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어야 영어가 들린다 - 웹소설 오디오북에서 미드, 영화까지: 들리는 영어를 위한 콘텐츠 가이드북
한지웅 지음 / 느리게걷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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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우리 언니는 미국 시트콤 프렌즈를 정말 좋아했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OTT 플랫폼이 없었기 때문에 프렌즈 한 편을 보기 위해서는 우선 PC를 켠 후 프렌즈가 담긴 CD를 CD Rom에 넣어서 그 파일을 찾아서 재생시켜 보아야 했다. 심지어 한 장의 CD에는 불과 10개의 에피소드도 채 담겨 있지 않아서 10개의 시즌이 있는 프렌즈를 다 보는 동안에 수만번 CD를 바꿔 끼워야 했다. 그 과정이 이렇게도 불편했음에도 언니는 매일 같이 프렌즈를 보았고 결국 그 영향으로 유학길에 오르게 되었다.

언니가 집에서 떠난 지 몇 년이 되던 해, 집에 남아 있던 프렌즈 CD를 발견하곤 나 역시도 처음부터 보기 시작했다. 이따금씩 언니의 추천으로 같이 옆에서 몇 번 보았던 적은 있었지만 처음부터 빠짐 없이 본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큰 흐름이나 감정선을 따라가지는 못했었는데, 처음부터 차례차례 빠짐없이 보다보니 프렌즈의 매력을 십분 공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역시 프렌즈였다. 에피소드를 자막을 보지 않고 원어로만 듣거나 한국어 자막을 켜서 이해한 후 나중에는 자막 없이 보는 방법, 대사 쉐도잉하기 등이 그 방법이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재미있어야 영어가 들린다>는 책의 제목처럼 재미있는 작품을 통해서 영어를 재밌게 학습할 수 있어야 듣기 실력 또한 는다고 조언한다. 그래서 이 책은 영어를 잘 듣기 위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다큐나 애니메이션, 미드, 영화, 웹소설 오디오북을 추천해주는 컨텐츠 가이드북이다.

나는 이 책에서 추천하는 오디오북은 물론 미국 드라마나 영화 또한 아직 보지 않은 작품들이 많아서 시간이 될 때마다 하나씩 봐볼 생각이다. 영어 실력, 특히 듣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저자의 추천 컨텐츠를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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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부딪치면 된다니까 - NY-LA 6,448km 미국 자전거 횡단기
정지원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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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미국 동부에서 서부까지 3개월간 자전거 횡단을 하는 동안의 하루하루를 사진과 일기로 엮은 책이다. 자전거로 동네 산책 정도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 나로서는 어떻게 자전거로 여행을, 그것도 3개월 동안이나, 무려 한국도 아닌 미국에서 할 수 있었는지 그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사실 그 보다 더 궁금한 것은 이 여행을 하는 동안 저자는 출발하기 전, 그리고 출발 후, 여행의 반환점을 지나며,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오며 무엇을 느꼈고, 어떻게 변화했고, 얼마나 성장해 나갔는지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신기하게도 나도 함께 이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매일 긴 시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고, 밤에 묵을 warmshower를 찾고 또 연락하고, 맥도날드와 월마트 등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생활을 정말 나도 함께 한 듯한 기분을 들어 여행의 마지막에는 아쉬운 기분마저 들었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여행 중에 저자가 만난 여러 사람들의 따뜻한 호의가 아닐까 싶다. 처음 만나는 warmshower 호스트들은 이들에게 기꺼이 자신의 보금자리의 한 켠을 무료로 내어주었고, 작은 음료부터 값비싼 레스토랑 식사까지 아낌없이 제공해 주었다는 점이 무척이나 놀라웠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자전거에 문제가 생겨서 들르게 된 한 자전거 샵에서는 이들에게 고가의 바퀴와 튜브를 몇 번이나 기꺼이 무료로 교체해 주고 저녁 식사까지 함께하는 호의를 베풀었으며, 길 위에서 모르는 트럭 운전사에게 받은 핫도그 5개나 식사 차 들른 맥도날드에서 아까 운전 중에 보았다며 기프트 카드를 선물한 사람 등 곳곳에서 마주하게 된 따뜻한 누군가의 마음들은 이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까지 감동으로 전해졌다.

