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와 15세기의 역사를 부르고뉴 공국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중세 말기를 르네상스로 이행하는 시기, 즉 르네상스와 비교하여 이러이러하다라고 설명하는 태도를 지양하고, 그 자체를 하나의 독립적인 시기로 상정을 하고, 그 특징에 관하여 묘사한다. 역사해석의 중심에는 왕이나 정치가보다는 화가, 역사가, 신학자 등이 자리잡고 있다. 거기에 중세인들의 심리상태도 중요한 요소이다.
종교학자인 저자가 다양한 곳에서 강연한 내용과, 학회 등에서 발언한 내용 등을 글로 정리한 책이다. 노학자가 종교학 자체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읽으면서 '어떤 특정한 종교가, 물음에 대한 닫힌 해답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되는 종교적 갈등상황을 지성적인 담론의 공간으로 끌어올 수 있을까?', '해답이 물음에 대하여 열려 있다는 태도를 각각의 종교인들이 지닐 수 있을까?'와 같은 고민을 할 수 있었다.
정치적으로 사용되는 음모론과 정치전략으로서의 음모론을 사회학적인 시각으로 분석한 간략한 책이다.
"대중의 국민화"과정을 1, 2차대전 전후의 "전사자 숭배"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는 책이다. 독일을 중심으로 1, 2차대전 관련국들에서 "전사자 숭배"가 어떻게 내셔널리즘이라는 신화를 굳건하게 뒷받침했는지 설명하고 있다.
호모 속의 한 종에 지나지 않았던 사피엔스가 인지혁명 등의 과정을 거쳐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종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서술한 책이다. 실제로 사피엔스가 진화의 과정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인지혁명이라는 주장은 논란이 많지만, 그러한 논란과는 별개로 유발 하라리의 주장은 현재의 사피엔스들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예를 들어, 사피엔스는 지구에서 언제까지 지배적인 종이 될 것인가?