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의 단어들
이적 지음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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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 권 지폐 발행'을 제안한 화제의 글 포함, 101편의 글이 실려있는 산문집. 한창 읽다 이 책에 가름끈 (읽던 곳이나 특정한 곳을 표시하기 위하여 책갈피에 끼워 넣는 끈), 다른 말로는 보람줄이라 부르는 끈이 있음을 알았다. 그 순간의 단상을 이 책의 형식대로 적어봄으로써 서평을 갈음한다.

🔖가름끈

<이적의 단어들>에 있는 가름끈은 특정한 곳을 표시하는 용도로는 쓰여도, 읽던 곳을 표시하기 위해 쓰일 리는 없을 것이다. 읽다 멈출 리가 없으니까.

✨️ 단순히 글밥이 적어서가 아니다. 좋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글들이 정말 많다. 앞으로 며칠 더 스토리에 공유할 생각이니 직접 판단하시길. 참고로 그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들의 비하인드도 알 수 있다.

#거짓말거짓말거짓말 이 떠나간 연인을 향해 부른 곡이 아니었단 사실 알고 계셨나요? ㅜㅜㅜ

✨️ 이적은 대체 못하는 게 뭐야... 유느님이 맹꽁이라셨지만 그래도 좋다... 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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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머리 공부법 - 맞벌이 쌍둥이네, 서울대 둘 보낸 문해력 공부법
김선 지음 / 스마트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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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을 하면서
본업과 육아에 북스타그램까지 하시는
원더우먼들을 많이 알게 됐어요.

제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저는
그저 진심으로 존경하고 응원할 뿐인데
여기, 또 한 분 어마무시한 분이 계시네요.

맞벌이 하면서
양가 도움 없이
쌍둥이를 키우신 것도 놀라운데
둘 다 서울대에 갔다고 합니다.

머리가 좋았던 거 아니냐고요?
그렇진 않은 것 같아요.

둘째는 5세 때
발달 지체 진단을 받았고,
첫째는 교과서를 읽어도 이해가 안 된다고
울기도 했다는 걸 보면.

비결은 단 두 권의 책을 보고 시작한
'문해력 공부법'이라고 해요.

이 공부법의 포인트는 바로~
'두 번만 소리내어 읽기' 인데요.

돈도 안 들고,
부모도 편하고,
뭘 추가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니
아이의 부담도 덜한데
효과가 아주 좋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공부머리 부족한 아이가 걱정이라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강해지는 공부법이 궁금하다면
학교 공부와 문해력 동시에 잡는 공부법이 궁금하다면

#국어머리공부법_김선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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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의 넓이와 깊이 - 주제로 읽는 새로운 러시아 문학사 학문의 역사 4
조주관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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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전쟁과 평화> 등의 유명 러시아문학을 읽어본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일단 분량이 많고,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너무 긴데 비슷하기까지해서 헷갈린다고, 내용도 너무 철학적이라 어렵단 말이 많은 탓일 거다. 그런데 <죄와 벌>을 읽고나니 지나친 선입견을 갖고 있었단 생각이 든다. 쉽다는 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읽을 만했다.

그런데 제대로 읽은 걸까? 미약한 독서력은 차치하더라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데 난 러시아 역사나 문화, 문학에 문외한이다. 물론 모르면 모르는 대로 스토리만 따라가도 문제될 건 없지만 그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도움을 받기로 했는데 역시...이 책 진짜 물건이다👍

✨️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의 저자 조주관 님의 저서인데 작가에 대한 설명보다는 줄거리 요약 및 주제 중심의 텍스트 분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도 러시아 문학 읽었다'에 의의를 두기보다는 '깊이 읽기'를 원하는 독자라면 꼭 소장하시길! 가격이 있긴 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18~20세기 러시아 장단편 소설뿐 아니라 희곡까지 작품별로 디테일하게 분석해서 러시아 문학을 접할 때마다 참고할, 진짜 두고두고 읽을 책.

✨️ 최근 읽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부분을 참고용으로 일부 발췌해둔다.

📚 도스토옙스키는 사상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 <죄와 벌>(1866)을 통해 초인사상을 신봉하는 대학생이 자신의 신념에 의해 어떻게 파멸해 가는가를 보여준다.

📚 <죄와 벌>의 '선 넘기'는 간단히 말해 '죄짓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에서 가장 빈번하게 접할 수 있는 선들 가운데 하나는 문지방이다. 러시아인들에게 문지방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문지방은 항상 경계선을 상징한다. 그들은 관습적으로 문지방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하면 불행이 온다고 믿는다. 주인공 라스콜니코프는 노파를 살해하기 전에 전당포의 문지방 앞에서 갈등한다. 문지방을 넘을지말지 망설이던 그는 마침내 문지방이라는 선을 넘고 이중살인이라는 죄를 짓게 된다. 그의 '비범인사상은' 경계선을 넘어가는 사상이다.(중략)초인사상이라는 이론을 위해 라스콜니코프는 살인을 범하여 사회의 법률을 어기고 이교도적 인신 사상으로 종교적인 선을 넘어 버린 것이다. 결국, 주인공은 도덕적 경계선뿐만 아니라 종교적 경계선까지 뛰어넘은 죄인이 된다.

