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조품 남매
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오정화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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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소설 역주행 베스트셀러 작가 야기사와 사토시의 신작인 이 책은 의붓남매인 요이치와 유카리가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에 함께 살아가며 가족이라는 의미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열한 살 차이의 남매, 그리고 그들의 삶에 불쑥 찾아온 고양이 한마리 다네다 씨. 도시락을 싸고 어머니의 어머니의 오래된 우산을 함께 쓰며 서로를 점차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의 사계절은 웃음과 울컥함이 교차하는 감동을 전합니다.

소설을 읽으며 요이치가 유카리와 함께 살기로 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요. 피가 섞이지 않은 의붓남매이기에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사이, 이들은 정말 자신들의 삶을 진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아름답게 완성해 가고 있었습니다.

유카리가 의붓오빠와의 삶을 선택하지 않고 친척인 미치코 아주머니 집에 맡겨졌다면 오빠와의 가족생활에서 만들던 무말랭이나 돼지고기가 들어간 계란말이, 톳 조림이나 고구마 맛탕 같은 요리를 만드는 일은 없었을 거에요.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화두로 하는 이 소설에서 이들의 가족에 대한 애정은 모조품이 아니었습니다. 피가 섞인 형제간이지만 남보다 못한 사이가 오히려 더 모조품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책은 한 지붕 아래 누군가와 살아가는 일상속에서 무심코 지나치거나 간과하기 쉬운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오빠와 여동생의 소중한 생활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이 소설을 읽으면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은 눈앞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가족 본연의 자세에 대해 생각보고 잔잔한 감동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일본 소설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을 통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수 있으실 거에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https://m.blog.naver.com/doong2mom2_/22389181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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