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열면 손해 보는 사람들을 위한 대화책 - 오해가 사라지고 관계가 쉬워지는 기적의 말센스
호시 와타루 지음, 김지윤 옮김 / 토네이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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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면서, 혹은 친구나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인간관계속에서 마찰을 겪는 우리들.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 잘못 전달된 건지 답답하고 힘들 때가 있다.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내말을 들어주지 않는 것 같은 기분,  아무도 느껴보았을 것이다.
 책은 입만 열면 손해보는 사람들을 위해 인생이 술술 풀리는 말하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먼저 책은 왜 이책을 선택했는지와 이책의 내용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누구에서 활용하고  싶은지 를 묻는다. 더 말을 잘하기 위해, 더 나은 관계를 맺기위해라고 모든 상황과 모든 일에 적당히 사용할거라 답해본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들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만한 언어와 행동을 꾸준히 해야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행동거지를 먼저 정리 해야하고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감정과 욕구의 관계를 이해해야한다. 많은 사람이 느끼고 싶어하는 감정을 충족시켜주면 내 주견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인기와 영향력을 얻게 될거라고 한다.  

 여기서 인간의 욕구는 익히 알고 있었던 매슬로우의 5단계욕구,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애정과 소속의 욕구, 존중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를 말한다. 피라미드 모형을 공부했던 기억이 
갑자기 스쳐지나간다.



 결국 안심감과 자기중요감을 느끼게 해주면 상대를 원하는 대로 대로 행동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안심감을 느끼게 해주려면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의 말을 하고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자기중요감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상대의 이름을 기억하고 의식적으로 불러주고 상대방의 정보를 기억했다가 적절한 시점에 아는 척을 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지시와 조언을 할 때는 항상 신중해야한다.
 칭찬-조언-칭찬하기 대화법을 사용하고 칭찬은 여러사람 앞에서 지적은 단둘이 있을때하는 게좋으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와 같이 상대에게 조언을 먼저 구하면서 내가 원하는 바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들어줬을때 자기중요감을 충족하기에 질문으로 대화의 주도권을 잡고 상대방이 이야기를 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상대의 이야기에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고 변화에 민감해야한다. 타인에 대한 좋은 소문은 퍼뜨리는 것도 중요하다. 

 잘못된 이야기를 지적하면 자기중요감이 손상됐다고 느끼기에 자기중요감을 손상시키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는 네가지 규칙이 있는데 스스로 깨닫게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정답을 먼저 말하지 않고 정정하지 않고 기한은 상대방이 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칭찬을 받았다는 사실이 기억에 남으면 같슨 행동을 반복하기에 여러번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도 중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평소 나의 태도와 비교해보며
무엇을 고치고 받아들여야할지 생각했던 것 같다. 상대방의 안심감과 자기중요감을 주는 말하기를 해야겠다. 특히 상대방의 자기중요감을 손상시키지 않는 네가지 방법을 기억하고 역지사지의  자세로 상대의 인격을 존중하고 오해가 생기지않는 관계를 만들어 가야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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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레몬그라스
마키아토 지음, 한수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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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시절, 우리는 용기가 부족해 이루지 못한 일들이 많을 것이다. 가출을 결심했다가 중도에 포기하기도하고, 수줍게 고백하고 대답을 피하기도 하고,  어떤 말을 미처 전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 중 대만이나 중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는 짝사랑,  첫사랑이다. 순수했던 그 시절의 그 감정, 그 추억 속에 아쉬움과 그리움이 남는다. 주인공 왕샤오샤도 그랬을 것이다. 

 6년동안 해외 순환 근무를 다니던 왕샤오샤. 이제는  혼자 판매 대행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을 정도로 경력인 그녀에게 다른 나라에 갈 때마다 늘 여자가 바뀌고 전 여친에 대한 미련이 조금도 남지 않았던, 정과 의리를 중시하던 레옹이 느닷없이 프로포즈를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했다. 그 때 장자링의 결혼소식을 듣고 가오슝으로 가는 길에  추억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사람들, 사건들,  미완성들, 잊었다고 생각했던 것들. 잊고 싶었지만 잊지 못한 것들이.
그리고 승강장에서 리쉐얼을 만난다. 결혼한다면서 친한 척은.  유자가 마중 나와 있다.
 왕샤오샤는 추억에 잠겼고 뭔가 중요한 것을 추억속에 두고 내린 것 같은 기분이. 그러나 이미 청춘은 멀어져있다. 