📚 이 소설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진정한 '벌'은 주인공에 대한 외적 형량이 아니라 '마음의 고통'이다. 라스콜니코프가 범한 살인이 결국 자기 자신을 죽였다는 게 핵심이다. (중략) 에필로그에서 라스콜니코프는 자신에게 내려진 벌이었던 고통으로부터 해방된다. 재판 후 시베리아 유형지에서 그는 "내 양심은 편안하다"라고 말한다. 법적 처벌은 오히려 그의 양심의 가책을 덜어 주어, 벌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보상으로 작용한다. 형사상의 벌이 오히려 그를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것이다. 즉 양심의 고통이 진정한 벌이라는 의미이다.

📚 라스콜니코프가 인간으로서 초인사상을 품은 것 자체가 '범죄 이전의 죄', 즉 '원죄'이다. (중략) 기독교에서 신이 되고자 자신의 경계선을 넘는 것을 '오만, 자만'이라고 한다. 이 자만과 오만이 바로 '범죄 이전의 죄'이다.

📚 작가가 지식인들에게 경계한 것은 이념이나 사상에 의한 폭력과 살인이다.

📚 에필로그에서는 가난 속에서 이념에 시달리며 어둠의 길을 걸어온 라스콜니코프가 그보다 더 극심한 가난을 겪으면서도 희망의 신앙을 버리지 않았던 소냐를 만나 빛의 길로 인도된다. (중략) 소냐의 사랑은 '어리석음의 아름다움'에서 나온 행동이다. 인간이 삶을 영위하고 인류의 역사가 발전하는 데에는 소냐가 보여준 그 어리석음이 원동력이 된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삶의 아름다움은 지식인들이 생산해 내는 이론이 아닌 인간의 양심과 윤리적인 삶에서 나온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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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유럽의 도시 - 4가지 키워드로 읽는 유럽의 36개 도시
이주희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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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중 푹 빠진 이탈리아에서 로마 지식 가이드로 근무했던 저자는 한국에 돌아와 아주 멋진 일을 시작한다. 환경에는 최소한의 피해를, 지역민에게는 보탬이 되는 지속 가능한 여행, 즉 공정여행 기획자가 된 것이다.

최근에 관심사 기반 여행 플랫폼 '여행.ZIP'을 창업했다는데 검색했더니 광주 동구 관광 플랫폼 '여행자의 집(ZIP)'만 상위 노출되어 관련 정보를 보기 어렵더라. 작가님의 성함을 함께 검색하면 '여행작가 이주희' 인스타 계정이 나오는데 플랫폼 관련 정보는 없는 듯. 하지만 그녀가 머문 장소들이 너무 그림 같아서, 사진 찍어주신 분이 뉘신지 하나같이 예뻐서 한참 둘러보았다.

✨️ 이쯤되면 이 책도 저자의 여행 기록을 담은 에세이라 여길 수 있는데 의외로 인문서다. 10년 간 박물관 학예사를 꿈꾸었던 역사학도의 '깊이 있는 유럽 도시 기행을 위한 인문학 가이드'라 소개할 수 있는데 깊이까진 모르겠으나 휴양 목적의 여행조차 뭘 좀 알고 가고 싶어진다.

✨️ 특히 북스타그래머들의 관심을 확 끄는 내용이 있으니...'설렘 가득한 책공간을 지은 도시' 일곱 군데를 소개하는 3부가 그것이다.  특히, 오스트리아의 아드몬트 수도권 도서관 보고 턱 빠질 뻔. 과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꼽힐 만하다. 언젠간 실제로 갈 수 있기를. 

✨️추천대상
✅️유럽 자유 여행 계획은 있으나 어디 가서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면
✅️남들 다 가는 맛집이나 관광지는 벗어나고 싶다면
✅️방구석에서 여행 유튜브 보는 시간 좀 줄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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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 힘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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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가?
왜 어떤 민족은 다른 민족의 정복과 지배의 대상이 되었는가?
왜 최초의 문명이 탄생한 아프리카보다 유럽이 더 발전했는가?

이런 의문에 답을 구한다면,
그리고 은연 중에
백인들이 우월하단 생각을 갖고 있다면

세계적인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명저
#총균쇠 를 권한다.

이미 읽었으나
기존의 표지 디자인이
대학 전공서만도 못하게 별로라서
소장하지는 않으셨던 분들에게는
아주 깔끔하고 세련된 옷을 입은
출간 25주년 기념 뉴에디션이 출간됐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한다.

참고문헌 부분을 제외해도
700여 페이지의 벽돌책이지만
겁 먹지 말고 일독해보자.
성취감이 대단할 테니.

하나 주의할 점은
'환경결정론'이 학계의 정설은 아니고
인류 역사 전개에 대한
하나의 관점이란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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