이 책은 저자처럼 자전거로 미국 횡단을 꿈꾸는 사람 혹은 계획 중에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용기있는 도전이 궁금한 사람 누구에게라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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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가 푹푹푹 요리조리 사이언스키즈 14
세실 쥐글라.잭 기샤르 지음, 로랑 시몽 그림, 김세은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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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놀이를 좋아하지 않는 어린이가 있을까? 우리 아이도 정말 모래놀이를 좋아한다. 나 역시도 어린 아이일 때 학교 안의 모래놀이터에서 물을 부어가며 빈약한 놀이 도구였지만 해가 지도록 놀았던 기억이 있으니 모래놀이의 역사는 참으로 깊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이 책은 모래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너무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과학 도서이다. 프랑스 파리의 어린이 과학 박물관을 설립하고 파리 과학문화센터의 관장을 지낸 잭 기샤르와 어린이책 작가 세실 쥐글라가 집필한 이 책은 모래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즉, 모래란 무엇인지, 모래를 이루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모래알을 통통 튀어오르게 하는 방법, 모래로 걸쭉한 액체를 만드는 방법, 자갈을 모래 위로 끌어올리는 방법 등 모래에 대한 지식은 물론 모래를 활용하여 해볼 수 있는 과학 실험들을 소개 하고 그 과학적 원리에 대해서도 쉽고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책의 내용은 과학 지식으로 가득차 있지만 이 책의 패이지 구성은 실물 사진과 일러스트 그림이 적당히 여백을 두고 채워져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이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부담스럽지도 않게 정리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이는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실험들을 얼른 해보고 싶다며 다가올 주말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가까운 모래놀이터에 가서 아이와 함께 이 책에 나오는 실험들을 하며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적이면서도 재미있는 놀이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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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쓰면 재미있는 어린이 사자성어 맛있는 교양 1
박일귀 지음, 김현후 그림 / 맛있는책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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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의 책을 고를 때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가 흥미로워 할만한 책 위주로 선택해 보는 편이다. 그런데 가끔은 내가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내용의 책을 고르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책은 내게는 후자의 마음이었고 정말 큰 기대 없이 천천히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잘 스며들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는데, 아이는 이 책에 첫눈에 반한 느낌이다. 달리 표현할 말이 없을만큼 처음 보자마자 이 책에 빠져들었다. 무엇이 6세 아이의 구미를 당겼을까?

차근차근 책을 들여다보니 아이가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이 책은 기역, 니은, 디귿 순으로 정리된 사자성어들이 두 페이지에 걸쳐 소개되어 있는데, 도감 스타일의 책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 너무 취향저격이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자성어 뜻을 짤막하게 글로 풀어서 설명함은 물론 한 페이지에 걸친 8컷 만화로 더욱 뜻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특히 만화는 글밥이 너무 적지도 또 많지도 않은 점과 등장인물들이 드라큘라, 미라, 도깨비, 구미호, 처녀귀신, 댕댕이와 같이 아이들의 시선에서 흥미를 끌만한 캐릭터라는 점에서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 하다.

각골난망, 난공불락, 다다익선, 타산지석을 포함한 총 90가지의 사자성어가 소개되는데, 각 사자성어마다 비슷한 사자성어 한 두가지와 반대되는 의미의 사자성어까지 소개하고 있으니 이 책을 보았을 때 알게 되는 사자성어의 갯수는 90개 그 이상이다.

이 책에 푹 빠진 우리 아이는 잠자리 독서 책으로도, 또 아침 독서 책으로도 이 책을 선택해서 읽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한 시도 떨어질 수 없다는 듯 다른 일을 하면서도 이 책을 손에 꼭 쥐고 있었다. 이처럼 재미있게 사자성어를 익히고 싶은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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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이네 빵집 모든요일그림책 6
유재이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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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빵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만큼 빵을 좋아하고 있지만, 내가 빵을 좋아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어렸을 때 제과점에 가면 언제나 먹고 싶은 빵이 없었다. 한번도 '와, 엄청나게 맛있어!' 싶은 빵을 먹어 본 적이 없었다. 그나마 고른 빵은 빵 위에 양배추 샐러드가 올라가 있고 그 위에 케첩을 뿌린 샐러드빵 정도였다.

그러다가 '아니, 빵이 이렇게 맛있는 거였어?'라고 생각한 것은 중고등학생 시절 간단히 끼니를 때우기 위해 먹던 매점 빵에서 벗어나 성인이 된 이후 그야말로 진짜 '맛있는 빵'들을 만나면서부터였다.

나는 이 책 또한 단순히 빵이 좋고, 정말 빵의 그림만 봐도 기분이 좋아져서 선택한 책이었다. 그런데 나의 생각보다 이 책은 훨씬 더 귀엽고 전하려는 메시지 또한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다.

다람이네 빵집은 빵으로 침대를 만들어주는 빵집이다. 그래서 개구리, 고슴도치, 너구리와 같이 겨울잠을 준비하는 동물들이 하나씩 자신이 주문한 특별한 빵을 찾으러 오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몸집이 큰 곰이 침대 제작을 의뢰하면서 모든 동물들이 합심하여 거대한 식빵 침대를 마침내 완성하며 이야기가 마무리 되나 싶더니 식빵이 이내 빵 터져 버리며 크림이 흩날리는 것으로 이야기는 반전의 결말을 맞이한다.

이 그림책을 읽는 내내 등장하는 모든 그림들이 너무도 귀여웠고, 다람이가 만든 침대에 누워 겨울잠을 자는 마지막 페이지의 그림은 무척이나 사랑스러웠다. 아이고 어른이고 귀엽고 힐링이 되는 그림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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