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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방관육아 - 프랑스도 인정한 한국 엄마의 특별한 육아법 ㅣ 자발적 방관육아
최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1월
평점 :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육아의 여러가지 측면 중에서 특히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지를 자연스레 깨닫게 되었는데, 그건 바로 아이를 심심하게 혼자 내버려 두는 것을 내가 잘 못 참는다는 사실이었다. 이 책의 저자 또한 본문에서 자신도 그랬노라 고백했지만, 나 역시도 '국민 육아템'이라고 불리우는 국민 문짝과 에듀볼, 에듀테이블과 같은 장난감들은 물론, 아이가 만 일년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추피 이야기와 돌잡이 시리즈와 같은 책까지 쉴 새 없이 정보를 검색했다. 아이가 만 5세가 넘은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집은 편백나무큐브 풀, 주방 놀이, 주차 타워, 맥포머스, 레고, 클레이, 보드 게임 등으로 집인지 키즈 카페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장난감으로 넘쳐 났다.
왜 이렇게까지 했을까 스스로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아이에게서 심심하다는 말을 듣는 상황을 어떻게 해서든지 피하고 싶었던 것 같다. 즉, 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심심해."라는 말이 나는 마치 '엄마 때문에 내가 심심해.'라고 자동 해석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도 열심히 아이의 심심함을 방지하기 위해 잘못 애를 써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기까지는 용케도 깨달았는데 그 뒤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모르고 헤매고 있던 차에 감사히도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자발적 방관육아>의 저자는 현재 12년차 초등학교 교사이자 두 딸을 기르는 워킹맘이다. 저자는 자신이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알게된 사실들 즉, 공부 잘하는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무엇이 다르고, 어떤 능력이 특히 뛰어난지 등을 본인의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동료 교사들의 경험 등을 토대로 검증한 후 이 책에 모두 담았다. 또한, 학원 수강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독서에 대한 생각, 영어 흘려듣기 학습에 대한 의견 등 부모로서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많은 지점들에 대해서 초등 교사로서 또한 육아 선배로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고 있다.
나는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뭐든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게 부모가 조금 덜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 책은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특히, 아이를 칭찬할 땐 어떻게 칭찬해야 하는지, 무엇을 칭찬해야 하는지, 또 아이의 내적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말은 어떤 말인지 등에 대한 내용을 배울 수 있던 점이 좋았다. 머지 않아 학교에 입학하는 첫째 아이는 물론,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둘째 아이를 육아할 때도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