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나는 나의 불안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어'와 '그냥 좀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에서 삶의 상처를 조용히 끌어안은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더욱 깊고 단단한 위로를 전하는데요. '남모르게 애쓴 시간들이 마침내 빛을 발하기를. 당신이 함부로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적혀있는 손글씨가 위로가 되어줍니다. 저자의 말처럼 하는 일마다 꼬이고 나아가기는 커녕 외려 뒤로 밀려나는 것 같고 매일을 억지로 버텨 내는 자신이 가엾게 느껴지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간절히 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감당하기에 수월하지 않은 순간들이 무작정 찾아 올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런 힘듦에 오래 머무르게 될 수록 생활은 점점 더 피폐해져만 가고 활력을 잃어버리게 되지요. 그러다 더 안좋아지면 걷잡을 수 없이 거대해진 내면의 공허함이 결국 삶의 이유와 의미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도록 만듭니다. 이럴 때 저자는 이런 모든 일들은 그저 지나가는 것뿐이라고, 당신의 전부가 아니라 말하며 지친 어깨를 다독여 줍니다. 이미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고,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 잠시 멈춰도 된다고, 때로는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되고 좀 엉망이어도 괜찮다고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31페이지의 글이 유독 눈의 띄었습니다. 지금 이 계절이 덥고 힘들게 느껴져서 일까요. 저자의 말처럼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중이라고 믿고 싶지만 그 믿음조차 흔들리고 괜찮은 척을 하느라 하루가 금새 닳아 버릴때가 있습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온 것에 두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유독 무더울 거라는 이 여름에 표지그림처럼 시원한 물 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를 바래봅니다. 마음이 혼런스러울때 저자는 멍하니 우주 관련 영상을 찾아보곤 한다고 하는데요. 저자의 말처럼 티끌과도 같은 지구의 모습을 한참 동안 보다보면 평소에 혼자 끙끙 앓던 망설임, 고민, 혼동, 의심, 불만, 분노와 같은 감정들이 얼마나 작은 것들인지를 새삼 깨닫게 될 것 같아요. 저자의 말처럼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래 봤자 지구 안이고 우리는 우주 먼지라는 생각을 하면 세상을 살아 내는게 순조롭지 않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늘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빈틈을 인정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인다면 다시금 행복해질 결심을 했을 때 그 마음에 단단한 용기를 더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나의 하루가 엉망인 것 같아서 불안하고 우울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힘들게 느껴지는 나날을 지나 마침내 당신이 함부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저자의 글을 통해 아무도 몰랐던 작은 기적들을 안고 다시금 웃게 될거에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포스팅입니다.https://m.blog.naver.com/doong2mom2_/223915374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