 플랫폼에 의존하는 소도시의 상인, 그리고 지구촌 수억 명의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을 내리를 임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그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월마트와 아마존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서로 경쟁하며 시장 지배력을 차지하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이 책에 담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p.530
내가 가진 그 모든 취재원의 신뢰가 없었다면 '위너 셀즈 올'은 절대로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그 점을 내가 누려야 할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그 모든 분 각자에게 엄청난 빚을 지고 있다. 이 역사서 역시 그분들의 것들이다. 다만 내가 그걸 제대로 해냈기를 바랄 뿐이다.
고객만족의 꿈


옮긴이의 말처럼 이 책은 아마존과 월마트가 벌이는 맞대결을 전달하는 흥미진진한 스포츠 중계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 제목만 놓고 보았을 때 이 책이 승자독식의 치열한 경쟁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승자독식의 세계를 분석하고 해설하는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세계가 과연 옳은지에 대해 생각을 해 보게 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하나의 승자가 모든 것을 판매하는 세상은 모두가 패배하는 세상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유통산업 생태계 내의 상생이 더욱 필요하며 공정한 약자에 대한 보호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2021년 말에 출간된 브래드 스톤의 '아마존 언바운드'도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존을 다룬 심층 다큐멘터리같은 책을 통해 아마존을 더욱 깊게 파고들어봐야 겠습니다. 분위기가 조금 다른 두 권의 책을 통해 훨씬 더 완전하면서도 입체적인 그림을 얻을 수 있을것을 기대해 봅니다.

변화를 추구하는 것의 어려움


책을 읽으며 이 책의 진정한 주제는 '거대한 조직 안에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의 어려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런 조직을 운영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매료시킬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시 최저가'를 외치며 모든 경쟁을 물리치는 월마트가 약자가 되는 모습과 아마존이 건강한 파괴자가 되어가는 모습이 흥미진진했습니다. 책부터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일반적인 상품에서 월마트를 공격하고 그런 다음에는 월마트의 핵심 비즈니스인 식료 및 잡화 분야를 노리는 모습은 맹수와도 같았습니다.

월마트가 뒷걸음치는 모습을 보며 이미 오랫동안 지체되어 있던 것에서 어떤 유형의 변화가 필요했는지 빨리 캐치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동시에 직장을 다니며 경험했었던 것들이 떠오르며 변화를 추구하는 것에 주저 하지 않았다면 부도를 막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존과 월마트의 총성 없는 전쟁


경제경영 신간도서 '위너 셀즈 올'에는 유통업계의 승자가 되기 위하여 경쟁 기업사이에서 때로는 같은 회사 안에서 전설적인 임원들과 두려움을 모르는 기업가들이 벌이는 싸움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이들이 각자의 제국을 성장시키는 가운데서 마주하게 되는 산업의 변화, 노동 환경의 변화, 고객의 소비습관 변화라는 현실도 마주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현실은 승자독식의 세계가 과연 옳은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저자는 하나의 승자가 모든 것을 판매하는 세상은 모두가 패배하는 세상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통산업 생태계 내의 상생이 더욱 필요하며 공정한 경쟁과 약자에 대한 보호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최고의 고객 만족을 꿈꾸는 아마존과 월마트의 총성 없는 전쟁스토리가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세계 최고 기업들의 전략과 행보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서 나름의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상적인 세상이라면, 이러한 라이벌이 지속적으로 경쟁함으로써 두 집단이 사회에 해악을 끼치기 보다는 더욱 많은 이익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압박할 것이다. 그것이 돈에 쪼들리는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형태이든, 일상을 사는 사람에게 더욱 인간적인 근로 여건을 조성하는 형태이든 아니면 운이 좋게도 언젠가는 의료 부문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는 형태이든 말이다.
_제이슨 델 레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소한의 서양 고전 - 슈퍼히어로물의 원형, 수천 년 서양문명의 기원을 단숨에 파헤치는
안계환 지음 / 나무발전소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소한의 지식을 제공하는
네비게이션 같은 책

인문 신간도서 '최소한의 서양 고전' 이 책은 저처럼 고전을 읽어보기는 해야 겠는데 그 난해함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최소한의 지식을 제공하는 네비게이션 같은 책입니다. 저자는 이 책이 서양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교양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오늘의 유럽을 만든 고전중의 고전 14권을 선별해서 톺았다고 합니다.

