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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서양 고전 - 슈퍼히어로물의 원형, 수천 년 서양문명의 기원을 단숨에 파헤치는
안계환 지음 / 나무발전소 / 2024년 6월
평점 :
최소한의 지식을 제공하는
네비게이션 같은 책
인문 신간도서 '최소한의 서양 고전' 이 책은 저처럼 고전을 읽어보기는 해야 겠는데 그 난해함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최소한의 지식을 제공하는 네비게이션 같은 책입니다. 저자는 이 책이 서양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교양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오늘의 유럽을 만든 고전중의 고전 14권을 선별해서 톺았다고 합니다.
학창시절에 선생님께서 인문고전을 많이 읽으라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자의 말처럼 그것은 아마도 서양 고전의 영향력이 매우 크고 우리가 흔히 쓰는 관용구뿐 아니라 회사명, 브랜드, 프로그램 등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인의 속마음을 구성하는 많은 것이 담겨져 있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우스는 어떻게 신들의 왕이
될 수 있었을까?
그리스 신화를 읽으며 제우스의 힘과 능력에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책의 49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창을 날리고 있는 포세이돈 또는 제우스 청동상 사진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제우스가 어떻게 최고 권력자이자 신들의 리더가 되었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접 보았다면 그 기세에 눌려 주저앉아 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우스의 번개, 포세이돈의 삼지창, 하데스의 투구가 어떻게 해서 탄생한 것인지에 대한 글을 읽으며 그 탄생과정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제우스가 형제들을 규합한 뒤 아버지 크로노스, 그리고 이전에 탄생한 신들과 전쟁을 개시하는데 10년에 걸친 전쟁은 치열했다고 합니다.
두 세력 모두 불사의 존재였고 힘도 대등했기 때문인데요. 이 때 가이아가 제우스에게 힘의 균형을 깰 방법을 알려주고 가이아의 조언에 따라 제우스가 지하세계에 갇혀 있던 키클롭스를 꺼내주는 대신 그들에게 무기를 만들게 했습니다. 그래서 번개, 삼지창, 투구를 만들고 강력한 무기를 장착한 뒤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는데요. 그 힘과 능력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좋은 답을 얻으려면
좋은 질문을 해야 한다.
결국 아무리 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인공지능이 우리 삶을 바꾼다고 해도 사람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교양의 중요성은 사라지지 않는 다는 저자의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인공지능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 가는 그가 가진 교양에 수준에 달려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에 고전읽기가 고리타분하고 우리에게 원하는 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언어모델 기반인 생성형 인공지능에게서 좋은 답을 얻으려면 좋은 질문들 해야하기 때문에 단답형 대신 구체적으로 의미있는 질문을 해야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이 진실이 아닌 답변을 천연덕스럽게 답하기도 하고 그것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가려내는 것은 질문자의 몫이기에 챗GPT가 일상화되는 시대가 온다고 하더라도 인문교양의 기초, 고전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279
인문교양은 로마시대 귀족의 자제들이 기초과목으로 학습 하던 것을 의미했는데 오늘날에는 누구나 배우는 기초교양이 되었습니다. 알프스 넘어 이탈리아로 그랜드 투어를 떠난 괴테가 얻고 싶었던 것도 인문교양이었습니다. 챗GPT가 일상화되는 시대가 온다 해도 인문교양의 기초, 고전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시대를 초월한
강렬한 이야기
고전의 특징 중의 하나는 시대를 초월한 강렬한 이야기성을 들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로 그랜드 투어를 떠난 괴테가 얻고 싶었던 것도 인문교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고전을 읽어보기는 해야겠는데 그 난해함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저자의 말처럼 내가 알고 있는 서양 문화의 내용을 실제 고전에서는 뭐라고 말했는지 이 책을 통해서 찾아보고 그러다 진짜로 읽고 싶은 고전이 있다면 그 때 한권씩 꺼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어쩌면 고전은 읽는 것이 아니라 참고하는 책이라고 말하는게 옳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이 책이 서양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기본적인 교양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책이라는 것을 알게되실거에요.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