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포장마차 1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정가일 지음 / 들녘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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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출판사의 서평단 모집에 뽑혀서 읽은 신데렐라 포장마차. 사실 도서관에서 1편을 발견한게 몇달전인데 나온게 2017년이고 이때까지 2편이 안나왔다해서 안 빌렸었다. 그러다 서평단 글을 발견하고 그거에 뽑혔고..!

추리소설 덕후라 책이 어떤 반응이 있었는지 알고있었다. 신데렐라와 포장마차의 조합?에 비슷하게 병맛이면서 웃기다고!ㅋㅋ 직접 읽어봤더니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추리소설인것같다. 포장마차인데 프랑스요리 나오는게 포인트!

"죽은 건 사실이지. 하지만 그게 꼭 자살인지, 사고인지, 사건인지는 아직, 모른다!"

아쉬운 점은 1권이랑 2권의 표지디자인이 완전 다른점? 디자인을 비슷하게 했으면 확실히 같은 이야기라는게 알았을텐데 너무 달라서 좀 안 어울렸다. 그래도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수있으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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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과 기분
김봉곤 지음 / 창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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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경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촌스러운 내 옷들과 함께 내 말투를 버렸다. 그다음은 옛 친구들이었다. 그들을 향한 기만의 달콤함과 배덕의 재미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나는 대부분의 사람과 연락을 끊었고 고맙게도 시간과 거리가 나를 대신해 끊어주기도 했다. 듣기 싫은 소리를 듣기 싫었고, 껄끄러워지고 싶지 않았고, 화내고 싶지 않았기에 나는 내가 없어지는 쪽을 택했다. 내가 선명해지는 동시에 내가 사라지는 기분은 아주 근사했다."

"결국엔 내가 맞았지? 울면서 웃는 해준의 얼굴을 보았고, 사직구장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야구를 보는 혜인과 내가 있었다. 슬픈 것과 사랑하는 것을 착각하지 말라고, 슬픈 것과 사랑하지 않는 것을 착각하지 말라고 생각했고, 아무여도 아무래도 좋을 일이라고도 잠시 생각했다. 상상만으로 이미 나는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지만, 가능세계를 그려보는 일이 예전만큼 즐겁지 않았다. 내가 된 나를 통과한 사람들, 슬픔과 불안에서만 찾아왔던 재미와 미 역시 내키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작가님 스스로도 ‘시절과 기분’으로는 젊은작가상 대상을 기대할 만큼 작품성이 좋다는 이야기를 알고 있었다. 다 읽은 지금 왜 그렇게 말하셨는지 나름 알겠다. 얼마 전 젊은작가상 작품집으로 읽은 ‘그런 생활’에 연달아 ‘시절과 기분’을 읽었더니 정신을 못 차리겠고, 엔드게임이랑 데이 포 나이트는 얼마나 재미있을까 시절과 기분은 진짜.. 선명해지는 동시에 내가 사라지는 기분이 근사하다니, 이 멋들어지는 문장은 뭐야 감탄만 나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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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 나의 엄마들 (양장)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이금이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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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서나 흔히 들을 수 있는 '알로하'라는 말은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었다. 배려, 조화, 기쁨, 겸손, 인내 등을 뜻하는 하와이어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었다. 그 인사말 속에는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며 기쁨을 함께 나누자는 하와이 원주민의 정신이 담겨 있다고 했다." p365

· 사람은 다 똑같은 기라예. 양반, 상놈, 부자, 거렁뱅이 다 같습니더. 양반이라 더 아프고 백정이라 들 아픈게 아이라예. 자식 애끼는 부모 맘도 마찬가집니더. 손녀 생각하는 금화 맘은 애기씨 어무이들 맘이랑 똑같은 기라예. 애기씨들도 여서 더 낫게 살 수 있으면 뭐 할라꼬 부모 형제 떨어져 그 먼 데로 가겄습니꺼. 여서 지대로 몬 살겄어가 새 시상 찾아가는기 아입니꺼? p43

· 아프게, 기쁘게, 뜨겁게, 파도를 넘어서며 살아갈 것이다.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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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활동을 많이 해봤지만 저자를 사전에 블라인드로 진행하는 서평단은 처음이다. 덕분에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일단 요즘 여성서사의 책을 꾸준히 읽어봐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있어서 저자는 모르지만 제목부터 관심이 갔고 해시태그로 설명하는 하와이, 세여자이야기에 끌렸다. 여성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지 좋은 소설로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면서 아프고 영광이고, 창비가 이 갈면서 준비한 소설같은데..! 이제 막 출간됐으니 잘됐으면 좋겠다, 이 책은 진짜 잘 되어야 한다ㅠㅠ 아, 그리고 글 쓰기 전에 창비계정에 들어가보니 많은 분들이 작가님 정체를 눈치채고 있어서 놀랬다는 글을 봤는데 나는 작가님 누군지 전혀 눈치 못챘다........ 흑 앞으로 이금이작가님 작품 찾아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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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해결사 깜냥 1 - 아파트의 평화를 지켜라! 고양이 해결사 깜냥 1
홍민정 지음, 김재희 그림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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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최애출판사로 등극한 창비에서 재미있는 서평단을 모집했다. 창비좋은어린이책 수상작인 "고양이 해결사 깜냥"의 서평단으로 300명이나 모집하고 그 중에 한명으로 당첨..! 덕분에 초등학생때 읽었던 어린이책을 오랜만에 읽을 수 있었다!
약간 츤데레 느낌나는 고양이주인공 깜냥.. "내가 원래 이런건 안 하는데~"하면서 해줄거 다 해준다 너무 귀여워;; 요즘에 어느 분야에서든지 고양이가 있으면 다 성공한다더니 이번에도 성공이다! 글씨도 큼직큼직한게 반갑고 이 느낌 오랜만이야 덕분에ㅠㅠ


+) 아 그리고 작가의말이 정말 멋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센스있는 작가님의 말 덕분에 기분좋게 책 덮을수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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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에서 더는 버틸 수 없었다. 도시는 점점 더 크고 화려하게 외양을 치장하고 쭉쭉 뻗어 올라갔지만 그곳에 내가 있을 곳이, 마음을 둘 곳이 조각보만큼도 없었다. 높은 곳에 올라가 내려다보는 도시도, 낮은 곳에서 올려다보는 도시도 어느 한곳 헐렁한 곳이라고는 없이 꽉 차 보였다. 도시가 나한테 말했다. 도시에 있지 마라. 도시에서는 불행하고 가난했다. 그래서 부림지구로 돌아오는 길을 택했고 그 이후로 나는 줄곧 부림지구에 살았다. p254

제철단지는 군데군데 이가 빠진 듯, 훼손이 심했다. 그러나 지진이 아니라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이 와도 끝까지 무너지지 않을 것이 틀림없다. 망가진 건 부림지구가 아니고 인간들뿐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내 몸이 가루가 되어 제철단지 담벼락에 웅덩이에, 공기 중에 마구 흩어지고 나뭇잎에 붙어버리는 상상을 했다. 그냥 가루가 되어버리고 싶었다. p261

지금 내가 가진 유일한 소유물은 더러워진 정맥류 스타킹과 지진으로 인해 다 부서져버린 이 삶뿐이다. 벙커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벙커에서는 그래도 좋았다. 좋았던 시간, 앞으로 그런 시간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염된 지역에 남은 우리만이 이제 부림지구의 주인이었다.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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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의 유진은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에게 재난이 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책 속에서 시선을 뺏은 인물들과 우리가 부디 지치지 않기를, 견뎌내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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