학창시절에 선생님께서 인문고전을 많이 읽으라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자의 말처럼 그것은 아마도 서양 고전의 영향력이 매우 크고 우리가 흔히 쓰는 관용구뿐 아니라 회사명, 브랜드, 프로그램 등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인의 속마음을 구성하는 많은 것이 담겨져 있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우스는 어떻게 신들의 왕이
될 수 있었을까?

그리스 신화를 읽으며 제우스의 힘과 능력에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책의 49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창을 날리고 있는 포세이돈 또는 제우스 청동상 사진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제우스가 어떻게 최고 권력자이자 신들의 리더가 되었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접 보았다면 그 기세에 눌려 주저앉아 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우스의 번개, 포세이돈의 삼지창, 하데스의 투구가 어떻게 해서 탄생한 것인지에 대한 글을 읽으며 그 탄생과정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제우스가 형제들을 규합한 뒤 아버지 크로노스, 그리고 이전에 탄생한 신들과 전쟁을 개시하는데 10년에 걸친 전쟁은 치열했다고 합니다.

두 세력 모두 불사의 존재였고 힘도 대등했기 때문인데요. 이 때 가이아가 제우스에게 힘의 균형을 깰 방법을 알려주고 가이아의 조언에 따라 제우스가 지하세계에 갇혀 있던 키클롭스를 꺼내주는 대신 그들에게 무기를 만들게 했습니다. 그래서 번개, 삼지창, 투구를 만들고 강력한 무기를 장착한 뒤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는데요. 그 힘과 능력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좋은 답을 얻으려면
좋은 질문을 해야 한다.
결국 아무리 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인공지능이 우리 삶을 바꾼다고 해도 사람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교양의 중요성은 사라지지 않는 다는 저자의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인공지능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 가는 그가 가진 교양에 수준에 달려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에 고전읽기가 고리타분하고 우리에게 원하는 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언어모델 기반인 생성형 인공지능에게서 좋은 답을 얻으려면 좋은 질문들 해야하기 때문에 단답형 대신 구체적으로 의미있는 질문을 해야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이 진실이 아닌 답변을 천연덕스럽게 답하기도 하고 그것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가려내는 것은 질문자의 몫이기에 챗GPT가 일상화되는 시대가 온다고 하더라도 인문교양의 기초, 고전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279
인문교양은 로마시대 귀족의 자제들이 기초과목으로 학습 하던 것을 의미했는데 오늘날에는 누구나 배우는 기초교양이 되었습니다. 알프스 넘어 이탈리아로 그랜드 투어를 떠난 괴테가 얻고 싶었던 것도 인문교양이었습니다. 챗GPT가 일상화되는 시대가 온다 해도 인문교양의 기초, 고전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시대를 초월한
강렬한 이야기
고전의 특징 중의 하나는 시대를 초월한 강렬한 이야기성을 들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로 그랜드 투어를 떠난 괴테가 얻고 싶었던 것도 인문교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고전을 읽어보기는 해야겠는데 그 난해함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저자의 말처럼 내가 알고 있는 서양 문화의 내용을 실제 고전에서는 뭐라고 말했는지 이 책을 통해서 찾아보고 그러다 진짜로 읽고 싶은 고전이 있다면 그 때 한권씩 꺼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어쩌면 고전은 읽는 것이 아니라 참고하는 책이라고 말하는게 옳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이 책이 서양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기본적인 교양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책이라는 것을 알게되실거에요.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챙김의 순간 -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을 풍요롭게 하는 디팩 초프라의 문장들
디팩 초프라 지음, 정윤희 옮김, 코코리나 일러스트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팩 초프라의 명문장 모음집

필사하기 좋은 책 '마음챙김의 순간'은 일상에서의 마음챙김에 도움이 되도록 오프라 윈프리, 마이클 잭슨, 다이애나 왕비 등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의 정신적 멘토이자 타임 선정 '세계를 이끄는 100인'중 한 명인 디팩 초프라의 문장을 한데 모은 책입니다.

통합의학 및 인간 잠재력 개발 분야의 선구자 디팩 초프라의 문장은 곱씹을 수록 그 의미가 우러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디팩 초프라를 비롯해 엘리 사브, 니콜 셰르징거, 자라 등 유명인 및 유명 브랜드와 협업한 일러스트레이터 코코리나의 그림은 신비하고 영적인 느낌은 주고 있습니다.

