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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이네 빵집 ㅣ 모든요일그림책 6
유재이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2년 12월
평점 :
지금은 빵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만큼 빵을 좋아하고 있지만, 내가 빵을 좋아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어렸을 때 제과점에 가면 언제나 먹고 싶은 빵이 없었다. 한번도 '와, 엄청나게 맛있어!' 싶은 빵을 먹어 본 적이 없었다. 그나마 고른 빵은 빵 위에 양배추 샐러드가 올라가 있고 그 위에 케첩을 뿌린 샐러드빵 정도였다.
그러다가 '아니, 빵이 이렇게 맛있는 거였어?'라고 생각한 것은 중고등학생 시절 간단히 끼니를 때우기 위해 먹던 매점 빵에서 벗어나 성인이 된 이후 그야말로 진짜 '맛있는 빵'들을 만나면서부터였다.
나는 이 책 또한 단순히 빵이 좋고, 정말 빵의 그림만 봐도 기분이 좋아져서 선택한 책이었다. 그런데 나의 생각보다 이 책은 훨씬 더 귀엽고 전하려는 메시지 또한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다.
다람이네 빵집은 빵으로 침대를 만들어주는 빵집이다. 그래서 개구리, 고슴도치, 너구리와 같이 겨울잠을 준비하는 동물들이 하나씩 자신이 주문한 특별한 빵을 찾으러 오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몸집이 큰 곰이 침대 제작을 의뢰하면서 모든 동물들이 합심하여 거대한 식빵 침대를 마침내 완성하며 이야기가 마무리 되나 싶더니 식빵이 이내 빵 터져 버리며 크림이 흩날리는 것으로 이야기는 반전의 결말을 맞이한다.
이 그림책을 읽는 내내 등장하는 모든 그림들이 너무도 귀여웠고, 다람이가 만든 침대에 누워 겨울잠을 자는 마지막 페이지의 그림은 무척이나 사랑스러웠다. 아이고 어른이고 귀엽고 힐링이 되는 그림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이 제격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