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살아 내는 게 엉망이어도 괜찮아 - 다시금 행복을 애쓰고 있는 당신에게
윤글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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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나는 나의 불안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어'와 '그냥 좀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에서 삶의 상처를 조용히 끌어안은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더욱 깊고 단단한 위로를 전하는데요. '남모르게 애쓴 시간들이 마침내 빛을 발하기를. 당신이 함부로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적혀있는 손글씨가 위로가 되어줍니다.

저자의 말처럼 하는 일마다 꼬이고 나아가기는 커녕 외려 뒤로 밀려나는 것 같고 매일을 억지로 버텨 내는 자신이 가엾게 느껴지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간절히 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감당하기에 수월하지 않은 순간들이 무작정 찾아 올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런 힘듦에 오래 머무르게 될 수록 생활은 점점 더 피폐해져만 가고 활력을 잃어버리게 되지요. 그러다 더 안좋아지면 걷잡을 수 없이 거대해진 내면의 공허함이 결국 삶의 이유와 의미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도록 만듭니다.

이럴 때 저자는 이런 모든 일들은 그저 지나가는 것뿐이라고, 당신의 전부가 아니라 말하며 지친 어깨를 다독여 줍니다. 이미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고,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 잠시 멈춰도 된다고, 때로는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되고 좀 엉망이어도 괜찮다고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31페이지의 글이 유독 눈의 띄었습니다. 지금 이 계절이 덥고 힘들게 느껴져서 일까요. 저자의 말처럼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중이라고 믿고 싶지만 그 믿음조차 흔들리고 괜찮은 척을 하느라 하루가 금새 닳아 버릴때가 있습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온 것에 두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유독 무더울 거라는 이 여름에 표지그림처럼 시원한 물 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를 바래봅니다.

마음이 혼런스러울때 저자는 멍하니 우주 관련 영상을 찾아보곤 한다고 하는데요. 저자의 말처럼 티끌과도 같은 지구의 모습을 한참 동안 보다보면 평소에 혼자 끙끙 앓던 망설임, 고민, 혼동, 의심, 불만, 분노와 같은 감정들이 얼마나 작은 것들인지를 새삼 깨닫게 될 것 같아요.

저자의 말처럼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래 봤자 지구 안이고 우리는 우주 먼지라는 생각을 하면 세상을 살아 내는게 순조롭지 않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늘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빈틈을 인정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인다면 다시금 행복해질 결심을 했을 때 그 마음에 단단한 용기를 더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나의 하루가 엉망인 것 같아서 불안하고 우울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힘들게 느껴지는 나날을 지나 마침내 당신이 함부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저자의 글을 통해 아무도 몰랐던 작은 기적들을 안고 다시금 웃게 될거에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https://m.blog.naver.com/doong2mom2_/223915374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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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수영장
이소라 지음 / 노란돼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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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그림책 '개구리 수영장'을
읽으며 어린시절 할머니댁에서
물놀이를 했었던 기억이 나 한동안
행복한 웃음이 지어졌어요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여름과 잘 어울리는 그림책
개구리 수영장은
여름 더위를 날려 버리는 신나는 놀이터에요!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작가님이
얼마나 행복한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는지가
고스란히 느껴져요!


볼이 빵빵해지도록 입안 가득 공기를
물고개구리 수영장으로 풍덩!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날에
초록벼가 하늘하늘 춤추는 길을
쌩쌩달려 할머니 집으로 가는 모습은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했어요

도착하자마자 재빨리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개구리 노래에 맞춰 준비운동을 하고
수영장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시원해요!

쉬는 시간에는 온갖 여름채소와
과일들을 맛보고
실컷 먹고 나서는 뜨끈한 장독대 위에
누워서 쉬는 모습을 보면서
덜덜 떨리던 몸이 따뜻해짐을 느껴요


상상력 가득한 수영장놀이를
재치있게 펼쳐보인 이 책을 통해

시원하게 여름을 즐기는 청량감과
자연에서 자란 먹거리에 대한 애정을
가지며 생태 감수성을 키워보아요!


책을 읽다보니 지난 여름에 아이들과 함께
시댁 밭에서 수영장을 만들어놓고
물놀이를 했을 때가 떠올랐어요!

호수로 물을 뿌리며 한바탕 노는 모습이
어쩐지 책 속 수영장이랑 닮았어요
기억에 오래 남을 여름날이에요

애플수박을 사서 맛있게 먹고
그 속에 블루베리와 산딸기
아이스크림을 넣고
수박화채를 만들어 보았어요!

달콤하고 시원하고 정말 최고였어요!

개구리 노래를 함께 부르며
색종이로 개구리도 만들어 보았답니다


폴짝폴짝 신나게 뛰어다니는
책 속 개구리들을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추천드려요!



개구리 수영장은 여름 내 열릴 거야
내일, 나랑 같이 갈래?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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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말과 글 - 삶을 채우는 시간, 지혜의 필사책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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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길상사에 다녀왔을 때가 떠오릅니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만 길상사에 들어서는 순간 달라지던 분위기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일상의 소음과는 다른 고요함이 흐르던 그곳에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는데요.

법정스님이 생전에 사용하던 검소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던 진영각에서 무소유의 의미를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걸음을 늦추고 숨을 고르게 되던 그 곳에서 잠시 멈춰 서서 법정 스님의 말과 글을 필사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표지 뒷면에 적힌 글을 읽으며 손으로 쓰는 기쁨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고색창연하게 옛날식으로 만년필 쓰는 것을 고수하셨던 법정 스님처럼 만년필로 필사하며 마음이 편해짐을 느껴보았습니다. 법정 스님께서는 글을 쓰실 때 볼펜도 사용하지 않으셨다고 하는데요.