 처음 맡아보던 어렴풋한 레몬향의 풀은,  레몬그라스,  말할 수 없는 사랑이다.
말할 수 없다는 것은 그만큼 사랑하지 않아서일까. 용기가 없었던 걸까.



초여름 오후 번개라도 내리친 것처럼  왕샤오샤는 청이를 좋아하게 된다.
 청이는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치고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많은 반장이었다. 청이에게 계속 접근해 괴롭히면서 은근히 청이를 챙기는 왕샤오샤가 너무 귀여웠다.
  
 그 시절 좋아하는 남자애한테 연애편지를 쓰기도 하고 초콜렛을 주기도 하고 노트에 그, 그녀의 이름을 적거나,  그 애에게 툴툴거리고 장난치던 건 다 마찬가지가 아닐까. 나의 학창시절이 떠오르기도 했다.



 거만하고 냉정해 보이던 청이는 사실 외로움과 슬픔을 가지고 있었고 왕샤오샤는 청이와 거리를 좁히려고 온갖 노력을 해봤지만 주변에는 라이벌이 많았다. 이후 둘은 오해가 생겼고 청이가 떠나게 된다. 
 그리고 왕샤오샤 옆의 또다른 남자, 그를 지켜주는 유자가 있다. 유자 또한 자라면서 점점 잘생겨지고 여자애들에게 초콜렛을 받던 인기남이었는데 왕샤오샤가 유자랑 잘되는 것도 나빠보이지 않았다.유자와의  장난치고 케미가 좋아서 유자가 남자주인공인가 착각이 드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유자와는 우정과 사랑사이 정도?
어쩌면 유자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또다른 남자 닮은 런치 선배도 있다. 알고보니 청이의 형이었지만 말이다.
여튼 여주 왕샤오샤는 인기가 많았다.  

이후 청이가 돌아왔다. 둘은 사실 어긋나 있었고 오해하고 있었다. 부끄럼이 은근 많았던 청이,  둘은 연애를 시작한다. 이제 떠나지 않을 거라 왕샤오샤는 생각한다. 

 왕샤오샤는 자신들이 어긋나 있었다는  것을,  예전에 하양이와의 추억 등 오해를 풀고 연애를 하게 된다. 둘의 로맨스 너무 좋았는데 그 행복도 오래가지 않는다. 결혼까지 하자더니 또 리쉐얼이 끼어들고 오해가 시작됐다. 이후 왕샤오샤는 더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 청이와 헤어진다..  외국 기업에 취직 후 6년이 지나고 고국으로 돌아오던 날,  청첩장을 받게 되고 청이와 만나게된다.  둘의 사랑은 아직도  유효한 걸까. 

 읽는 내내 여주 왕샤오샤의 매력에 빠졌고 내가 마치 왕샤오샤가 된 것처럼 설레었고 마치 그 시절 풋풋해지는 기분이었다. 레몬향이 나는 듯한
, 설레는 청춘로맨스 '여름날의  레몬그라스', 완전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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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잊어야 하는 밤
진현석 지음 / 반석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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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요즘,  책에 빠진 고냥이, 요새 날씨가 더우니까 스릴러랑 미스터리 추리소설에 빠졌는데요. 여름에 읽기좋은 흡입성 최고,  가독성 장난 아닌 책을 만났어요. '기억, 잊어야 하는 밤'인데요. 진짜 잘일혀요 

 사람의 기억은 진짜 불완전한 것 같아요. 기억을 잃어버린 건지,  뭔가 완전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완전한 기억들을 계속 이어나가는, 그속에 숨겨진 진실과 사건이 뭔지 궁금해서 읽어나가는 책이 '기억, 잊어야 하는 밤'이예요.



 여수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성균과 대학생 성찬,  그리고 형사 이야기가 등장하고
# take1, #take2, #take3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완전 긴박하면서도 정신없으면서 궁금하게 만드는 ,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책 중 하나다.



 택시기사와 대학생과 경찰의 기억들이 계속 반복되서 나타난다. 이게 뭐지,  마치 기억하기 위해 대결이라도 하듯 말이다. 연관성을 찾고 싶지만 흡입력이 좋아 빨려들어가고 만다. 

 어떻게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기지?  기억을 더듬어 본다. 

 택시기사 성균은 여수에서 밤늦게 서울로 가달라는 손님의 부탁에 손님을 태우고 가는데,  갑자기손님이 피를 흘리는 것을 보고 119 전화를 한다. 그런데 주소가 여수 정육점이다. 성균은 119를 그쪽으로 보내버리고 서울에 도착하고 보니 손님은 죽어 있다. 당황한 성균은 병원을 떠나 다음 날 모텔방에서 깨어나고 시체와 자신의 몸에 묻은 피를 발견한다. 