책 후반부에는 필사페이지가 특별 수록되어있어 문장을 따라 쓰며 마음을 다스리고 평화를 찾는데 도움을 줍니다. 필사를 하면서 깊은 철학이 담긴 디팩 초프라의 행복 명언 한 줄로 마음챙김을 할 수 있었습니다.

p.6
현실은 의식의 상태에 따라
제각기 달라진다.
현실을 바로잡으려면
먼저 내면을 들여다보라.

깊은 철학이 담긴 디팩 초프라의 한 줄

이 책의 저자인 디팩 초프라 박사는 세계인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영성 리더 중 한 명입니다. 전 세계 43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2천만 부 이상의 저서들이 판매된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합니다.

클린턴, 고르바초프, 래리 킹, 마이클 잭슨, 레이디 가가, 데이비드 린치, 도나 카란,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애나 왕비 등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그를 정신적인 멘토로 삼고 특히 토크쇼 사회자로 유명한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의 별명을 '디팩 오프라'라고 지을 만큼 초프라 박사의 열성적인 팬이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동양철학과 서양의학을 한데 아우른 독창적인 건강론과 행복론을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전해온 저자는 현재 자신이 세운 '초프라 행복 센터'를 중심으로 마음 수련법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그의 많은 책들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건강과 영성을 위한 최고의 교과서가 되었습니다.

그의 또 다른 저서로는 '우주 리듬을 타라', '더 젊게 오래 사는 법', '성공을 부르는 일곱 가지 영적 법칙', '마음의 기적', '디팩 초프라의 완전한 행복', '죽음 이후의 삶', '풍요로운 삶을 위한 일곱 가지 지혜', '영혼을 깨우는 100일간의 여행', '중독보다 강한','디팩 초프라의 완전한 명상' 등이 있습니다.

마음 챙김이 필요한 순간


마음챙김은 운동 능력, 근력과 마찬가지로 트레이닝을 할 때마다 늘어나고 하지 않으면 줄어듭니다. 반복적인 수행을 통해 명상 상태가 조금씩 깊어지는 것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디팩 초프라의 기존 팬들에게는 일상에서 디팩 초프라의 문장으로 수행을 생활화하는데 도움이 될것입니다.

저자의 사상을 부담 없이 가볍게 접해 보고 싶은 이들과 마음 챙김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는 이 책을 통해 단 5분이라도 매일 읽고 필사해 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잠시 멈춰서 호흡하며 깊은 은유가 담긴 문장들로 마음을 가다듬어 가다보면 저자의 철학이 한 줄 한 줄 스며들어 일상을 충만하게 만들어 줄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 - 울면서 떠난 세계여행, 2년의 방황 끝에 꿈을 찾다, 2024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홍시은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행을 통해 다양한 꿈을 만나다.


'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 이 책은 꿈도 취미도 없이 강의실 뒷자리만 전전하던 21살 대학생이 2년의 세계여행 끝에 자신의 색깔과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우간다 봉사활동, 이집트 다이빙, 기타, 사진, 히말라야 트레킹 등의 경험을 통해서 다양한 꿈을 만납니다.

길에서 만난 여행자들의 삶에 녹아들며 다채로운 세상을 배워 나간 저자가 우간다의 고아원 선생님인 리디야, 파쿠르 코치, 다이빙 강사, 가수, 여행 유튜버, 작가 등 여러 사람들과 만나며 꿈을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인생을 고민하던 이십대의 나의 모습이 보여 공감이 되었습니다.

네팔의 히말라야에 올라 비로소 자신 안에 존재 하는 빛나는 눈동자를 마주하며 마침내 자신만의 색깔과 꿈을 찾아 돌아올때는 어느새 응원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살면서 한번쯤은 겪게 되는 방황의 시간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홀로 서성이는 청춘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기에 충분한 책이라 생각이 됩니다.


울면서 떠난 21살 대학생


장래희망에 적을 것이 없어 선생님이 골라준 꿈을 가지고 진학한 대학에서 학업에 대한 열정도 의지로 없이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 느끼던 저자는 어느날 시험장에서 백지를 내고 학교를 도망쳐 나오게 됩니다.

그 이후로 2년간 세계의 오지를 떠돌며 중동,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를 여행하고 그 속에서 셀 수 없이 다양한 삶을 목격하게 됩니다. 아프리카 우간다의 작은 마을 고아원에서는 한 달간 학교를 지으면서 아이들과 생활하고 이집트 다합에서는 다이빙 전문가에 도전합니다.