볼펜은 빨리 나가기 때문에 생각이 함부로 손을 따라갈 수 있기 때문인데 먹을 갈며 생각을 차분히 정리하고 한 획 한 획 붓을 놀리며 책임 있는 글을 쓰셨던 조상님들의 신념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법정 스님은 진짜 나의 모습으로 온전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나는 누구인가를 묻고 또 물으라고 말씀하셨는데요. 행복의 척도에 대해 생각해보며 필사하면서 나에게 없어도 좋을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얼마만큼 홀가분해질 수 있는지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불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행복의 척도는 필요한 것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에 있지 않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겨볼 수 있었습니다. 덜쓰고 덜 버리며 스스로 행복하기를 항상 실천해야 겠습니다.

선업과 악업에 대해 생각해보며 필사하면서 나의 동작과 말과 생각이 짓는 업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주 사소한 행동 하나도 업이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좋은 업, 선업을 쌓기위해서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성과 성찰을 넘어 행복으로 이끄는 삶의 지혜가 담긴 문장들을 따라써보며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나라는 존재와 함께 하는 삶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나를 괴롭혔던 고통과 집착에서 벗어나 마음이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법정 스님이 열반에 드신지 어느 덧 15년이 흘렀지만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얼마만큼 홀가분해져 있느냐에 따라 행복의 문이 열린다는 스님의 말씀은 여전히 새겨들어야 할 귀중한 가르침으로 남아 있습니다.

법정 스님의 핵심적인 가르침이 모두 담겨 있는 이 책으로 필사해 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지혜로 가득한 법정 스님의 말씀과 글을 한 글자 한 글자 따라 적어가다보면 삶에 지쳐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의 방향을 찾는데 도움이 될거에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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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도둑 - 자기비난, 완벽주의에 무너지지 않는 건강한 자기애 처방전
이준용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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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근본 원인들과 그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의 덩어리인 자존감도둑은 진짜 내 생각이 아닌, 주로 어린시절의 주양육자나 선생님, 또래 등에서 온 것으로 이는 우리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근본원인이라고 말하는데요.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우울, 불안, 공황장애, 번아웃 등과 같이 수많은 마음의 문제가 생겨나고 쉽게 무너지게 됩니다. 상처받은 어린 나를 위로하고 진정한 자신을 되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을 읽으며 나를 가스라이팅하는 내안의 목소리는 어디서 왔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진료실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자존감의 문제로 불안, 우울, 공황장애, 번아웃 등의 어려움을 겪으며 고통받는 모습을 본 저자는 '긍정적으로 생각해', '넌 할 수 있어'처럼 무심코 건넨 말이 도리어 당사자들에게는 더 큰 상처와 좌절로 이어진다는 알게 됩니다.

가까운 지인이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자존감문제로 힘들어 할 때 그저 힘내라고, 할 수 있다고만 이야기한 저의 지난 행동을 반성하게 되었는데요.

자존감 회복을 위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함을 깨달은 저자가 진료실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눈 경험을 바탕으로 자존감도둑의 존재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알려준 심리도식치료 다섯단계는 안전하게 자아를 돌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 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자존감 도둑은 우리의 자존감을 훼손하는 내면의 부정적인 목소리로 크게 세가지 유형이 있다는 사실을 사실을 알게되었는데요. 끊임없이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요구형, 실수나 실패를 엄격하게 처벌하는 처벌형, 그리고 지속적인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죄의식형이 있습니다.

로젠버그 자존감 척도와 자존감도둑 설문지를 통한 결과를 통해 한 종류의 자존감도둑이 과도하게 우세할 수도 있고 두세 가지 종류의 자존감 도둑이 복합적으로 우세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저자의 말처럼 중요한 것은 각각의 도둑들의 특징을 알고 이들을 내 마음속에서 몰아내기 위해 어떠한 방법을 써야하는지를 알고 부던히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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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품 남매
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오정화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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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소설 역주행 베스트셀러 작가 야기사와 사토시의 신작인 이 책은 의붓남매인 요이치와 유카리가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에 함께 살아가며 가족이라는 의미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열한 살 차이의 남매, 그리고 그들의 삶에 불쑥 찾아온 고양이 한마리 다네다 씨. 도시락을 싸고 어머니의 어머니의 오래된 우산을 함께 쓰며 서로를 점차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의 사계절은 웃음과 울컥함이 교차하는 감동을 전합니다.

소설을 읽으며 요이치가 유카리와 함께 살기로 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요. 피가 섞이지 않은 의붓남매이기에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사이, 이들은 정말 자신들의 삶을 진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아름답게 완성해 가고 있었습니다.

유카리가 의붓오빠와의 삶을 선택하지 않고 친척인 미치코 아주머니 집에 맡겨졌다면 오빠와의 가족생활에서 만들던 무말랭이나 돼지고기가 들어간 계란말이, 톳 조림이나 고구마 맛탕 같은 요리를 만드는 일은 없었을 거에요.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화두로 하는 이 소설에서 이들의 가족에 대한 애정은 모조품이 아니었습니다. 피가 섞인 형제간이지만 남보다 못한 사이가 오히려 더 모조품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책은 한 지붕 아래 누군가와 살아가는 일상속에서 무심코 지나치거나 간과하기 쉬운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오빠와 여동생의 소중한 생활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이 소설을 읽으면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은 눈앞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가족 본연의 자세에 대해 생각보고 잔잔한 감동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일본 소설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을 통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수 있으실 거에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https://m.blog.naver.com/doong2mom2_/22389181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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