이 때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간 여수 정육점에는 환자는 없고 악취만 난다.
  

  대학생 성찬은 태형이의 누나 태연을 좋아하다가 6개월간 고깃집에서 일하게 되는데 태연이 빚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고는 술김에 자신이 갚아준다고  하고. 지명수배 전단지가 보이고. 

 경찰은 혼자 악취와 함께 기름통을 보지만 다시 가보니 이미 없어지고 같은 경찰이었던 선배이자 모텔여사장을 우발적으로 찌른 범인에게 범행 원인을 묻고. 

 문제의 정육점에서는 사람을 팔아넘기는,  처리하는 장면도 나오고,  태연 누나가 결혼한 상태고,  형에게 마지막이라며 일을 시키기도 하고. 

take1, take2, take3이 연결된 듯 계속 긴박하게 흐르고,  그 속에 이게 꿈인지 제대로 된 기억인지 헷갈리는데 상황은 전개되는데,  뭐지하는 순간, 어느새 마지막까지 읽어버리는 책이었다.
그리고 '섣부른 기억의 오류'  에필로그에서 다시 한번 ' 뭐지?' 충격받는 책이다.  

 가독성과 빠른 전개와 속도에 순삭할 수 있는 소설이다. 가볍게 여름에 읽기 좋은 추리 소설이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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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까지, 눈이 부시게 -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죽음을 배우다
리디아 더그데일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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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뭘까. 잘 죽는 비결이 잘 사는데 있다고 한다. 어떤 삶을 살아야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것처렁선한 삶을 사는 게 잘사는 걸까. 용기와 정의 등 선한 인간의 덕목을 배우며 자라고 늙어가며 노력과 연습을 반복하며 지혜롭게, 도덕적이게 사는 게 훌륭한 삶일까? .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른데,  어떤 게  잘 사는 것이라고 규정짓는 것 자체가 잘못된 듯하다. 죽어가는 와중에도 그것들이 가능할까. 좋은 죽음을 맞이하는 비결과 잘 죽기 위해, 잊혀졌던 죽음을
되새기는 게 우리가 잘 죽는 걸까. 

 병원에 있으면서 암환자와 암병동을 지나가 본 적이 몇 번 있다. 같은 공간인데 다른 듯한 느낌, 
그곳에서는 희망을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암환자는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그 옆에서 가족들 또한 힘든 하루를 보낼 것이다. 그러나 환자 본인이 아니고는 가족들조차 그 무시무시한 암의 위력과 끔찍한 후유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같이 행복하게 살 수 있길, 곁에 있길 바랄 뿐이다. 죽음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없기에 막연하게 두렵고 어찌할 줄 모르고 우리는 산다. 

 어쩌면 불필요한 치료나 입원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상 무엇이 필요하고 불필요한지 판단하는 것도 쉽지 않다. 모두가 그렇다.
 환자들은  몇 시간이라도 더 살겠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하지만 막상 그 상황이 닥치면 자신이 어떻게 다뤄질 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다. 텔레비전과 영화 속에서 보여준 깔끔하고 부드러운 심폐소생술과 현실은 다르다는 걸 우리는 알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절차에 따라 효율적으로 움직여 시체에 희망을 불어넣는 지식과 기술로 환자를 간신히 살려 중환자실로 향한다. 하지만 세번째 코드블루가 오고 환자는 죽음에 이른다. 의사로서 환자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지만 한편으론 잘 죽는데 실패한 개인과 사회가 되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던 평온한 죽음이 아닌 가족들이 원했던 죽음으로 이어진 상황.
 심장마비가 와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는 임시방편일 뿐. 건강을 회복하는 건 아니다. 때론 올바른 대상이라면 가능하지만 말이다.   

 우리는 사실 한낱 인간일 뿐인데 죽음을,  유한한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책을 읽는 내내 나 또한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었다. 
 제일 먼저 자신은 유한한 존재이기에 미리 자신의 죽음을 생각해보기도,  잘 살고 잘 죽는 계획을 세워야하지만, 내가 죽는다는 것을,  가족이 죽는다는 것은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든 게 사실이다 
나이가 많든 적든 언젠가 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어쩌면 지금 안락한 삶을 누리며 의학의 발달로 영원히 살 수 있을 것만 같은, 스스로 죽지 않는 존재라고 착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환상에 살고 있으니까. 유한성을 각인 시켜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어떤 자극이 현실을 일깨워줄 수 있을까?  