기타를 배워 여행자들 앞에서 연주를 하기도 하고 인도에서는 카메라를 배워 현지인에게 가족사진을 선물하기도 하는데요. 왜소한 몸을 이끌고 기어코 히말라야에 등반하는 모습에서는 감탄이 쏟아져 나오기에 충분했습니다.


나는 비좁은 간이 침대에 누워
순간적으로 커다란 해방감을 느꼈다.
시냅스처럼 조밀하게 그려진
천장 위의 우주가 보였다.
이 수많은 우주 속에서 내가 서 있는
세계는 어디일까.
_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 p.202

내 안의 바다를 탐험하는 일


저자는 내 안의 바다를 탐험하는 일에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물에 뛰어들었던 그날 이후로 깊은 물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바닥이 보이지 않는 새카만 바다 위에서도 스노클 하나만 끼고 신나게 수영을 하듯 나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용기'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나를 완전히 알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기쁜일인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내가 나를 잘 알지 못해서 겪는 오류에서 힘듦이 있었지만 내 스스로가 재단한 능력 그 이상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과 설렘이 교차합니다.

미처 발굴 해 내지 못했던 나의 재능을 마주하고 싫어하던 것들을 반대로 즐기게 되는 일. 그것만큼 기쁜일이 또 있을까요. 깊은 물에 몸을 던져보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인생에서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기 전까지는 스스로를 판단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p.154
'나'는 두 가지의 자아로 분류된다. 첫 번째로는 인식할 수 있는 내가 있고, 두 번째로는 인식하지 못하는 내가 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나를 설명한다면, 그건 반쪽짜리 '나'인 것이다. 나라는 존재는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포함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기 전까지 스스로를 판단할 수 없다.

나는 과연 떠날 수 있을까


책의 1장에서는 꿈 없는 대학 생활의 방황을 이야기하고 2,3장에서는 세계여행을 하며 만난 사람들의 꿈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4장에서는 마침내 좋아하는 일을 찾고, 자신만의 색깔과 꿈을 발견하는 과정이 담겨있으며 5장에서는 방황의 시간을 견디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위로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나는 과연 나의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오지로 떠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 떠나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지만 오로지 나 자신을 바라보고 나를 믿으며 가는 길은 두렵게만 느껴집니다.

문득 학교 수업을 함께 들으며 꿈을 이야기하던 친구가 컴퓨터를 팔고 훌쩍 인도여행을 떠나던 모습이 떠랐습니다. 저자처럼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을 통해서 꿈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리고 꿈은 되고 싶은 무엇이 아닌 하고 싶은 무엇이라 여겼던, 스스로 빛을 향해 나아가고 싶었던 그 친구가 반짝여 보였던 순간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꿈을 찾고 싶은 청춘들에게 전하는 위로


저자는 여전히 꿈을 찾습니다. 원대한 목표를 세우거나 위인이 되는 것이 아닌 그저 스스로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일이면 된다고 말합니다. 부레가 자신의 존재를 잠식시키지 않을 때까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일을 멈추지 않겠노라 다짐합니다.

여행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과 꿈을 찾고 싶은 10대, 20대 청춘들, 대학에 갔지만 진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꿈을 찾지 못한 대학생, 아프리카, 인도, 네팔 등 오지 여행에 관심 있는 분들, 해외봉사, 특히 아프리카 봉사활동에 뜻이 있고 참여할 의지가 있는 분들께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이 책은 스스로의 빛을 향해 나아가고 싶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입니다. 숨 가쁜 세상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홀로 서성이는 청춘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줍니다. 스스로 빛을 향해 나아가고 싶을 때 이 책이 큰 용기를 줄거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바버라 데이비스 지음, 박산호 옮김 / 퍼블리온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절대 죽지 않는 사랑의 메아리들


미스테리 장편소설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는 이야기 속에 담긴 이야기들의 향연들로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주인공 애슐린의 능력, 책 속에 나와 있는 이야기들이 함께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책읽기를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이 소설은 설정부터 디테일한 구성까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열광할 만한 모든것을 담아낸 책입니다. 문학 미스터리 서사 로맨스를 표방한 이 책은 그야말로 책 애호가들을 위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토론용 질문들이 실려있어 독서모임용으로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책방에 로망이 있으신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옮긴이의 말처럼 책을 사랑하고, 책에서 위로받고, 책을 복원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상처와 고통까지 치유하는 애슐린을 보며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위로받고 때로는 힘을 내실수 있으실 거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