 좋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죽음을 인정하고 죽음의 기술과 노력이 필요하며 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죽음을 인정하고 그려보고 연습하는 것, 쉽지 않지만 좋은 삶에서 좋은 죽음이 일어나기에 고려해봐야 하지 않을까. 

 어디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가? 집? 병원?이것 또한 선뜻 대답이 어렵다. 죽음에서 벗어나려고 우리는 갖은 애를 쓰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 언제부턴가 병원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어떤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는,  내목숨을 구해줄  영웅과 같은 의사를 찾는다. 이는 영웅 판타지의 비극인 것이다. 이젠 병원에서 잘죽는 법과 어떻게 병원에서의 죽음을 피할 수 있을지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무엇 하나 쉽지 않다.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면 계획을 세워야한다.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지 못하면 죽음을 준비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 죽음이 가까워질수록 커지는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공포로부터 자유로울 수도 없고 평화로운 죽음또한 사실상 어려운 것 같다.  

 책은 언젠가 우리가 맞이할 죽음 앞에서 던지게 될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도록 도와준다.  잘 준비한 자가 잘 살 수 있고 오늘을 더행복하고 가치있게 보낼 것이다. 잘 죽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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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 고민 상담부 나의 괴물님 YA! 1
명소정 지음 / 이지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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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간직하고 싶은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잖아. 자신의 나쁜 기억을 잊어버리길 원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 



나의 나쁜 기억이나 이야기를 먹어주는 '화귀'가 있다면 어떨까. 가끔 너무나도 지우고 싶은 힘들고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고민이나 나쁜 이야기를 먹어 준다면 어쩌면 더 행복한 기억으로 가득차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지금 내앞에 보통 사람의 모습을 했지만 나에게서 이야기를 먹어주는 존재가 있다면, 무슨 고민과 무슨 기억을 그에게 줄까. 

이야기를 먹고 사는 '너의 이야기를 먹어줄게'는 그런 화귀와 학생들의 이야기다. 신선한 컨셉이라 더 재밌게 봤던 것 같다.



사서 선생님이 그만두면서 도서부장이었던 '세월'이는 사서 대행업무를 맡는다. 

그런데 매일 책들이 없어진다. 도서관 경보기도 분명 울리지 않는데 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범인과 마주친다. 책을 먹고 있던 화괴는 '임혜성'이었다. 이야기를 먹고 사는 화괴라니. 

세월이는 책이 사라지는 것을 막아야하고, 혜성이는 책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둘은 고민 끝에 고민상담부를 만들고 학생들은 학업, 친구, 진로, 연애, 꿈 등의 고민을 가지고 그들을 찾는다. 

소설가가 되고 싶지만 부모님은 의사가 되길 바라는 고민을 가진 해원이는 결국 자신의 꿈보다는 현실과 가족의 기대를 택했고 자신이 소설가를 희망한다는 사실이 그에겐 고통이었다. 

진짜 자신의 꿈을 버려도 되는지, 집에 가서 생각해보라는 세월이, 사실 자신의 고민을 잘아는 것도 자신이고 결정을 내리는 것도 자신이기에 

이야기를 먹고 말고를 세월이와 혜성이가 정할 수 없는 거였다. 결국 해원이는 소설가의 꿈은 지운다. 그러나 자신의 소질이나 재능을 잃어버리진 않았기 때문에 원래의 꿈을 되찾을 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고민이 많지만 책을 읽으면서 학창시절에 가졌던 고민들이 떠올랐다.학생들의 고민, 그 시절에 아마 다 하나쯤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그 고민을 상담할 곳이 없어서 힘들었던 나와 친구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우리에게도 고민 상담소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들은 고민을 들어주고, 기억하고 싶지 않을 경우에는 화괴가 이야기를 먹는다. 화괴는 배를 채우고 고민은 해결되니 일석이조였다.


점점 아이들의 이야기를 먹고 고민을 들어주다가 의문이 생긴다. 스스로 해결하지 못할 고민이라면 차라리 그 기억을 지워달라는 친구들. 이 모두 고민을 그냥 먹어 버려도 되는 걸까. 

이 일이 옳은 일일까? 

10대라는 지나는 아이들에게 고민을 먹어주는 괴물이 나타난다. 어쩌면 우리는 그런 괴물이 필요하지 않을까. 10대도 20대도 모든 사람들에게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공감해주는 그런 곳, 특히 청소년기에는 자신의 목표를 찾고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성장하기에. 아프고 힘든 10대를 위한 책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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